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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원적산공원 고양이유기 사망사건

2019년 1월 초 인천시 부평 원적산 공원에 유기되어 사망한 고양이 모찌 이야기입니다.

청주에서 길고양이를 돌보시는 캣맘분이 만삭의 길고양이 하나를 구조하여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아가들까지 건강하게 키워 입양을 보냈습니다.

사랑스런 모찌는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로 4아이중 2번째로 입양을 가게되었습니다.

입양자는 인천에 사는 부부로 아이도 둘이나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모찌 전에 입양한 형 고양이도 있었기에 구조자는 안심하고 조금은 먼 지역이었지만 인천까지 가서 가정을 확인하고 입양을 보냈습니다.

SNS가 활발한 분은 아니었지만 수시로 연락이 되었고 사진을 원할때도 바로 바로 사진을 보내주었기에 정말 행복한 가정에 잘 보냈구나 하는 마음이셨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부부에게 불화가 온걸 입양자인 부인에게서 듣게 되었고 불안을 느낀 구조자는 다시 모찌를 데려올 생각을 하였습니다.

부부는 끝내 이혼을 하고 부인은 아이들과 모찌를 두고 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입양의 실제 진행자였던 부인이 집을 나가게 되자 더 모찌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부부는 아이들이 모찌를 너무 이뻐하니 어찌됐든 끝까지 모찌를 반려하겠다고 하였고 구조자님은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모찌를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뻐하는 모찌를 학대하거나 방치할일은 없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모찌의 안부가 걱정되어 사진을 요청했지만, 무슨일인지 예전 사진만 계속해서 보내왔다고 합니다.

4월 8일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모찌와 아이들을 보호하던 남편분께 재차 모찌의 안부를 물은 결과, 4월 1일 청소를 하던 도중 열린 현관문으로 모찌가 나가버려 잃어버렸다고 한것입니다.

그 가정집은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길 생활을 한적이 없는 모찌는 4월 2일이 2살 생일이되는 아이였습니다.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집을 뛰쳐 나갈수 있는 그런 아이도 아니었고 고층 이기때문에 완전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내용을 전해듣고 놀란 구조자는 입양자의 말을 믿고 고양이탐정도 바로 검색해서 연락하였습니다.

모찌를 잃어버린 곳은 인천 부평이고 구조자가 있는 지역은 청주인지라 바로 달려가 찾고 싶어도 할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 친구인 저에게 급하게 메세지를 보내 도움 요청을 하셨습니다.

참고로 저는 만삭의 길고양이 엄마 하나를 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유심히 보고 있었고 하나의 아이들중에 입양을 원했었으나 지역이 먼것이 아이에게도 엄마인 하나에게도 좋지 않을거 같아 응원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모찌를 가장 이뻐했습니다.

메세지를 받고 너무 놀라 부평에서 캣맘으로 활동하고 계신 집사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길아이들을 돌봐오셨고 잃어버린 아이들도 많이 찾아 주셨으며, 아이들 구조에 입양보내는 일까지...,경험이 많으신 집사님은 고층에서 잃어버린 아이라면 충분히 거의 백프로 찾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구조자와 저는 큰 기대를 하였습니다.

고양이탐정님이 참여를 하시고 아이를 찾기위해 남자 입양자와 모찌실종일에 대해 수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뭔가 속이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옥탐정님은 남자입양자의 진실 듣기위해 여러차례 유도 질문을 하였고 결국 ...

4월에 잃어버린게 아닌 1월초 한 겨울에 집에서 밖에 살아본 적 없는 가족 모찌를 집에서 차로 10분이나 떨어진 부평의 그 넓은 원적산공원 허허벌판 산중에 유기 한것이었습니다.

남자는 부부의 이혼으로 힘들다는 핑계로 1년이상을 가족으로 살았고, 무엇보다 본인의 아이들이 끔찍하게 이뻐했던 모찌를 살을 에이는 추운 겨울 아무도 없는 산속에 버린것입니다..

저희는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길고양이도 아닌 집에서만 따뜻하게 살았던 모찌가 그 추운 원적산공원에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을까 제발... 아가 제발..살아만 있어다오.. 기도하며 부평의 캣맘분들과 탐정분이 수색을 시작 하였습니다.

첫날은 비가 많이오는 관계로 수색이 원활하지 못하였고 둘쨋날은 산과 근처 마을을 돌았지만 찾을수 없었습니다. 인스타에 모찌를 찾는 글을 올려 제보도 여럿 받았지만 모두 모찌가 아니었습니다.ㅜㅜ

셋째날은 모인 캣맘분들과 전단지를 부치며 수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제발 모찌가 어딘가에서 밥도 얻어먹고 잘 견뎌주고 있길 바랬습니다..

