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위기를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는 구조 동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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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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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동물에게는 재난도 대책도 평등하지 않다.
반복되는 재난, 동물이 배제되지 않는 안전지대가 필요하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일 시작된 동해 및 울진의 산불 피해 현장에서 동물 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몇 일 째 이어지는 대형 산불로 수많은 산림과 가옥이 불에 타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해재난은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의 안전은 배제되고 유예되기만 합니다. 동물에 대한 재난 대책의 필요성은 재난재해 상황마다 지적되어왔으나 반려동물과 함께 입소할 수 있는 대피 시설이 없으며 정부 차원의 안전 대책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탓에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여러 동물 단체와 시민들이 공공적 개입의 부재를 메우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재민의 도움 요청으로 백구를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온센터에 입소한 백구의 몸에서 화상 상처가 발견됐다.
동해와 울진에서 2019년 고성 산불 당시처럼 재난 속에서 어떠한 안전지대 없이 내몰린 존재들을 만났습니다.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현행 지침으로 마당에 덩그러니 묶여있거나 떠돌던 개, 까맣게 타 죽은 동물을 마주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비인간 동물에게 재난의 고통은 더욱 가혹합니다. 대피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이들과 피해조차 호소할 수없이 몸이 묶인 존재들. 특히 몸에 가격이 붙여지고 결제되는 존재의 삶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축산화에 가둬진 농장동물들은 생명이라는 인식보다 ‘식용’, ‘재산’으로 인지되며, 재난으로 인한 이들의 죽음은 오로지 재산 피해의 숫자로 집계될 뿐입니다.
이들은 재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도살장으로 향해야 할 운명을 진 채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야생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산불과 같은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되며 생존을 위협받습니다.
▲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누렁이"는 이재민의 도움 요청으로 동물자유연대에서 치료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 재난 시 반려동물 안전 대책 해외 사례 미국, 영국, 호주, 일본의 재난 시 반려동물 안전 대책

*해당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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