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어디에 여쭐지 몰라 갑자기 글을 올립니다.
-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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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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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현재 홍익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제보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어디에 말을해야될지 몰라 이렇게 갑자기 글을 드립니다.
제가 전역한 수도방위 사령부 방공여단의 군견학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방공여단의 경계견은 100여마리가 있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으며
작년~올해에만 14마리가 죽었습니다. 그 중에는 동사도 포함 되며, 개 장수에게 팔리기까지 합니다.
지난 4월 국민신문고에 이 이야기를 썼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제보한 내용을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군생활 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이번 달에 또 그 내용을 썼지만, 수방사 감찰부 업무관 역시
계속 장난치듯이 아예 이것에 관해 다룰 의지조차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무시하는듯한 언행까지 당했습니다.
아래는 국민신문고에 작성한 민원 전문입니다.
혹시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아시나요?
똑같은 내용을 4월달에 보냈는데 전혀 달라지지가 않는 것 같네요.
그래서 더 상급부대에서 처리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4월달에 어떤 내용을 보냈냐면, 수도방위 사령부에는 직할부대
방공여단의 ''경계견'' 학대입니다.
저번에 쓴 내용을 다시 보내드리면, 아래부터입니다.
"문제는 경계견 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복무할 당시만 해도 저희 대대에서만 한해 겨울동안 경계견 2마리가
동사해서, 쉽게 말해 얼어죽었습니다.
병사와 심지어 간부들도 군화발로 경계견을 찰 때도 많습니다. 특히 선임이나
상관에게 안좋은 소리를 들을 때면 깨갱 소리가 나도록 발로 찹니다.
쇠사슬로 묶여 있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구요. 어느 경우엔 그 목줄을 손에
대롱대롱 들고서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그 폭행은 큰 개일수록 더 심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침묵당한다는 겁니다.
보급관, 중대장, 그리고 대대장은 물론 방공여단장에게까지 편지를 썼습니다.
여단장은 읽지도 않더군요.
대대장은 윗선에 보고하면 곤란해지는지 알겠다고만 하고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요.
이 편지가 한두번 썼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군 복무 내내 썼습니다.
제가 복무할 당시 저희 중대는 강남에 있었습니다.
어느날 한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셰퍼드 성견 한마리를 주시더군요.
아마 할아버지는 수색견처럼 잘 관리받을 줄 아시고 부대에 주신 것 같습니다.
그 개는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많이 때린 간부 중 하나는 자신이 다가가면 개가
두려워서 뒷걸음질 치는 걸 보고 병사들에게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개는 따로 목줄이 없어 철사 묶음으로 목을 감았는데, 그 끝이 뾰족해서 목
부분부터 꼬리 바로 앞까지 등 전체, 직경 30cm 정도가 털이 다 빠지고
진물이 나고 그 위에 또 상처가 나길 반복했습니다. 보기 징그러울 정도로요.
또 한번은 진지에서 10년 가까이 키우던 개가 있었습니다.
당시 부임한지 얼마 안된 중대장은 개가 늙어서 더이상 짖지 못하자 개를 끌고
진지 밖으로 쫓아내더니 그대로 진지 문을 닫고 개에게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당시 중대장 이름도 기억 합니다. 서강석.
10년동안 한 곳에서 부대를 지킨 개를 하루아침에 산 한가운데서 쫓아내니,
아마 그 개는 늙고 쇠약한 상태라 그대로 굶어서 죽었을겁니다
당시 중대장 운전병이 이 사실을 보고 대대와 여단에 고발 했지만 이것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후에 이 중대장은 다른 말썽을 일으켜 중대장 운전병이 육군본부와 사령부에
신고해 전방으로 쫓겨났습니다.
경계견에게 제대로 된 보급도 전혀 안되는 실정입니다.
병사일 당시 모포 하나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편지를 쓰면 들은체도 않던
간부들이 모포를 하나 갖다준다고 하면 보급품에 손대면 안된다며 노발대발
화내던 모습이 선명합니다. 결국 해마다 경계견은 동사했구요.
저희 대대만 한 해 2마리였으니, 방공여단 전체는 이거보다 많겠지요.
또한 경계견 집 또한 제대로 보급이 안되는 실정입니다. 플라스틱 집에 사는
경계견들은 그래도 양반인 편입니다. 병사들이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만든 집에서
사는 개들은 덩치가 크면 집 안에 있어도 몸이 다 들어가지 않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고 자면서 밤새 웁니다.