캣맘분들이 움직이기 전 고양이탐정 옥탐정님께서 원적산 공원 풀숲일대 수색을 하고 계셨고 결국엔 모찌의 사체를 찾았습니다..

지금 저는 글을 쓰면서 심장이 떨리고 그 부부의 행위에 분노를 넘어 살기까지 느껴지는 지경입니다..

모찌는 처음 유기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수풀속에서 아사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뼈가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고 배쪽은 구더기가 들끓었습니다.

모찌의 사체를 발견한 옥탐정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찌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 애썼던 부평의 모모하루님과 캣맘분들도 통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찌는 유기당한 장소 근처에서 멀리 가지도 않고 자기를 버린 엄마.아빠가 나타나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처음 와 본 산속, 따뜻함이란 조금도 없는 차가운 숲에서 무서움과 공포에 떨며 자기를 버린 엄마. 아빠가 나를 데리러 오겠지 오늘은 꼭 데리러 오겠지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틴겁니다.ㅜㅜ

아래로 내려와서 마을 쪽으로만 갔어도..동네에 계신 캣맘들에게 발견되어 밥도 얻어먹을 수 있었을거고 일찍 찾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집에서만 살아왔던 모찌는 모든 상황이 무섭고 춥고 두렵기만 했을겁니다.

모찌가 두려움을 무릎쓰고 내려오지 못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유기한 남자가 3일 간 모찌를 찾아가 밥을 줬다고 합니다.버리고선 죽었을까봐 걱정이됐던 걸까요? 아니면 죽은걸 확인하려 했던 걸까요..?

모찌는 두려운 하루를 보내고 찾아온 아빠를 보고 무척이나 반가웠을겁니다. 나를 데려가려 왔구나 .. 아빠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추웠어요.. 빨리 우리 같이 집에 가요. 여긴 춥고 배고푸고 너무 무서워요..ㅜㅜ

하지만 그날도 그 다음날도 아빠는 모찌를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아빠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모찌는 그 주위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더이상 엄마도 아빠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기한 남자는 아이가 둘이나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찌를 얼마나 이뻐하는지도 알고 있는 사람이 어찌 이런 짓을 할 수 있습니까..? ㅜㅜ

집 근처도 아니고 그 추운 겨울 그 산속에 아이를 버린다는건 죽으라고 한 것이고 죽인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잃어버렸다고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고 유기한걸 고백한 후엔 그게 큰 잘못인지도 모르고 큰소리를 치던 사람이었습니다.

인스타에 글이 퍼지며 일이 커지는 듯 하자 자신의 가족신상이 밝혀지거나 아이들이 자신이 모찌를 유기한걸 알게 되고 피해가 가게 될까봐 그것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일은 절대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흐지부지 지나갈 경우 제2의 모찌, 제3의 모찌가 생길 수도 있는 일입니다.

입양자가 첫번째 반려했던 고양이도 모찌를 들인뒤 다시 전 구조자에게 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니 언제 또 어디서 고양이를 데려올지 모르죠. 그리고 아무 죄의식없이 또 그 아이를 유기하고 학대할지 모릅니다.

모찌는 어제 밤에 장례를 치뤄줬습니다.

예쁜 수의를 입혀 곱게 해서 보내주고 싶었지만 사체가 너무 손상되고 구더기가 들끓어 수의조차 입히지 못하고 바로 화장터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부디 모찌의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찌의 구조자는 현재 큰 충격으로 글을 쓸수 없는 지경입니다.

전 모찌와의 묘연으로 모찌가 죽은 후에 입양을 하게 된 사람입니다.

모든 사진과 대화기록을 갖고 있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인스타에 기록했습니다.

부디 연락부탁드립니다. 

모찌를 유기사망케 한 입양자를 처벌하게 도와주세요.

참고 인스타 아이디 @louis_elliot_watson 입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9.04.15

전화로 안내드린대로 안타깝게도 현행법은 동물 유기를 형사 처벌 범죄가 아닌 지자체 과태료 대상으로 보고 있기에 구청 민원이 유일한 대응책입니다. 구청에 동물 유기 신고 민원을 넣으셨으니 담당관의 처분을 기다려주시고, 담당관에게 유기에 대한 톡 캡쳐 등의 증거를 제시해주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02-2292-6338로 전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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