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TNR이 중단된 고양시 동물 보호소, 길고양이들의 비참한 죽음을 막아주세요.

동물복지에 힘 쓰시느라 늘 노고가 많으십니다.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TNR로 수많은 길고양이들을 죽인 고양시 동물 보호소를 고발하고, 동물자유연대의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고양시 동물 보호소는 지난 3월 22일 '고양시 캣맘 협의회'의 요청으로 TNR 사업을 잠정 중단했고, 오는 4월 16일에 중단했던 TNR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고양시 동물 보호소는 오래 전부터 부도덕적인 보호소 운영과 TNR 사업으로 여러 문제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암코양이를 수술시키는 건 기본이고,

막 젖을 뗀 새끼 고양이를 3kg이라고 허위 기재하여 TNR시키고,

TNR이라는 명목하에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나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포획업자를 고용해 마리 당 2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무분별한 길고양이 포획을 해왔고,

길고양이를 포획할 때 전기충격기와 올무를 사용한다는 보호소 수의사의 증언이 있었고,

그런 식으로 잔인하고 무차별적으로 포획한 길고양이의 20%를 혐오•난폭•거묘 등의 이유로 살처분시켰고,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길고양이들에게 장염•중이염•피부병 진단을 내려서 안락사시키고,

안락사 당한 길고양이들의 사체가 모두 물에 젖어 있던 이유가 길고양이들을 안락사 시킬 때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익사시키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있었던 곳이지요.

저런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고양시 동물 보호소는

'문제를 개선하겠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 라고 말해왔습니다.

보호소의 말처럼 그때 문제점들을 개선했더라면 보호소의 TNR이 잠정 중단되는 일도, 제가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작년에 '고양이 급식소 연대'라는 카페에서 고양시 동물 보호소에 대대적인 공동민원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1. TNR을 위한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의 과정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아무런 협조 없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보호소에서 독자적으로 TNR을 진행시킴.

2. TNR이 가능한 몸무게 기준에 못미치는 새끼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수술했고, 수술 후 방사했지만 아이가 TNR 과정에서 제대로 된 후처치(봉합)를 받지 못하여 복강이 개복된 상태로 이미 심각한 감염이 진행되었고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함.

3. 이와 관련하여 동물 보호소 TNR 사업 관련 대표전화로 문의를 했지만, 보호소 측에서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실직적인 안내와 답변을 전혀 듣지 못함.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보호소 측에

1-1. TNR을 위한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를 캣맘과 협조하여 진행한다.

1-2. TNR을 한다는 명목하에 무분별한 길고양이 포획을 하지 않는다.

2. TNR 후 제대로 된 후처치를 한다.

3. 동물 보호소 TNR 사업 관련 대표전화의 문제점을 시정한다.

는 내용의 공동민원을 넣었으나, 여전히 그 후에도 TNR 후 제대로 된 후처치를 받지 못해 봉합 부위가 터지고 복강이 개복되어 피를 흘리며 고통 속에 죽어간 길고양이들이 허다하고,

캣맘에게 사전 동의와 협조를 구하지 않은 보호소의 독단적인 TNR로 인해 죽은 아이들을 보며 죄책감에 피눈물 흘리는 캣맘들도 허다합니다.

그러다 지난 달 17일부터 19일 사이, 보호소에서 TNR 받은 길고양이 4마리가 범백에 감염되어 4마리 중 2마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고양시 캣맘 협의회'에서 보호소 측에 이번 사건을 비롯해 그동안 TNR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점 개선과, 문제점이 개선될 때까지 TNR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보호소 측에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 '보호소 내부 회의를 거쳐 문제점들을 다 개선했다'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말 절대 믿지 않습니다.

TNR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과연 그 20여 일의 시간 동안 모든 문제점들이 제대로 개선되었을까요?

20여 일 만에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다면, 왜 길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그 피해정도가 심각했던 것이며, 대체 왜 오랜 시간 동안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않고 죄없는 생명들을 죽인 것일까요?

고양시 동물 보호소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확실히 해결하지 않고, 그저 사람들의 원성을 잠재우기에 급급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와 해결.

문제점들을 개선했다고 하나, 고양시 동물 보호소 TNR 사업은 반드시 다시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그럼 또다시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겠지요.

올해 고양시에서 1400마리 길고양이 TNR 사업을 실시한다는데, 그게 사실은 '1400마리 길고양이 죽이기 사업'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이를 시의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고양시에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보호소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길고양이들을 무참히 죽이고 있습니다.

국민으로서, 고양시민으로서 그리고 캣맘으로서.

저는 고양시와 고양시 동물 보호소의 비윤리적 실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캣맘들이 피를 토하며 목소리를 내고 민원을 넣어도 달라지는 점은 단 한 가지도 없을 것입니다.

늘, 언제나, 변함없이 그래왔듯이요.

그래서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으로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번 TNR 잠정 중단 사태와 관련하여 고양시 동물 보호소에

1. TNR을 가장한 무분별한 길고양이 포획을 중단하고, TNR 해당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길고양이만 대상으로 하여 TNR을 시행한다.

2. 캣맘의 동의하에 캣맘과 협조하여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를 진행한다.

3. 반드시 TNR 후 길고양이에게 제대로 된 후처치(봉합, 소독 등)를 하고, 길고양이의 회복 상태를 확인한 후 방사를 진행한다.

4. 보호소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한다.

라는 내용을 요구해주세요.

그리고 고양시 동물 보호소의 문제점이 제대로 개선될 때까지, TNR이 재개된 이후에도 이런 문제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세요.

제발 이번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힘이 없어서, 우리가 가진 게 없어서. 그래서 아이들이 죽은 거라고 캣맘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데도 자꾸만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길고양이들과 그들을 지키는 캣맘들을 위해 제발...

도움을 보태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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