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일산 테마동물원

글이 조금 늦었습니다.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는지, 일산구청에 해야 하는지...몰라서 일단 여기에 올려봅니다.

지난 어린이날 아이를 데리고 일산의 주x주테마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사실 동물애호가라고 할만한 사람도 아니고, 강아지도 고양이도 그저 눈으로 보는게 좋을뿐인 평범한 아줌마 입니다.

하지만 그 동물원에서 보고 느낀것은, 평범한 사람의 눈에도 너무 끔찍하고 안스러운것들이었습니다.

좁디좁은 우리에 갇혀서 침흘리는 원숭이들, 끊임없이 찔러대는 사람들의 야채스틱에 마지못해 몇입 먹어주는 토끼들.

그리고 가장 심했던것은 목에 쇠사슬을 그대로 달고 나와 조련사에게 시달리는 원숭이와 곰들이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도 국내에서도 동물원을 수차례 가보았지만, 솔직히 (부끄럽게도)동물들이 학대당한다고는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련사와 교감이 잘 되고 있는듯 보였고 참 영특하다...고 느끼는 수준이었지요.

하지만 이곳의 조련사들은 대놓고 원숭이들을 윽박지르고, 목줄을 잡아 끌고, 팔을 잡고 빙빙 돌리다 내 던지기까지 하고, 정말 매로 힘으로 다스리는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불쾌해진 저와 남편은, 그래도 재미있다는 아이을 억지로 데리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이에게도, 저것은 너무 나쁜일이며 불쌍한일이라고 얘기해 주었지요.

아직은 사람이 지구를 지배(?, 혹은 지배 한다고 착각)하는 시대인지라, 다른 동물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그들을 이용하는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이런 동물원은 운영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관계자님, 조련사들의 행위와 동물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하고 안타깝습니다.

확인 후 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가 민원을 제기해서 힘을 실을 수 있다면 방법을 알려주세요. (관할소관이 어디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