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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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입양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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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부터 한강이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잘 돌봐주신 남양주 이모삼촌들 감사드려요 ^^

그냥 자기가 살던 집처럼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일 편하고 푹신한 곳만 귀신같이 찾아다니면서 자고요. 첫날 밤은 장난감 인형갖고 삑삑거리느라 거의 밤을 새고(얼마나 좋으면 깜깜한 방에서 혼자 삑삑을 밤새도록 ㅠ), 둘째날은 좋아하는 공 사수하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어제부터는 누구도(=저) 자기 장난감을 탐내지 않는다는걸 알았는지 잘 자네요 ㅋ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자리잡고 누워서 '데헷'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연휴라 보통때보다는 시간이 좀 있어서 짧게 배변훈련 겸 여러번 산책 중입니다. 쉬 실수도 딱 한 번 했고요. 남양주에서도 산책은 잘 했지만 그래도 오토바이, 차가 많은 도로변이나 사람 많은 곳에서는 경험이 별로 없는데도 어찌나 둔감화가 잘 되어있는지 제 갈길만 갑니다. ㅎ 동네 커피집, 가게에 들러서 통성명도 하고 동물사회구성원으로 잘 살 일만 남았습니다. 

혹시 새해를 맞아서 반려동물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동물자유연대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나이든 친구들에게도 한번은 사람과 살아볼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립니다. 보호소에서 오래 살았는데도, 집에서 어찌나 편해하고 좋아하는지 더 빨리 데려오지 못한게 너무 미안할 지경이에요. 사람만 조금 더 부지런해지면 중대형견이라고 관리가 엄청 어렵지도, 손이 더 가지도 않고요(한강이는 털만 쪘지 15키로라 대형견이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ㅎ). 너무 멋지고, 다정하고, 훌륭한 개고양이 친구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동물가족들도 모두 아픈데없이 건강하길 바랍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댓글

11 2022.02.04

한강이 너무 축하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라 기분이 좋아보여서 너무 좋다! 한강이 입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수정 2022.02.03

올해 한강이 결연을 시작 하자마자 입양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이런 행복한 헤어짐이라니 너무 기쁩니다,, 보호자님과 한강이가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라요!


윤정임 2022.02.03

아주 그냥 신나 죽겠음을 한강이의 미소가 다 말해주네요 ㅎㅎ 다시 개린이로 회춘한것 같아요~ 한강이의 노년이 신나고 재밌고 편하고 안정되어 느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