목줄은 6kg의 개에게 그만큼의 무게가 나가는 쇠 목줄을 채우는 경우도 다반사고
(못도망 가게 일부러 튼튼한거를 채운답니다. 그마저도 없어서 다른 개가 어떤 경우
로든 떠나면 그 개가 쓰던거를 다시 다른 개에게 채웁니다), 위의 셰퍼드처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참 웃긴 것은, 제가 마음대로 개 집이나 개 목줄을 사주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보급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보급품도 못줍니다. 병사들이 써야되기 때문이죠.
경계견에게 지정된 사료도 없습니다.
그냥 똥개를 키우는게 아니라 부대를 지키는 경계견이라면 최소한 사료는 보급이
나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방공 부대 특성상 중대에서 진지로 병사 식재료를 올려줍니다.
그러면 진지에서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구조이죠.
근데 저희도 단독 중대였기 때문에 대대로부터 식재료가 충분히 않습니다.
그 말은, 진지의 병사들은 자기 먹을 것도 빠듯하다는 겁니다.
결국 경계견은 하루 1끼, 또는 이틀에 한끼 먹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방공부대에는 ''경계견 카드''가 있긴 하지만, 유명무실입니다.
새로운 개가 들어오면 몇달이 지나서야 등록을 하고, 만약에 개가 늙고 병들면
개장수에게 그대로 팔아버리거나 밖으로 쫓아냅니다.
그럼 그 돈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제가 군 복무 할 당시만 해도 개 2마리가 동사했고, 1마리가 팔리고,
1마리가 쫓겨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저번에 신고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방공여단 인사장교가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안알아주냐구요.
그래서 어떤 노력을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2015년 사령관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경계견 카드 운용, 보온용품 보급,
바닥 깔개와 방수비닐 설치, 전담인원 배정"등 자신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경계견 카드는 유명무실, 보온용품 보급은 전혀 안되고 있구요,
바닥 깔개와 방수비닐은 여름철에나 필요한거지 겨울에는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비닐도 금방 구멍이 뚫리기 마련이구요. 마지막으로 전담인원 배치?
이건 제가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전담인원이란 것도 훈련받은 인원이 아니라
그냥 밥 주는 병사를 한명 정하는 건데, 앞서 말했듯이 정해진 사료도 없습니다.
인사장교에게 얼마나 많은 경계견이 죽었는지 물어보니, 작년~올해 14마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14마리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제가 왜 죽었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노화와 병으로 죽었답니다. 도대체 어떤 병이냐고
물어보니 ''심장 사상충과 그런것들''이라고 하더군요. 요새 심장 사상충은 치료만
받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는 병인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압니다.
그리고 인사장교가 말한 ''그런것들''에는 동사와 학대가 포함되겠죠.
전혀 고칠 의지가 없어보여서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마 군부대로 직접 도우러 올 수는 없고 단체를 통해서 여단으로 구호
물품을 보내라더군요. 구호물품이요??
TV에서는 전역하는 군견을 위해 군견 전역식도 열고 민간인 입양 행사도 개최
하더니 이런 이면은 전혀 고칠 의지가 없어보이네요.
그래서 더 상급부대에서 처리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4월달에 어떤 내용을 보냈냐면, 수도방위 사령부에는 직할부대
방공여단의 ''경계견'' 학대입니다.
저번에 쓴 내용을 다시 보내드리면, 아래부터입니다.
"문제는 경계견 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복무할 당시만 해도 저희 대대에서만 한해 겨울동안 경계견 2마리가
동사해서, 쉽게 말해 얼어죽었습니다.
병사와 심지어 간부들도 군화발로 경계견을 찰 때도 많습니다. 특히 선임이나
상관에게 안좋은 소리를 들을 때면 깨갱 소리가 나도록 발로 찹니다.
쇠사슬로 묶여 있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구요. 어느 경우엔 그 목줄을 손에
대롱대롱 들고서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그 폭행은 큰 개일수록 더 심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침묵당한다는 겁니다.
보급관, 중대장, 그리고 대대장은 물론 방공여단장에게까지 편지를 썼습니다.
여단장은 읽지도 않더군요.
대대장은 윗선에 보고하면 곤란해지는지 알겠다고만 하고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요.
이 편지가 한두번 썼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군 복무 내내 썼습니다.
제가 복무할 당시 저희 중대는 강남에 있었습니다.
어느날 한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셰퍼드 성견 한마리를 주시더군요.
아마 할아버지는 수색견처럼 잘 관리받을 줄 아시고 부대에 주신 것 같습니다.
그 개는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많이 때린 간부 중 하나는 자신이 다가가면 개가
두려워서 뒷걸음질 치는 걸 보고 병사들에게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개는 따로 목줄이 없어 철사 묶음으로 목을 감았는데, 그 끝이 뾰족해서 목
부분부터 꼬리 바로 앞까지 등 전체, 직경 30cm 정도가 털이 다 빠지고
진물이 나고 그 위에 또 상처가 나길 반복했습니다. 보기 징그러울 정도로요.
