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L백화점 꼭대기층의 하늘공원 동물들.. 애들이 만지고 체험하라고 일부러 가둬놓지 않는다고하네요..

안녕하세요,

주말 백화점에 갔다가 백화점 꼭대기층의 동물들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지인이 동물연대의 조언을 얻어보라고 하여,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L백화점 꼭대기층에 하늘공원이라고 동물들을 모아둔 공간이 있어요. 개,토끼,염소,다람쥐. . 등을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고객들이 휴식하면서 동물들을 체험(???)하라고 만든 공간인데요


어제 놀러가봤더니 토끼 두마리가 울타리에서 나와 있었는데
초등학생 대여섯명이 우루루 쫓아다니고, 잡으려하고, 판자밑으로 들어가면 판자들쑤시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전 판자를 떨어뜨리거나 하면 토끼가 위험할까봐 계속 아이들을 제지했구요

아이들은 제 말을 듣지도 않아서, 백화점 측에 전화해서 하늘공원 담당자를 찾았습니다.

담당자 왈: 토끼가 가끔 그렇게 집을 나가는데, 밥 때되면 돌아옵니다.

저는 그래도 동물이 위험하니, 백화점 측에서 관리를 해야하지 않냐고 했고

담당자 왈 : 나중에 한 번 올라가보든가 하겠습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한 번 올라와보신다구요?" 라고 했더니

" 네, 나중에 올라가보겠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집에와서 고객의 소리로 건의를 했습니다.

 

분명히 동물 입장에서는 위험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니
고객편의를 위해서 그런시설을 만들었으면
동물들의 권리와 안전을 책임지라고 건의했습니다.

오늘 오전 바로 전화가 왔고, 다람쥐 챗바퀴돌리는 말을하길래 저도 계속해서 구체적인 개선안을 달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팀장이라는사람이 전화와서 하는말이


1. 인원을충원해서 관리인력을 늘리겠다


2.하늘공원 컨셉이 동물체험(!!!)을 위해 만들어진만큼 동물과 고객들의 교류가 우선이다. (그러면서 자기 어린시절 얘기를 하면서 애들이 좋아서그러는 거지 악의는없다고 하네요ㅎㅎ)

저는 애들도 백인백색이고, 동물들은 위협을 느끼니 개선을 했음 좋겠다고 했고

팀장 왈: 하늘공원은 체험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니 만큼 애들이 만지고 교감할수있는 그런 공간을 원한다
울타리를 강화하거나 높이면 아이들이 보기도 힘들고 만질수도 없다. . .

라고 백화점측에서는 동물들을 울타리에 가두는 건에 대해선 일축했습니다.

(초기에 제가 건의한 내용이 어린이들이 만지지 못 하고 토끼들도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울타리를 강화하고, 토끼들이 나다니는 걸 좋아하면 밤에 풀어주라고 건의했거든요)

 

통화는 그걸로 끝이 났고, 저는 어이가 없어서 할 얘기가 없었어요

제가 무슨 vvip도 아니고, 상대측에서는 딱 잘라 말하는데 동물에 대한 시각 자체가 100% 다르니 그 팀장과는 어차피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러시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애들이 만지는것도 좋아서 만지는거지 악의는 없다

토끼들이 사람손을 타서 만져도 별 문제 없고, 그렇게 만지고 체험하는게 우리가 궁극적으로 하늘공원을 만든 목적이다.

라고 하시던데,

제  생각에는 한국 굴지의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문화시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후진적입니다. 직원들의 마인드에도 동물 권리나 안전에 대한 개념, 배려는 전혀 느낄 수 없었구요.

동물들의 의사는? 동물들도 막 쫓기고 만져지는 거에 좋다고 동의했는지,
애들이 선의로 조물딱거리는그 순간이 동물들한테는 얼마나 위협적인지 생각해 본적은 있는지

대체 이 후진적인 문화시설이 어떻게 애들 현장교육에 도움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이런 행태는 개선이 될까요?

동등한 생명체로 존중과 애정을 가지는 법을 배우는 게 맞지, 장난감처럼 쫓고 만지고 맘대로 다룰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동물체험은 아예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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