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아파트 경비원의 고양이 처리

어제 정말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3년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데 에어컨 설치 때문에 설치기사가 방문하여 집 현관을 열어놓았습니다.
보통 저희 집 고양이는 외부 사람이 오면 싱크대 밑에 숨는데 잠시 조용해 진 틈을 타서
현관 밖으로 나갔나 봅니다. 평소 습성대로 엘리베이터 오는 소리를 듣자 계단을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나봅니다. 거기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니 꼭대기층에 사는 사람들이
경비아저씨를 호출했다고 합니다. 경비 아저씨는 저희 집 고양이를 포획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이해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이리저리 찾아 다니다가
아파트 cctv에서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경비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다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본인이 잡아서 주차장 너머 담벼락으로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부리나케 가보니 담벼락 너머는 약 4~5미터 되어 보였습니다.
밑으로 내려가 보니 구석에 쪼그리고 있는 저희집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충격을 많이 받아서 주인인 제가 다가가도 엄청 공격적으로 돌변해 위협을 했습니다.
겨우 이동장 안으로 들어가게 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 다친 곳은 없었습니만 그날 밤 집에서 조차도 으르렁 거리며 저를 거부 하다가
겨우 안정을 찾고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저희 집 고양이를 잘 관리 하지 못한 제 책임이 분명 있고
경비 아저씨는 당연히 입주민을 위해 고양이를 처리 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유기동물센터에 보낼 수도 있고 아니면 밖으로 쫒아내는 방법도 있는데
담 밖으로 던져 버렸다는 건 사람으로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그것을 마치 물건 던졌다는 듯 태연히 얘기하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런 일을 당해 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고양이 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조언 해주실 말씀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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