또 한번은 진지에서 10년 가까이 키우던 개가 있었습니다.
당시 부임한지 얼마 안된 중대장은 개가 늙어서 더이상 짖지 못하자 개를 끌고
진지 밖으로 쫓아내더니 그대로 진지 문을 닫고 개에게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당시 중대장 이름도 기억 합니다. 서강석.
10년동안 한 곳에서 부대를 지킨 개를 하루아침에 산 한가운데서 쫓아내니,
아마 그 개는 늙고 쇠약한 상태라 그대로 굶어서 죽었을겁니다
당시 중대장 운전병이 이 사실을 보고 대대와 여단에 고발 했지만 이것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후에 이 중대장은 다른 말썽을 일으켜 중대장 운전병이 육군본부와 사령부에
신고해 전방으로 쫓겨났습니다.
경계견에게 제대로 된 보급도 전혀 안되는 실정입니다.
병사일 당시 모포 하나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편지를 쓰면 들은체도 않던
간부들이 모포를 하나 갖다준다고 하면 보급품에 손대면 안된다며 노발대발
화내던 모습이 선명합니다. 결국 해마다 경계견은 동사했구요.
저희 대대만 한 해 2마리였으니, 방공여단 전체는 이거보다 많겠지요.
또한 경계견 집 또한 제대로 보급이 안되는 실정입니다. 플라스틱 집에 사는
경계견들은 그래도 양반인 편입니다. 병사들이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만든 집에서
사는 개들은 덩치가 크면 집 안에 있어도 몸이 다 들어가지 않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고 자면서 밤새 웁니다.
목줄은 6kg의 개에게 그만큼의 무게가 나가는 쇠 목줄을 채우는 경우도 다반사고
(못도망 가게 일부러 튼튼한거를 채운답니다. 그마저도 없어서 다른 개가 어떤 경우
로든 떠나면 그 개가 쓰던거를 다시 다른 개에게 채웁니다), 위의 셰퍼드처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참 웃긴 것은, 제가 마음대로 개 집이나 개 목줄을 사주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보급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보급품도 못줍니다. 병사들이 써야되기 때문이죠.
경계견에게 지정된 사료도 없습니다.
그냥 똥개를 키우는게 아니라 부대를 지키는 경계견이라면 최소한 사료는 보급이
나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방공 부대 특성상 중대에서 진지로 병사 식재료를 올려줍니다.
그러면 진지에서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구조이죠.
근데 저희도 단독 중대였기 때문에 대대로부터 식재료가 충분히 않습니다.
그 말은, 진지의 병사들은 자기 먹을 것도 빠듯하다는 겁니다.
결국 경계견은 하루 1끼, 또는 이틀에 한끼 먹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방공부대에는 ''경계견 카드''가 있긴 하지만, 유명무실입니다.
새로운 개가 들어오면 몇달이 지나서야 등록을 하고, 만약에 개가 늙고 병들면
개장수에게 그대로 팔아버리거나 밖으로 쫓아냅니다.
그럼 그 돈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제가 군 복무 할 당시만 해도 개 2마리가 동사했고, 1마리가 팔리고,
1마리가 쫓겨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저번에 신고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방공여단 인사장교가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안알아주냐구요.
그래서 어떤 노력을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2015년 사령관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경계견 카드 운용, 보온용품 보급,
바닥 깔개와 방수비닐 설치, 전담인원 배정"등 자신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경계견 카드는 유명무실, 보온용품 보급은 전혀 안되고 있구요,
바닥 깔개와 방수비닐은 여름철에나 필요한거지 겨울에는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비닐도 금방 구멍이 뚫리기 마련이구요. 마지막으로 전담인원 배치?
이건 제가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전담인원이란 것도 훈련받은 인원이 아니라
그냥 밥 주는 병사를 한명 정하는 건데, 앞서 말했듯이 정해진 사료도 없습니다.
인사장교에게 얼마나 많은 경계견이 죽었는지 물어보니, 작년~올해 14마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14마리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제가 왜 죽었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노화와 병으로 죽었답니다. 도대체 어떤 병이냐고
물어보니 ''심장 사상충과 그런것들''이라고 하더군요. 요새 심장 사상충은 치료만
받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는 병인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압니다.
그리고 인사장교가 말한 ''그런것들''에는 동사와 학대가 포함되겠죠.
전혀 고칠 의지가 없어보여서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마 군부대로 직접 도우러 올 수는 없고 단체를 통해서 여단으로 구호
물품을 보내라더군요. 구호물품이요??
TV에서는 전역하는 군견을 위해 군견 전역식도 열고 민간인 입양 행사도 개최
하더니 이런 이면은 전혀 고칠 의지가 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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