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부동산에서 방치해서 키우는 강아지를 구해주세요.


부동산에서 방치해서 키우는 강아지를 구해주세요.
 
그 강아지를 처음보기 시작한 건 작년 여름부터였습니다.
동영상에서처럼 자주 부동산 앞에 개가 묶여져있더라구요. 애가 너무 예쁘게 생겼고 해서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놀아줬습니다.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순한 아이더라구요.
그땐 애가 깨끗하진 않았지만 거부감 없이 만질 수는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만질때면 털이 찐득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은 그 여름때부터 한번도 씻기지 않은 것처럼 털이 아주 더럽습니다. 털관리가 안되서 지저분한건 말할 것도 없구요.
심지어 충격적인건 애가 이제 뒷자리 한쪽을 절어요. 한쪽이 완전 너덜너덜합니다. 그 모습을 초겨울 때 처음 봤는데 지금까지 전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늘 이렇게까지 제보를 하게 된 건, 사실 진작 할걸 너무 후회하고 있는데, 강아지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여유있게 부동산 앞에 있던 애인데, 부동산에 사람이 나올 때마다 짖고, 제가 만져주다가도 갑자기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더라구요. 혼자 있을 때 부동산 문쪽을 향해서 그냥 짖는 모습도 버스 기다리면서 자주 보였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갈 때 그쪽 길을 지나치거든요.) 저도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 느낄 수 있는데 애가 많이 불안 상태라는게 느껴졌어요.
 
제가 남자였거나 주위에 남자가 있었다면 들어가서 물어보고 좀 따져봤을 거에요.
근데 제가 광주에서는 혼자 자취하면서 살고, 개 주인이 아저씨라는 걸 알아서 함부로 못들어가겠더라구요.
늦여름 쯤에 제가 강아지 만지고 있을 때 와서 말 거는데 어디 사냐느니 뭐 하냐느니 예쁘다느니 말 걸었던 적이 있어서
꺼림칙해서 더 그렇습니다...  
저 대신 강아지 좀 구해주세요 ㅠㅠ 볼 때마다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리고 괜히 지나가는 아저씨가 얘한테 시비거는 모습도 한 두번 봐서 언제나 불안합니다.
애가 스피츠고 착하고 정말 예쁘게 생긴 애라서 구해주시면 데려가실 분이 분명 금방 계실거에요.
그리고 혹여나 이 글이 그 아저씨한테 보여지질 않길 바랍니다...
 
 
 



댓글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