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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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실험견 사육시설
- kuvetbea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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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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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익명으로 글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랜 기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보고 결정한 사항입니다.
저는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사람입니다.
수의사라면 동물에게 좋게만, 행복하게만 해 주는 직업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첨부한 영상은 직접 촬영한 학교의 실험견 사육시설과,
(게시판 첨부를 위해 용량을 많이 줄였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관련 법안들을 스크랩한 것입니다. 지켜지지 않고 있지요.
( 법안 스크랩 출저: 국가법령정보센터 www.law.go.kr/)
개 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생을 좁은 케이지 안에서
장난감 하나 없는 상태로 밀집사육되며
환기시설, 온도조절시설의 부재, 불량한 청소상태로
안은 상당히 덥고 악취가 납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도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과, 내과, 영상진단학 세 곳 소속의 실험견들이 모여있고
그 쪽 대학원생들이 청소 및 사료 급이를 담당하는데
여기 대학원이란 곳이
워낙 군대보다 더한 권력중심 상명하복의 사회라고 합니다.
낮은 연차의 대학원생이나 혹은 부당하게 학부생들에게 떠맡겨지고
그렇게 타의적으로 서로 상관없는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니까
제대로 되지도 않고.. 자주 하지도 않고...
원래 더러우니 내가 해서 뭐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게 방치되고
필요할때만 가서 몇마리 데려오는 식이다 보니
밤에도 불이 켜져있을 때가 많고..
저렇게 지내는데 정신이 멀쩡하면 그게 이상한 것이겠지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의문사 하는 아이들도 종종 나오는데
그럴 땐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사느니.. 떠난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학교측에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교수님들은 대학원생에게 모두 떠맡기고
대학원생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연차 높은 권력자들은 자기는 상관없다 하고
지금 계속 저렇게 해서 논문 나오고 학부생 실습하고 다 했다.. 그런 입장이고
연차 낮은 사람들은 아무런 힘도 없고 말하면 욕만 듣는다고 하네요...
저도 대학원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다수는 변화를 원하지 않고. 귀찮아하며.
소수의 의견은 묵인되고
막강한 권력사회에서.. 선배에게 미움받으면 비싼 돈 내고 고생하는 이유도 없어지므로
자기 생각 얘기하기도 어려운 그런 말도 안되는 곳이라고 해요
저 아이들의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경험은 필요하고 실전에서 연습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 저 아이들이 더 즐겁게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주고 싶습니다.
전국 유일의 사립 수의과대학이고
서울에서도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대학인데
예산이 없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대학의 대표격인 수의과대학에 동물복지가 더 잘 이루어진다면 학교측에도 좋은 것 아닐까요
이런 일에는 관심 없는, 더 돈되는 일에만 관심있는 윗분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동물자유연대 같이 인지도 있는 단체가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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