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세차장에 묶인 강아지를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묘와 함께 지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반려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항상 출/퇴근시 지나가는 버스정류장(사건발생 지역에 적힌 곳) 인근에 세탁·세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흰색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 아가인 것 같고요.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항상 꼬리를 흔들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아이의 목줄이 너무 짧아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차량이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위험하니 목줄을 짧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건물에서 조금 먼 곳(바로 옆이 인도, 그 옆이 도로이니 위험하긴 합니다.)에 가지 못하도록 줄을 짧게 했다고 생각했구요.

하지만 세차장 문을 닫고 퇴근을 할 땐,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혹은 아이의 집(개집이라고 하죠.)에 들어갈 수 있게만이라도 줄을 풀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거의 항상 그 상태로 묶여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목격한 사건은 두 날에 거쳐 일어났습니다.

1. 8월 2일 여름휴가 시즌, 아이를 세차장 차량 두는 공간에 또 목줄 짧게하여 묶어놓고, 밥은 공간 한 가운데 놓고서 여행을 떠났더라고요.

저 당시 엄청난 폭염이었고, 아이는 꽉 막힌 공간에서 창문 하나 열린 곳 없이 답답했을 것이며, 줄이 짧아 물이나 밥을 제대로 먹었을까 의문이 갈 정도로 안쓰러웠습니다.


2. 10월 7일 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아침 출근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보니 아이가 내리는 비를 쫄딱 맞으며 쭈그려 누워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안쓰러워서 다가가니 사람은 너무 좋은데 힘들고 추워서 움직이질 못했어요.

그리고는 끝내 일어나서 저에게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어 우선 세차장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주인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강아지 때문에 전화주신거냐- 곧 출근할거다- 고맙다- 라는 식의 말 뿐입니다.

아이의 걱정을 하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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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학대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저의 지인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이것도 학대라고 말 합니다.

강아지를 케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경고 조치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남겨봅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아직 어린 아가같습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9.10.07

안타깝게도 현행법은 아직 동물을 키우는 환경이나 복지 수준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학대 행위나, 밥을 굶기는 행위 등 동물보호법상에 규정된 몇가지 학대 행위 이외에는 타인이 개입하거나, 강제로 개선시키기 어렵습니다. 환경을 개선하도록 개의 보호자를 설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며, 개인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관할 지자체 동물보호담당관에게 열악한 환경에대한 민원을 제기하여 현장방문후 계도요청을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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