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권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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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7
안녕하세요.
25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 선릉역 부근에 있는 타*호텔 7층 난간에서 떨어진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호텔 앞을 지나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올려다보니 7층 객실 난간에 있던 아이에게 호텔 직원이 손과 박스로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119, 110, 구청 등에 문의하였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직접 구조를 시도하기 위해 7층에 올라갔지만 계속된 호텔 직원의 위협으로 겁먹은 고양이를 구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내려와 있는 도중 호텔 사장이 막대기를 가져와 위협을 했고 결국 고양이는 7층 난간에서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는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그중 상황을 지켜보시던 아주머니와 피를 흘리고 있는 아이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선*동물병원으로 뛰어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엑스레이를 찍었고 피가 많이 역류하여 입과 코에서 출혈이 심한 아이의 상태를 보신 선생님은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하여 자신의 후배가 있는 다른 병원에 데려다주시겠다며 직접 차를 몰고 신사 스마*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주셨습니다.
스마*동물병원의 선생님은 추락 시 충격으로 다리, 갈비뼈 등에 골절이 있고 아이 폐에 천공이 생겨 피가 계속 역류하는 상황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추가 검사조차 불가능한 상황이고 우선 폐출혈을 잡을 수 있는 약물 투여와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 투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뇌출혈도 의심이 되는 상황이고 아마도 밤이 고비일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틀 지난 현재, 살려는 의지가 강한 이 아이는 힘들었을 시간을 잘 견뎌주고 있고 어쩌면 주말 사이에 추가 검사를 진행해 수술 가능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저희와 아주머니는 병원과의 주기적인 연락으로 아이의 상태를 전달받고 있고 아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의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추측할 수 있는 고액의 병원비와 앞으로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지 않아 그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동시에 아이를 죽음의 문턱으로 내몬 호텔 측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론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지역 주변 분들의 말씀으로는 호텔 측과 유착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하십니다.)
염치없지만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치료비의 도움이 어려울 경우 개인 모금 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사건의 공론화, 아이의 입양처를 찾는 일에 대한 도움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더 세세한 정황과 아이의 사진, 동영상은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 작성한 글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ilovecat/5933277
직접적인 도움이 불가능할 경우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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