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 걸음도 채 뗄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어미강아지와 새끼 두마리를 가둬 놨습니다. 그 앞으로는 초록색 철장을 쳐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해놨고요. 철장 앞에는 어미가 일찍이 낳은 것 같은 새끼들보다 조금은 큰 강아지가 목줄에 묶여있습니다. 저도 왜 이 강아지만 밖에 묶어놨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강아지들을 오랫동안 지켜본 공장 사람들의 말로는 주인이 3층에 사는데 개들한테 일체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철장 안에 갖혀진 강아지들은 제가 갈 때마다 꺼내달라는 눈빛으로 저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어미의 눈가에는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눈물길이 뻘겋게 나있습니다.철장이 열리나 확인하려 문을 흔들자 그 소중한 생명체들은 제 손만을 주시합니다.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눈빛입니다.철장안의 새끼 중 한마리는 발 한쪽이 퉁퉁부은채로 바닥에 디디지 못하는 상태인데,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철장을 탈출했다가 차 바퀴에 밟혔다고 합니다...치료도 못한 채 갖혀있는 모습에 제가 다 아픕니다.공장 사람들이 말하기론 좁은 철장안에 있는 개 집은 쓰레기 투성이라고 합니다. 밥통엔 언뜻보기에도 빗물이 흘러 담긴듯한 물밖에 없습니다. 다친 아이와 감금된 강아지들을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