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김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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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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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이라니 !!
우리 식구들은 이 아이들과 생활에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는 줄 몰랐나 봐요^^
한 마디로 이 아이들이 우리에겐 기쁨이자 활력소, 사랑입니다
우리 아이들! 만나던 그 순간과 결정하게 된 심정, 맘을 회상하며 넋두리를
할까 합니다.
해탈(칸이) 작년 1월28일 동자연에서 두 번의 만남을 한 후 입양 결정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있는 곳이 울산이구 얼마있으면 개학하면 서울 가기가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동자연 가서 보자는 심정으로 칸이를 만나러 갔습니
다.
아이들 아빠는 나이가 있는 해탈(칸이), 우리와 함께 할 날이 짧을 것인데 이별의
슬픔을 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작년 8월13일 13년을 함께한 제 동생 해탈이 떠난 후 저는 몇 달 동안 실
신상태로 응급실과 실의를 잃어 먹지도 못하는 저땜에 가족들의 걱정이 더 했습니
다.
1월 초 동자연에서 이런 사정을 들고는 칸이가 나이가 있어 순간의 감정으로 입
양한 후 제 맘이 바뀌어 파양이 되었을 때 칸이의 충격과 나이 땜에 같이 있을 날 보
다
떠날 날이 더 가깝기 때문 저의 충격, 이런 상황 때문에 윤팀장님(지금은 윤실장님)
께서 저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었어요
그 후 몇 주 동안 생각하면서 찾던 중 5-6개월 정도로 유기된 요키를 찾았구
현재 콩이를 가족으로 입양하기로 1월 중순에 결정하고 1월29일 김해 임시보호맘
에게 가서 칸이랑 같이 콩이 맞이를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칸이를 만나서 결정안 한 것과 만약 입양하지 않으면
제가 시간이 지나도 후회를 할 것 같아 1월27일 동자연에 전화한 후 1월28일 만
약 나이가 많아 몸이 약하다면 남아 있는 생을 따뜻하게 품어 줘야겠다는 맘으로 무
작정 혼자 서울을 갔어 칸이를 봤는데 사진하고는 다소 다르고 덩치가 있어 약간의
실망은 있었지만, 그래도 외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기어 칸이를 결정했어요
서울에서 울산까지 오는데 잠을 청하지도 않고 물도 먹지도 않고, 쉬~도 안 하고
반듯하게 앉아 제 얼굴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칸이..
담 날 동물병원 등 집을 벗어나면 제 다리만 잡고 벌벌 떨던 칸이가
지금 어디갔는지!
한 동안 소리를 듣지 못하는지 짖지도 않고 소리의 반응을 보이지 않아 병원을 갔더
니 귀뒤에서 손뼉을 치고 다른 소리를 내어도 귀가 움직이지 않고 소리나는 방향
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아 의사선생님께서 귀가 안 들린다고 했어요
그런데 한 두달이 지났더니 왠걸.. 엄청 소리를 잘 듣고 미세한 소리에도 엄청 짖어
요,
관상이 바뀌었구, 털색도 바뀌구, 표정도 바뀌구, 건강도 찾구
우리 아파트 분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의사선생님, 지인들이 놀라워 한답니다.
생일선물은 동자연 친구와 우리 콩이와 인연이 된 '길천사들 쉼터'에 한 턱을
내었더니 선물은 썰렁~ 하네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맘만은 행복하구 부자예요
우리 아이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축하해 주셔요
꼬깔모자를 콩이가 넘 싫어하네요(옷 입는 것 싫어하구 차분하지 않음)
그러나 우리 콩이는 우리집 막내둥이면서 최고의 재간둥이 perfect 남이여요
물론 우리 해탈이도 엄친아 이구요(약간 1% 부족)
사진찍기 위해 목을 잡았는데 목 쪼르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해마셔요 ㅋ ㅋ ㅋ, 살짝 잡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해탈(칸이)이는 포토제닉 모델이였는데 요즘 꾀~를 부리네요
하늘에 있는 제 동생 해탈이도 기뻐할 거라고 여겨요
댓글


윤정임 2012.02.02
엄친아 해탈 ~~~~ 건강하게 오래오래 엄마품에서 행복하렴~ 울 해탈이를 엄친아로 만들어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
김남경 2012.02.01
칸이 입양하는 날 사무실안에 조금 작은 리트리버 두 아이가 있었어요 한 아이는 얌전하게 앉아 있었고 한 아이는 꼬리를 흔들면서 저에게 아는 척을 해달라고 다가왔어요 몇일 지나서 홈피에 보니 빨강이와 하양이 였네요 그 후 계속 이 아이들 생각이 나서 우리 집이 아파트만 아니면.. 얼마 후 빨강이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그 후 하양이생각이 계속 나지만.. 짬짬이 하양이 사진만 보네요,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구요 주택으로 이사갈 계획 중이지만 하양이를 식구로 맞기는 기약이 없네요
깽이마리 2012.01.31
칸이 예쁜 아이였어요. -_-; 자기만 바라봐달라는 걸 들어 줄 수 없기에 미안했죠. 나이가 있는 아이들 이러저런 이유로 입양이 잘 안되는데... 진짜 남경님처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이경숙 2012.01.31
글 읽는 내내...감동입니다...역시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칸이가 바로 보여 주네요...칸이...오래오래 함께 할 겁니다...걱정 뚝!!!...입양 1주년 축하드리고요...전에도 동자련에 큰 선물 보내셨던데...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