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꼭 도와주세요!!! (시골 도로변, 숲에 개 세 마리 유기사건, 새끼까지 출산)
- 류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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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1
1. 까망이 : 암컷, 4kg이하 정도로 추정. 스피츠 같은 까만털, 순하고 조금씩 사람에게 다가옴. 7/26 새끼 두 마리 출산
2. 누렁이 : 숫컷, 5-6kg 정도로 추정. 누런색 단모, 오른쪽 뒷다리 절단됨, 겁이 많고 경계가 매우 심함.
3. 나머지 한 마리는 병사한 것 같다고 전해들음.
※ 공통적으로 성인남성을 무서워함.
지난 2016년 겨울에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진주시 유기견보호소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두 마리 다 경계가 심해 쉽사리 다가오지 않는 상태라 시보호소측에서 포획은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차고 넘치는 유기견들 안락사가 줄줄이 있어 다른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청해보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이 일을 최초로 저에게 알려주신 동네 아주머니 한 분과 제가 간간이 먹을 것과 지낼 집을 만들어주며 몇 달을 버텨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주 만나 경계가 없어지면 직접 구조해서 어떻게든 좋은 입양자를 찾아볼 생각으로 시간이 좀 걸리고 고생스럽더라도 때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중간 과정에서는 한차례 누군가 이 아이들의 거처를 모조리 부숴 없애고 마련한 자리의 땅마저 다 파헤쳐놓는 기이한 사건도 발생했기에 이 아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학대 내지는 잡아먹으려는 듯한 불안함도 있습니다.
왕복2차선 좁은 도로변 바로 옆인데다, 여름이 되니 풀이 심하게 우거져 파리, 모기, 진드기가 까맣게 달라붙는 열악한 곳인데도, 이 아이들이 여지껏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들을 버렸던 그 누군가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이 와중에 지난 7월 26일에 ‘까망이’가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습니다. 젖이 약간 불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임신한 줄 몰랐기에 너무나 놀랐고, 두 마리에서 네 마리를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온갖 해충이 들끓고, 들짐승까지 득실대는 그 곳에서 새끼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너무나 염려됩니다.
참고로, 7월 중순에 ‘까망이’는 먹는 사상충약과 바르는 진드기약을 투여한 상태고, 누렁이’는 경계가 심해서 먹는 사상충약만 투여한 상태입니다.
현재 ‘까망이’와는 제가 좀 친해져서 제 손에 있는 간식도 먹고, 몸에 직접 약도 바르고 살짝 안아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누렁이’는 뒷다리 한쪽을 잃은 큰 상처 때문인지, 아님 아직 다친 곳이 아픈 상태인지 제가 가면 꼬리치며 반기기는 해도 뒤에서 슬쩍 냄새 맡는 정도지 절대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급한대로 ‘까망이’만 구조하는 건 ‘누렁이’에게 절망적일 것 같아 꼭 같이 구조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같이 있었다는, 이미 무지개다리 건넌 또다른 한 마리도 먼저 보냈는데...
인근 마을에 살았던 개들이었다면 먹을 거라도 찾아 그 곳을 떠났겠지만, 마실 물조차 없는 그 끔찍한 곳을 떠나지 못하는 바보같이 착한 이 아이들은, 오토바이에 싣고와 이곳에 버렸다는 그 누군가가 아직도 그리운 걸까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극악무도한 동물학대사건이 비일비재한 요즘 같은 때, 먼 지방까지 도움의 손길을 주시기 참 힘들 거라고 충분히 예상은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력하나마 제 힘으로 이 가여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지만, 작은 새생명까지 태어난데다 온갖 해충에, 해코지하는 사람들에, ‘누렁이’는 다가올 생각도 없고, 점점 더 험해지는 그 곳 상황으로 봐서는 이제는 한시라도 빨리 도움을 청하지 않을 수 없다 판단했습니다.
저도 제 능력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꼬옥 도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 관련 동영상은 admin@animals.or.kr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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