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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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6
5개월경으로 추정되는 여아로 저희 부부가 같이 관리하는 집근처 길냥이급식소에 한달전쯤인 4월에 갑자기 나타난 아이였습니다.
급식소 옆의 작은 공간에 숨어있다가 자기도 좀 봐달라는듯 '냐옹"하고 소리를 내더라구요.
아마도 몇일동안 숨어서 급식소에 사료를 주는 저희들의 모습을 지켜봐온듯 했답니다.
가까이 다가가 앞쪽에 사료를 부어주니 몇일은 굶은듯 허겁지겁 먹이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우던 아이.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엄마냥이가 독립을 시킨지 얼마 안되었나.. 생각을 하던 중 이상하게도 제가 만지려 손을 뻗어도 움츠려 들뿐 도망가지를 않았어요.
유기가 된건지 아님 다른 캣맘의 사료를 먹던 아이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진 않으나 먹이로 유인하면 얼마든지 사람의 손에 잡힐수 있는 고양이인거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뒤 급식소에 몇번 나타나는듯 했지만 다른 성묘들에게 쫓겨서 먹느라 저랑 마주치는게 힘들었어요.
그뒤 고양이들을 TNR하는 과정에서 급식소건너편 공원에서 통덫에 우연히 이아이가 포획되었고 중성화후 집에서 케어한뒤 방사하였습니다.
케어하는 동안 가까이서 성격을 보니 너무나 온순하여 케어하는 저에게 골골쏭을 얼마나 불러대는지..
낯선 사람에게는 겁을 먹을뿐 하악질도 발톱도 세우지 않고 그대로 얼음처럼 굳어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먹이를 주지 않는 사람은 피해서 도망간다는거..
사실..이런 온순한고양이들은 구조후 입양을 하는게 좋겠지만 저도 이미 두마리를 구조해서 키우는 입장이라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사람들을 잘 피해서 다니겠지..우리동네에 나쁜 사람은 없겠지..생각했답니다.
그렇게 아이는 TNR방사후 저를 안심시켜주는듯 3일동안 잘 나타나 주었어요. 그런데 그뒤 이아이가 일주일 정도 보이니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어요.
5월 1일 급식소주변 바닥에 의문이 피가 흥건하였습니다. 이게 누구의 피일까? 너무나 걱정되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고 다른냥이들은 건강해 보였어요.
피가 흥건히 보였던 그다음날 이아이는 처참한 몰골로 급식소에 제가 가는 시간에 나타났습니다..
앞쪽 콧수염은 라이터 불로 지진듯 대칭으로 불타서 없었고 앞발은 피로 범벅이었습니다.
털과 피부가 엉겨부터 피부가 괴사한 상태였습니다.
몸에 있는 털엔 노란 그을음도 있었어요.
보지않아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토치로 태운거 같다고 하시네요..
지금 이아이의 앞발은 피부가 다 벗겨져 사라진 상태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피부재생은 힘들것이며 피부이식이 필요하고 이게 여의치 않으면 앞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의적인 학대로 현재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다른 고양일을 위해서 범인을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 많은 절차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고통에 상처받은 가엾은 이아이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곳으로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러면 고액의 치료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쪼록 안타깝게 학대당한 이아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의 도움을 구합니다.
저와 가엾은 아이가 고통을 딛고 희망찬 삶을 살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제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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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9.05.07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치료비 지원 관련해서는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주요활동->나눔사업->위기동물 지원사업 쓰담쓰담에 들어가셔서 내용을 숙지해주시고, 기타 문의사항은 02-6952-8024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