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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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때문에 4년살던 집을 나가게됐습니다

5살 수컷 페키니즈 발리와 12살 암컷 요크셔테리어 까미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동생과 아이들과 함께 5층짜리 빌라 5층에 살고 있습니다.

4층에는 주인집이 있고, 전세집도 한 채 있구요, 저희 층에는 저희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집앞에 누가 와있거나 4층 복도에서 누가 떠들 경우에 짖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소리가 거스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희는 이 집에서 4년간 살아왔고 한 번도 불평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웃이 좋아서 참았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짖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준 탓이라 믿습니다.

헌데, 4층인지 3층인지 새로온 집에서 집주인에게 우리집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불평을 했나보더군요.

저희집이 꼭대기 층에 있다보니 옥상과 연결되는 문이 집 바로 옆에 있는데, 빨래를 널러 저희집 앞을 지나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마도 아이들이 짖었을 것입니다. 그건 당연한거지요. 짖지 않으면 개인가요?

무튼 이래저래 짖는 건 사실이고, 그걸로 인해 시끄럽다는 불평도 나왔으니 (물론 저희한테 직접 말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미안한 맘으로 받아들이고 이사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저희가 4년 전 이 집을 들어올 때 분명 강아지를  두마리 키우고 있다고 말했고 주인아줌마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빨리 전세자를 찾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저희 아이들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개를 키우는지 처음부터 몰랐다는 둥, 개들 때문에 집보러왔던 사람들이 그냥 돌아간다는 둥 하면서 책임을 저희에게 떠넘기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와서 애들이 짖는 소리 듣더니, 개를 키웠으니 집 벽지나 장판에 냄새가 뱄을텐데 새로 갈아달라고 했다는군요.

근데 주인 아줌마가 그런 얘기르 저희한테 하는 이유는 왠지 저희더러 그 비용을 대라는 것 같습니다. 은근히 그런 뉘앙스를 계속해서 풍겨댑니다.

개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우리 개들이 시끄러워서 이사가게 되었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그동안 개를 또 늘렸냐고 묻더군요. 그 친구는 개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집을 나가야 될만큼 시끄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저희집에 와본적이 있거든요.

이렇듯 개를 싫어하는 친구도 저희 아이들이 그다지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짖는게 싫으니 나가라고 해서 나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헌데, 애들이 집에서 똥누고 오줌누는것까지 못하게 해야되는건가요?

게다가 저희가 4년전 이사올 때도 장판과 벽지는 새로 안해주셔서 이젠 어떤 경우가 되었건 주인집에서 갈아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마치 저희 아이들 때문에 안바꿔도 되는 장판과 벽지를 갈아야되니 저희더러 그 돈을 내라는 것처럼 말합니다.

할필요가 있는 건가요?

주인아줌마의 도가 점점 지나치고 있어서 처음엔 그냥 이사가지 뭐.. 했는데, 이제는 좀 화가 많이 납니다. 11월이 계약만료일인데 7월달부터 저희를 내쫓으려고 난리더군요.

만에 하나 집이 계약일 까지 빠지지 않거나 할 경우 주인아줌마가 계속 그 책임을 우리 아이들에게 묻는다면, 그리고 장판과 벽지 재설비비용을 저희에게 묻는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아직 일이 터진 건 아니지만 미리 알고 대처하는게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동물보호법이 주택시행령보다 상위법이 아니던가요? 좀더 객관적인 피해사례가 없는 경우 저희 개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거 아닌가요? 개들이 말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태도가 화가납니다.

그 존재 자체가 죄나 피해인건가요? 아~ 짜증입니다. 이사갈 집도 없는데...

어쨌든 죄없는 저희 아이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그 분에게 지기는 싫은지라 도움의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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