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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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5
지난 4월 23일 본 건으로 동자연에 고발 등록 후,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전국의 많은 제보를 확인하시느라 매우 바쁘시겠지만, 우선 공문이라도 먼저 보내주실수 있는지 요청드립니다..
4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길고양이 먹이공급중지, 중성화수술금지 결과가 난 후, 입주자대표 8명 중 감사 한 분이 먹이공급중지 건은 동물보호법에 저촉되므로 재심의를 요청하여 5월 2일 재심의가 열렸었습니다.
시의원도 만나뵈었습니다. 고양이가 마스코트인 고양시에서 작은 생명을 천대하고 밥주는 사람을 무시하고, 이렇게 횡포를 부리는 모습에 그동안 발생했떤 모든 일들을 설명드리고, 시의원께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 요청드렸습니다.
그래서 5월 2일 재심의 자리에 시 동물보호팀과 동물보호명예감시원 그리고 시의원도 관리소에 참석할 것을 알리고 참석예정이었으나, 관리소에서 입주민 외 참석불가 통보를 하여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방청권이 있는 주민 몇분이 그 자리에 참석하셨고, 회의 결과를 알려주셨습니다.
재심의를 연다고 해서, 혹시나 다른 결과를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자리에 참석하셨던 주민분들에 얘기에 따르면, 입대의 회장과 다른 동대표들은 여전히 먹이공급중지를 주장하고 있고, 그 자리는 뭔가 이 안건이 정당한가를 놓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라, 고양이 밥주는 주민들이 누군지 호구조사 하는것처럼, 주민들의 얘기는 들을 생각을 하지 않고, 본인 얘기만 지껄이는 자리였습니다.
'애초에 찬반투표가 정당하지 않았다.', '길고양이들 잘 사는 거라고 해서 투표했다. 이 투표는 무효다' 라고 주장하는 주민들에게 입대의 회장이 '찬반투표할때 왜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냐, 제대로 안읽어본 당신들 잘못이다.' 라고 말합니다. 불통의 인사 입니다.
그날 재심의 결과는 역시 여전히 길고양이 먹이공급중지입니다. 참석한 7명의 입대의 회장과 동대표 중, 찬성 5, 반대 2 로, 5월 9일부터 밥을 주면 모두 버리겠다고 하고, 심지어 어느 할머니께는 관리소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밥주면 벌금 10만원내야된다고 큰소리로 협박까지 했답니다. 중성화수술금지는 애초에 재심의 안건도 아니었습니다. 4월 입대의 회의 결과대로 여전히 중성화수술금지입니다.
주민돌보미들은 단지 내 지정된 장소에만 급식소를 설치, 분변문제 해결위해 고양이화장실 설치, 지속적인 중성화수술 실시 등 협의안을 갖고 있으나, 이 안들에 대해 서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 일로 만약 우리가 먼저 소송을 걸 경우, 소송비용은 아파트 관리규약 잡수입의 집행 및 처리기준에 따라 연간 300만원 범위내에서 사용하겠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지.
어떻게 작업할것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길고양이 서식정비환경 주민찬반투표' 의 결과로, 3단지 전체 1층 화단에 펜스가 설치되었습니다. 길고양이가 드나들지 못하도록 한 것인데, 이 작업을 진행할 시 반드시 캣맘이 함께 보는 자리에서 설치하도록 관리소장에게 얘기했습니다. 이 안에 고양이들이 혹시나 있을 경우, 문제가 된다, 동물학대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캣맘 입회하게 진행해라.
그런데 캣맘에게 알리지 않고, 각 동마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더군요. 이 소식을 늦게 알게된 캣맘분들이 가서 항의하자, 관리소 기전실 직원이라는 사람은 고양이들때문에 왜 이 고생이냐, 다 죽여버려야된다 막말합니다. (후에 입대의 회장은 이걸 문제삼으려는듯, 한사람 해고하고 말것처럼 이것에 집착하더군요) 관리소장은 입대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문제가 생기면 입대의에서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치된 펜스 때문에 결국 어젯밤 문제가 터졌습니다.
고양이 돌보시는 주민분께서 급히 연락을 주셔서 가보니, 흰돌3단지 311동 1층 화단 펜스 안쪽에 약 한달반 정도 젖먹이로 보이는 새끼고양이 두마리가 갇혀있고, 이 아이들의 어미가 펜스 안쪽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위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 동 주민분들 얘기로는 펜스가 설치된지 이틀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그 새끼고양이들이 갇힌지 어미젖을 먹지 못한지 이틀이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아이들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발견하였네요. 다른 동에서 또 이런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확인하고 설치하라고 했는데, 이게 그 확인된 결과입니까?
지구대로 연락하고, 311동 동대표, 관리소장, 입대의회장에게 모두 연락했습니다. 지구대에서 바로 출동해주셨고, 지방에 있는 관리소장을 오지 못했고, 311동 동대표과 입대의회장은 뒤늦게 왔습니다. 고양이들이 갇혀있는 모습 사진과 동영상으로 모두 기록해두었고, 사건접수도 되었습니다. 경찰서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경찰서로 신고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나올수있게(어미가 들어갈수 있게) 출동한 경찰분들이 먼저 펜스한쪽을 뚫어 공간을 만들어주니 어미가 바로 들어가 새끼들을 품어줍니다.
뒤늦게 도착한 입대의회장은 본인 눈으로 직접 고양이들이 갇혀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돌보미들, 지나가던 주민들, 경찰 앞에서 아주 장황한 연설을 시작합니다. 예상치못한 상황에 여러분도 본인도 많이 당황했다며, 절대 본인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인정하지 않습니다.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싫어하는 주민분들의 민원이 있어 그동안 몇차례 회의했고, 그에 대한 결과로 진행한 일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분명히 아셔야 한다. 지금 일어난 이 일을 앞에두고 이런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고양이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하라지 않았냐고 묻는 질문엔 본인은 관리소장에게 분명히 그렇게 지시했으나, 관리소에서 확인이 안된 것이다라며 발뺌을 합니다. 관리소장 한사람 해고하고 이 일이 마무리된다면 이건 그동안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노력이 정말 물거품이 되는 것입니다. 5월 2일 재심의 후, 회의에 참석했던 주민들의 집으로 또다시 안내문이 발송되었습니다. 5월 9일부터 밥을 주면 버리겠다는 내용에 서명하라는 안내문입니다.
길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 이 내용 모두 공유했고, 고보협과 케어에도 본 내용으로 또한번 고발할 예정입니다.
무슨 배짱인지, 어디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렇게 당당하게 횡포를 부리는 입주자대표회장 앞에 저희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입니다. 입주민들만 얘기하라는 입주자대표회장을 압박하는 방법은 주민돌보미분들께서 머리를 맞대고 계십니다. 저는 앞동네 사는 외부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하려고 동물단체로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시 동물보호팀으로도 몇차례 민원넣었지만, 큰 분란을 만들기 싫어서 그런것인지 뾰족한 답을 주지않고, 미온적이기만 합니다.
이 사건으로 몇번의 민원과 고발을 반복해야 할까요? 얼마나 긴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 지역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길고양이들과 이 아이들을 돌보미들을 도와주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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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9.05.07
안녕하세요 이은솔님,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오전에 통화드린대로 아파트관리규약 확인과 입주민의 의견수렴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문의사항은 02)6959-4974 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