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박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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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5
9월13일 추석 당일 아침 9시30분경 친정 아버지 집 근처에 있는 마트를 갔는데 마트 앞에서 하운드종인 순둥순둥 짖음1도 없고 애교 가득한 유기 된듯한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어요.마침 마트 사장님께서 나와계시는데 고 댕댕이와 친분이 있어보여 유기견 이냐고 여쭈었더니 맞다고 하시기에 바로 근처 동물복지센터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명절 당일이라 연결이 안되어 해당 구청 민원실에 다시 연락을 취하려고 수화기를 들고 있는데 제 눈앞에서 하운드종 댕댕이를 향해 중형 사이즈의 빨래통으로 과장없이 풀스윙으로 흉기를 휘두르며 내려치는 장면이 눈앞에 벌어지더군요.한방에 빨래통은 찢어지고 깨졌고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순간 너무 놀라 25갤 아이를 품에 안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그 사내를 향해 때리지 말라고 크게 소리치며 다가가는데도 그 사내는 꺼지라고 악을쓰며 폭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졌고 마침내 제가 그 사내의 앞까지 다다르어 직접 저지 할 때 까지 하운드종 댕댕이는 두세대를 더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 하였습니다.제가 울면서 격양된 목소리로 공격도 안하는 아이를 왜 때리시냐고 소리를 쳤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그러기에 왜 개를 풀어 놔!!"
"유기견이라서 신고 하려고 하던 참이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라며 되려 큰 소리를 치더군요.
"공격한것도 아닌데 왜 때리시냐구요!강아지를 키우신다는 분이 카밍시그널도 모르세요?"
"그래! 모른다! 그래서 어쩌라고~?!!"
본인의 애견을 산책 시키던 여자친구가 무서워해서 때렸답니다.
하.....하운드종 아이는 첨 보았을때부터 무슨 연유에서 인지 짖음도 전혀 없던 아이였고 얼마나 굶주렸는지 뼈만 앙상해 더위를 식히려 혀조차 내밀 기운도 없어 걷는것도 힘겨워 보였던 아이였습니다.게다가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하는 중에도 저항하거나 아프다고 깨갱거리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그대로 맞고만 있더라구요.학대가 학습이라도 된것인지..그래서 말리러가면서 안쓰러움과 공포에 울컥 눈물부터 나더군요
산책나온 댕댕이들을 보면 꼬리를 흔들고 깃털같은 다리로 배웅이라도 하듯 신호등앞까지 따라갔다 다시 마트앞으로 오기를 반복하던 아인데 그런 하운드종 댕댕이를 향해 먼저 이를 보이고 힘차게 으르렁대며 공격하려 몇번이나 달려들었던건 그 사내의 프렌치불독인지 보스턴테리어인지 고 아이들 비슷하게 생긴 애견이였습니다.
또한 그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봤던 것도 저 혼자 뿐이 아니였고 어딘가엔 분명 차량 블랙박스나 cctv로 증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기에 더 당당히 따져 물을 수 있었던 것이며 제 눈앞에서 펼쳐진 만행은 결코 애견인이 아니 였더라도 폭행장면이 너무나도 끔찍하여 충분히 충격받고 분개 하였을것이라 생각 하였는데 제 착각이였던 건가봅니다.
일면식도 없는 지나가는 할머니도..
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도
단지 댕댕이가 키가 크다는 이유 만으로 폭행남을 두둔이라도 하듯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은 충분히 사이즈 만 으로도 놀라고 무서워 그랬을 수 도 있다고 옹호하고 나서기도 하며 혹여 물리기라도 할까 지레 겁먹고 구조를 주저하더군요
예상대로 "혹시라도 물릴까봐.." 라시며 연신 양손에 낀 장갑만 쓸어 올리고 있던 차 에 마침 지나가시다 유기된 댕댕이에게 캔사료도 사주시고 구급차를 기다리는 댕댕이 곁을 같이 지켜주시던 저와 유기견아이에겐 참으로 감사한 중년의 여성분이 자처하여 폭행으로 다치고 버림받아 굶주림으로 좀전의 폭행으로 인해 다리에 힘까지 풀려 부들거리며 겨우 서있던 댕댕이 목에 구조 대원이 준비해 온 밧줄을 직접 메어 구급대 차 뒷자까지 안아올려 주시며 치료 잘 받고 좋은가정 만났으면 좋겠다고 덕담과 아쉬움을 표하실때 뒤에서 구경하듯 한 구조대원은 요즘 유기견 신고 출동한게 몇번째냐며 투덜거리시며 저를 불편한 시선으로 재차 쳐다 보시곤 잘부탁드린다는 제 말을 흘려버리듯 그렇게 떠나시고 뒤이어 출동했던 경관중 한분은 저를 질타하고 거짓없이 리얼 썩소까지 날리시고 짝다리 짚고 제가 진술을 할때마다 맥 커터 역을 자처 하시며 신상확인도 안된 가해자편에서 그럴수도 있다 그 상황을 보기라도 한 듯 이해된다는 식이고 직접적으로 표현도 하시고 신고한 저에게 숨김없이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시고 신고내용을 하찮게 여기시고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하시 더라구요..이번 일을 겪고 나니 법을 집행하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람들도 애견에 대한 편견이 깊게 뿌리박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원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지나가던 할머니 말씀처럼 내 강아지도 아니고
내 일도 아닌데 때리던지 말던지 상관없으니
가던길을 가셨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오지랖 떨며 사건에 관여하고 아이를 보호 하고자 하셨을까요.......?
애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목격자 였더라면 어땠을까 .....?
주민분 말씀으론 근처 보호소는 몇일이 지나면 안락사 시킬 꺼라고 그러니 큰 강아지들은 구조 되도 불쌍 하다고 혀를 끌끌 차시며 안타까움을 토로 하시는데 저는 고작 신고와 구조요청 밖에 할 수 없었고 그 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젊은 경관분의 배타적 성향에 울며 크기가 크다고 때려도 되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유기견이라고 때려도 되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동물보호법에도 그렇게 명시되어 있지 않느냐고 때리지 말라고 말림에도 저항도 없던 아이를 구타하는 것은 범죄이고 도와줘야되는거 아니냐고 애원하듯 폭행남 처벌에 관해 간절함을 내비칠 수 있었던거 고작 그거 하나밖에 할 수 없어 괴롭워 cctv확보에 난감함을 표하며 떠나려던 경찰 차를 세워 마트앞에서 저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셨던 할머니 차량에 블박이 있다면 영상 확인하 실 수 있다고 마지막으로 건넨 한마디 마저도 젊은 경관분이 어떤 상황인지 대충 알겠으니까 담당 형사분이 전화하면 받기나 하시라고..
피해자가 유기견이 아닌 노숙자였더라도 비슷한 상황이였을까?그럴것만 같은 의구심과 낙심에 가득찬 하루를 보내곤 다른분들 의견도 듣고 싶어 이렇게 두서 없이 긴 글을 적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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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9.09.16
관할지자체와 통화했습니다.추후 진행결과에 따라 저희도 도울수 있는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