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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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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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가 제 집에 입고 왔던 옷들은 전부 '동물자유연대'에서 주신 것들인데, 제가 평소 강아지들 목줄이나 옷, 이런 거에 특히 민감해져 있어 그런지 (티비에서 목줄때문에 고통받는 강아지들 얘기를 하도 충격적으로 또 많이 접해서) 집에 오자마자 혹시나 해서 목 둘레를 가위로 찢어 더 넉넉하게 해줬더랬거든요. 일주일이 지났으니 때도 타고 해서 어제는 시원하게 벗기고 그냥 놔둬봤습니다. 그러고나서 느낀 건데, 집안이 아주 많이 춥지 않은 이상, 태양이 담비 같이 씩씩하고 털 촘촘한 견종인 경우에는 집안에서라면 옷 같은 거 입혀 키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얘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릅니다. 일단 집안을 뛰어다니는 속도가 한 세 배 정도 빠르고 날쌔어졌고요. 두 눈에 생기가 돌고요. 둘 다 서로 장난치며 노는 시간도 훨씬 더 길어졌어요. 이전처럼 조금만 뛰고도 헉헉대며 물 찹찹대거나 하지도 않고요. 정말 '본연의 개 모습'으로 되돌아온 듯.
둘이 거의 왼종일 활달히 뛰어다니며 서로 물고 뜯고 핥으며 정겹게 때론 과격하게 노는 모양을 보고있노라면, 둘을 같이 입양한 제 선택이 정말이지 잘 된 선택이었다 싶습니다. 세상에 달랑 둘만 남은 녀석들인데..
짖는 게 나아지고 있는 것과 함께 이갈이 문제도 나날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어뜯을 천장난감을 몇 개 더 사다줬더니 어젠 하루 종일 그것들만 물어뜯고 놀았어요. 오 예. 욘석들은 플라스틱보다는 천 종류를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똥, 오줌과의 전쟁 - 이제 요것만 슬기롭게 치르면 됩니다!.. 으.. 일단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두 번 시키면서 '바깥에서의 소변, 대변보기 정례화'를 추구해볼 작정입니다.
댓글


정지영 2011.01.03
너무너무 좋아보이네요.. 유기견처럼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더욱 더 사랑을 많이 주어야 해요. 저희 집도 유기견들 5마리 키우다가 2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이제 3마리 남았네요.. 떠나보낼때의 마음은 아프지만, 함께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답니다. 태양이 담비도 아마 좋은 주인님을 만나서 행복할거예요.
김레베카 2011.01.01
쿠키님, 안그래도 그놈의 이름표 목줄이 가끔 문젭니다. 태양이 목줄이 담비 것보다 좀 더 느슨한데, 그걸 툭하면 물어뜯어요. 그래서 오른쪽 앞발이 종종 줄 안으로 들어가있어서 제가 직접 빼내줍니다. 줄이 정말 싫긴 싫은가봐요.^^
쿠키 2011.01.01
엇! 목걸이는 달려있군여.. 아.. 내 눈은 왜 점점 이런거야.. ㅠ.ㅠ
쿠키 2010.12.31
김레베카님 후기를 읽고 있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팬 되었어요~ ^^ 근데.... 욘석들 목줄 푸르고 있는게...왠지 입혀야 할 팬티를 안입힌 것 같은...ㅋㅋㅋㅋ 왠지 눗드를 보는 듯한~ ㅎㅎㅎ 그만큼 목걸이가 늘 익숙해 있었다는 것이겠죠? 목줄은 안해주시더라도 이름표는 꼬옥 달아주세요~ ^^ 강쥐들은 어린 애기와 같아서 순식간에 밖을 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겁 많은 애들일지라도 밖에 대한 호기심이 용기로 이어지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거든요 ^^; 레베카님..언제 한번 꼭 뵈요~~
김레베카 2010.12.31
욘석들이 아직도 밖에 산책나가는 걸 몹시 두려워해요. 지금까지 딱 세번 그냥 똥 오줌 누이려고 나가봤는데, 문밖으로 나가는 과정 자체가 욘석들한테나 저한테나 일종의 고문입니다. 나서부터 사람들 손에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문밖에 나서는 거 자체를 그리도 공포스러워할까요. 공포에 질린 욘석들 눈망울, 사지 떨림 보면 정말 제 자신이 인간이라는 게 혐오스러워질 정도에요.. 시간 지나면서 차차 나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뚜치뿌꾸 2010.12.29
아가들이 시원해 보여요^^ 잘 자라고 있는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이민옥 2010.12.29
너무 행복하네요 님 복받으세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
박연주 2010.12.29
장난꾸러기들...
