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 두 마리를 반려하는 집사입니다.

이번달 19일에 폐업하여 품종묘들을 모두 무료분양한다는 고양이 카페가 있다길래 실제로 가보았습니다.

영통에 있는 고양이카페이며.. 사장이 '힐냥이네' 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7000원에 캔음료 하나만 무료로 주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가보았던 어떤 고양이 카페보다도 상황이 열악했습니다..

약 1개월도 안된 한줌만한 아기고양이들과 약 4개월 남짓 된 아기고양이들이 넓은공간에 열댓마리가 돌아다니고 있고, 

캣타워는 한두개 정도밖에 없으며, 화장실은 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 둔 것 같았습니다.

호텔링도 했던 모양인지 부스가 5개 정도 있는데 그곳은 마치 고양이공장처럼.. 2개가 산실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있었던 품종은 벵갈 실버 로제, 먼치킨, 스코티시폴드 등이었고.. 성묘는 산실의 어미고양이 두 마리만 보였습니다.

그것도 문제지만 방문하는 사람들의 인원수, 나이, 등 아무것도 제한을 두지 않아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아기고양이를 쫓아다녔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때는 거의 앉을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안내도 해주지 않아 사람 아이들이 고양이를 잡고 꼬리를 잡아당기고 담요로 감싸고 억지로 안고 해도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더군요. 닭가슴살을 간식으로 팔고 있는데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는지 작은 아기고양이들이 간식만 쫓아다녔습니다..

게다가 고양이들 상태를 보니 귀에도 피부병이나 진드기가 있는 듯했고 눈꼽도 심하게 꼈으며, 한 아이는 싸우다 다쳤는지 눈가에 피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케어를 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발톱에도 뭔가가 끼어 있었고, 밥을 제대로 주지 않는지 허리가 잘록한 아이, 이상한 짖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는 아이, 다리 한쪽이 다쳤는지 이상하게 걷는 아이까지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추정컨대 품종묘 무료분양을 미끼로 유튜브 구독자수를 늘리고, 방문자를 늘리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자 사업을 접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로도 열악하고 말만 고양이 카페이지 무슨 고양이 공장 어린이 체험장처럼 생긴 곳이었습니다.. 만약 19일에 사업을 종료하고 다 분양되지 않을시 아이들을 모두 어떻게 할지.. ..... 사람손을 탄데다 너무 어리고 길에 유기하면 살아남지 못할 텐데.. 혹시 업자들한테 가는건 아닐지...

특히 이전에 고양이카페 폐업후 원룸에 모두 버리고 간 사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기사를 본 적이 있는지라 더 걱정이 됩니다...

제가 오늘 방문해서 폐업한다는 사실이라든지 사진이라든지 고양이 모습이라든지 영상을 모두 찍어놓았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사진밖에 못 올리는 것 같아서 몇 장만 올리고 갑니다. 어디에 올려야할지 친구들과 분노하며 고민하다 여기로 왔습니다 ㅠㅠ 자료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적극 돕겠습니다. (사람들 얼굴 가리는 법을 모르겠어서 사람 많은 장면은 하나만 올렸습니다)

(방문 후기 리뷰 들도 모두 찾아봤는데 그때마다 어린아깽이들밖에 없다는 글을 봐서... 많이 착잡합니다.. 큰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왜 계속해서 아기고양이들만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