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장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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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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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이에요.. 진도견 2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아이들에게 마당이 있는
집을 만들어 주고 싶어 시골로 왔어요..직장도 멀지 않아 여기로 오면서 참
좋고 뿌듯했는데..시골분들은 개를 그냥 개로 생각하세요..이렇게까지 생각차이가
날 줄 생각도 못했어요..사실 저도 오래전부터 동물농장을 봐오면서 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요..그래도 시골분들은 아직 개는 그냥 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99%에요.. 이 마을에도 개를 키우는 집이 많은데.. 그 중에도
작년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이웃에서 분양받아 키우는 할머니가 계신데..
개를 싫어하세요..이름도 없어서 제가 그냥 이쁜이로 지어줬어요.. 이쁜아~
하고부르는건 저 뿐이에요..작은 발바리 암컷인데..애교도 많고 저를 많이 따라요..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얼마나 짖는지 집도 잘 지키더라구요..근데 할머니는
똥을 많이 싼다고 밥도 조금씩만 주시고 물도 잘 안챙겨 주세요.. 제가 매일
한 번씩 들러 저희 집에서 가져간 사료를 듬뿍주고 물도 따라주고 했었어요..
제가 주는 사료나 물을 얼마나 허겁지겁 먹는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며칠 굶었나
할꺼에요.. 매일 들러서 밥도 주고 물도 주지만 정말 허겁지겁 먹어대요.. 할머니를
보고 좋다고 달려들면 저리가라며 차가운 얼굴로 밀어내고 때리고 야단하시는게
왠지 불쌍하고 짠하더라구요..
근데 사건이 결국 터졌어요.. 전 이아이가 임신한 줄도 몰랐는데..주말을 보내고
월욜 찾아갔더니 세상에 새끼를 품고 있는거에요..너무 신기하고 놀라서..
또 쬐끄만 몸으로 혼자 6마리나 낳다니..대견하고 불쌍하기도 해서..집에서 닭고기
삶아서 사료와 함께 말아주고..몇번 가져다 주고 했죠..할머니와 마주칠 때 마다
할머니께서 이 새끼들 다 어떡하냐며 걱정을 하시는 걸 보고..저도 걱정 스러웠
습니다..헌데 이 아이들이 벌써 한달 반이 되었어요.. 할머니께서는 어미와 새끼
들을 다 내다버리고 싶어 하십니다..아직 실천하지는 않았지만..새끼들과 어미를
보며 똥 많이 싼다고 정신없다고 성질 내는 모습을 보니..불안하기만 해요..
저보고 어미와 새끼들 다 데려가라고 하시는데..전 우리 아이들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터라 그것도 여의치 않아요.. 어떻게 어미와 새끼들까지 구조 안되나요?
새끼 6마리 중 2마리는 한달전에 죽었구요..어미와 새끼 4마리에요..
제발 구조해 주세요..애기들이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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