복돌엄마 2010.12.28
저희도 집에서 애덜 옷 잘 안입혀요... 미용하고 썰렁할때만 입히구... 들은 얘기로는 강아지들은 산책때 여러가지 냄새를 통해서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다른 강아지들의 분비물을 통해서 이것저것 어떤 정보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교육 차원에서도 산책이 중요하다고...ㅎㅎㅎ 엄마의 희생으로 둘이 더 행복한거겠죠...항상 수고 하세용^^;
박소연 2010.12.28
눈빛이 살아났어요~ 역시 사랑을 받으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ㅎㅎ
전혜원 2010.12.28
태양이랑 담비 서로 떨어지면 어떻게 사나 걱정했었는데, 둘이 함께 입양해 가신거 정말정말 좋은일 하신 것 같아요!! 건강하고 씩씩하고 재미있게 잘 살면 좋겠어요!!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울예쁜심바 2010.12.28
이야~~~ 사랑을 듬뿍 받는 느낌이 나능데효^^ 담비랑 태양이는 날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더더더더더더 이뽀지네요^^ 이젠 장난감도 잘 ㄱㅏ지고 노능군효^^ 아아아 넘넘 귀여운 태양이 담비.ㅋㅋ 산책도 하구.ㅎ 지금은 산책을 잘 하나요?^^ 태양이 담비 아픈곳없이 쓕쓕 잘 컸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이야기 해주세효^^
토토 2010.12.28
제가 데려갈려고 결정을한상태였는데 자유연데에들어가보니 이미입양된상태더군요 저 대신 잘키우세요
박성희 2010.12.27
목에 하얀색 털이 많은 아이가 태양이랍니다. 개구장이면서도 착한 태양이랑 담비!! 정말 좋으신 엄마 만났구나. 레베카님 아이들과 행복한 동거 이야기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려요~~~
김지윤 2010.12.27
누워있는 아이가 태양이이고 서 있는 아이가 담비인가요?? 태양담비엄마께선 한번에 구분하실텐데 저는 구분이 잘 안가요~ 두 아이 털색깔이나 크기가 좀 다른가요? 태양이가 남자아이니 더 많이 크려나ㅎ 이갈이까지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울 강쥐는 이갈이 할 때 제 이불 여기저기에 구멍을 엄청 크게 내놨었는데ㅎ
김레베카 2010.12.27
오.. 그렇군요. 실내, 실외를 막론하고 하여간 매일매일 가르치는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배소원 2010.12.27
저희집 개가 딱 강연정님께서 설명하신...곤란해진 개입니다.ㅋㅋㅋ 아침저녁 하루 2번 1시간~2시간씩 산책을 시키는데 장마철이나 비오는 날에는 발이 젖는게 싫은 지 밖에 나가도 걷질않아요..ㅠ(비옷도 사줬는데...) 집 안에 떡~하니 수컷용 화장실이 있는데도 거들떠보지도 않고요;; 너무 오래 참으면 신장에 안좋다고 해서 장마가 길어질 때에는 차까지 타고 지붕있는 산책 코스로 다녀온답니다...ㅠㅠㅠ
강연정 2010.12.27
저도 개 옷은 겨울에 아주 추울 때 한두 번이나 입힐까 말까입니다. 참,,그리고 바깥에서만 대소변 보기로 습관이 굳어지면 나중에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집 안에서는 못 보는 결과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비가오나눈이오나 한여름 무더위에도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어떤 녀석들은 집 안에서는 일을 못봐서 주인이 아프거나 집을 비우거나 하면 하루 넘게도 꾹꾹 참고 그러더라구요...
이경숙 2010.12.27
둘다 업어가신 것...아주 탁월한 선택이셨음을...저도 알겠습니다...배변훈련은...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말고...맬맬 훈련하시면...곧...잘 가릴 것입니다...태양, 담비엄마...고맙습니다!!!
서여진 2010.12.27
저희 강아지도 옷 안입혀도 완전 치타?처럼 엄청 빠르게 다녀요.. 태양이와 담비가 너무 행복해보이네요. ^^
정현영 2010.12.27
실내에서는 옷 안입어도 되요^^ 입양 날 때 보다 녀석들 표정이 싱싱ㅋ해졌어요! 배변 얼른 익혀야할텐데... 꼭 성공하시길~^^
다래뿌꾸언니 2010.12.27
활달하게 놀고 있는 태양이랑 담비를 보니 정말 적응을 잘 한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아기들 어릴적 이갈이 할때 개껌을 줬더니 다른건 안 물어 뜯더라고요. 아이들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ㅎㅎㅎ 태양이랑 담비랑 사랑 받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 보니 정말 좋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