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캣워커라는 감옥에 살고있는 고양이들..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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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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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네 부동산에서 감금 사육되는 고양이 두마리 도움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2년전 쯤 데려온 것으로 기억하고 그때 당시엔 부동산 내에 풀어놓고 길러서
동네 오며 가며 고양이가 지내는 모습을 봤습니다.
근데 어느날 부터 고양이가 안보여 기르다 다른데 보냈나하고 생각했는데
동네 캣맘분 말로는 유리관에 가둬놓고 기른다고 했습니다.
30도가 훌쩍넘는 여름 , 부동산이 문을 열지 않는 날에도 그 아이들은 유리관에 가둬 둔다고 했고.
그해 여름 부동산 사장님이 며칠씩 지방 출장(?)을 갈때도 그렇게 방치한다고 했습니다.
보다못한 그 캣맘분이 본인이 와서 밥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겠다고자원하셨고 ,
저에게 부동산 자체도 찜통인데 그 안 유리속에 방치된 아이들이 죽지않고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라고 ..
너무 불쌍하다고 하소연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1년 전 쯤 제가 이사를 고민하다가 그 부동산에 갔던적이 있는데 안키워본 동물이 없는듯 했고
제가 방문했던 날도 기르던 고슴도치를 다른 동네 주민분께 가져가라고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고슴도치 집이며 용품까지 모조리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고 했어요.
그날도 부동산 실내에 고양이는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캣맘이 말씀하셨던 유리관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올해는 제가 이사를 해야하고. 저희 집 주인분이 그 부동산에다 저희 집을 내놓았습니다.
2달이 넘도록 집이 안나가 잠깐 부동산이 들렀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
“예전에 여기 고양이 기르시지 않았었나요?” 하니 지금도 기르고 있다고 하면서
부동산 한쪽 구석에 블라인드를 열어 보여주셨는데 …
고양이가 유리관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그것도 두마리…
블라인드를 열어두어도 어두운 공간이며 블라인드를 쳐두면 햇빛 한점 들어오지 않을 환경이고
무엇보다 고양이 두마리가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그 유리관을 캣워커라고 불렀습니다.
그 캣워커는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고 ..
그냥 고양이를 가둬두는 케이지 입니다. 그 좁은 공간에 고양이 화장실과 밥그릇이 다 들어있습니다.
저가 황당해 하면서 늘 여기두세요? 퇴근할때는 풀어두시는거죠? 했더니
퇴근할때도 그냥 거기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놀란 반응에 좀 어색해지셨는지
그 유리관을 열어주셨고 그때서야 잠깐 고양이들이 나와있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매일같이 그 부동산 앞을 지나 다니지만 고양이가 살고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왜 고양이를 가둬두는지 물으니 털이 많이 빠지고 본인이 고양이 알러지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를 기르는데 고양이들이 새를 공격할 위험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제 지인분 집에 고양이와 새를 함께 기르지만 사람이 없는 시간에는 새를 새장에 넣어두고
고양이를 가둬두지는 않는다고말씀드렸는데 귀담아 듣지 않는듯 했어요.
그래서 알러지가 문제인거면 고양이 목욕도 가끔 시키시고
영 힘드시면 털을 싹 미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는데 미용하면 고양이가 못생겨져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더 황당한 사실은.. 그 고양이들은 한때 유명했던 (?) 애니멀 호더 사건의 애니멀 호더 에게서 데려온 아이이며 .. 학대받던 고양이를 입양한 것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ㅠㅠ
그 날 부동산에 다녀온 후로 그 고양이들이 너무 가여워서 오며가며 더 유심히 부동산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 달 넘도록 고양이가 밖에 나와 있는날은 제가 들렀던 그 날 단 하루 였고 ..
낮이고 밤이고 그 블라인드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첨부한 사진들은 일요일 (부동산 쉬는날) 오전에 부동산 문 밖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블라인드 쳐진 곳이 고양이 두마리가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ㅠㅠ
너무 걱정이 되면서도 .. 제가 말주변에 없어 지금 그 분이 고양이를 사육하는 환경이 매우 나쁘다는걸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부동산 중계 때문에 저희 집 비밀번호를 알고있고, 저희집을 드나들고 있는 상황이라 .. 자칫 문제가 불거지면 위험할까 걱정도 되고.
저 역시 지금 집 주인 몰래 고양이를 네마리나 기르고 있는 터라 ..
섣불리 행동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밀려드는 학대신고로 수고로우신것을 알면서도
염치없이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그 아이들은 올해에도 여전히 거기에 있을테니 언제든 …
시간이 되실때, 혹시 방배동 지나실 일 있을때 잠깐 부동산에 들러 ..
애들 환경 보시고 그분께 조언해주셔도 좋고요. 그 외에 제가 해야할 일을 알려주시면 해보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9644-0210 이며 언제든 연락 주셔도 괜찮습니다.
고양이 기르는 부동산은 아래 경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 붉은색으로 표시한 곳이 고양이가 매일같이 갖혀지내는공간입니다.
바닥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아니라 캣워커 형태로 천장에 붙어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블라인드 쳐진 곳이 고양이들이 지내는 곳 입니다..
정면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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