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신 3층 삼정동의 한 공장 옥상에서 미니핀, 웰시코기를 발견했습니다. 미니핀은 오른쪽 뒷다리가 완전히 탈구된 상태였고 두마리 다 언제 씻었는지 알 수가 없는 털 상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물과 밥이 있었고 계단쪽에 안전문 설치가 되어 있어서 누가 케어를 해주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1, 2, 3층 사장님을 모두 만나본 결과 강아지는 2층 사장님이 데려다 놓은 거였고 안전문 설치, 그늘 조성 등 최소한의 환경 조성은 3층 사장님이 보다못해 해 놓으신 거라고 합니다. 주인이신 2층 사장님은 가끔 밥이나 갖다 주시고요. 밥도 꼬박꼬박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층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아이들 말고도 집에 고양이 강아지가 더 있다고 합니다. 소동물도 키우신다고 하시더군요. 아들이 동물들을 집에 계속 데려온답니다. 얘는 어디서 얼마에 샀다느니 쟤는 얼마라느니 자랑하시고 불쌍한 동물을 못지나치는 아들을 애틋해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당장 옥상에 있는 강아지들 상태만 봐도 동물을 어떻게 키우는지 눈에 보입니다. 병원을 한번이라도 가 본적은 있는지 산책은 한 적이 있는지... 

일단 옥상 상태가 아이들 똥오줌으로 엉망이라 저랑 일행 한분이 청소를 했으나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옥상은 아이들에게 너무 뜨겁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스트레스 때문인지 웰시코기가 미니핀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은 아픈 강아지를 병원에 보낼 생각은 코딱지만큼도 없고 거기서 죽을때까지 냅둘 생각인것 같습니다. 제발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