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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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0
저희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우연히 본 강아지 입니다.
운영하지 않는 교회 인것 같은데 옆에 밭도 있구요, 교회 건물 한켠에 묶여 있는 강아지 인데요, 목줄도 너무 짧아 안쓰러웠지만 마침 주인이 근처에 있는듯 해서 그냥 왔습니다. 한번 돌보게 되면 책임감 있게 돌봐야 하기에 선뜻 도움을 주기에는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다가 그제 토요일 산책하고 있는 그 강아지를 봤어요. 동네 분이신데 불쌍해서 산책만 시키신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목사부부 딸이 선물로 보낸 강아지고 1살정도 됐다고 합니다. 외모만 봐서는 5~6킬로정도로 보이고 요크셔테리어였어요. 근데 물도 사료도 잘 안주고 관리가 전혀 안되서 본인이 가끔 챙기신다고 했어요.근데 비가 오면 자기도 못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목사부부는 산책해주시는 분에게는 강아지를 보낼 의향은 있는데 다른 사람은 전혀 안된다 하셨데요. 그런데 산책시켜주시는 분이 데리고 갔다가 너무 활발해서 다시 데려왔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렇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다 일요일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 아예 몰랐음 모르겠는데 인사까지 하고 나니 굉장히 맘에 걸리더라구요,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 고민 정말 많이 하다가 오후에 산책끈이랑 물, 사료, 간식, 수건 가지고 갔습니다.
가보니 비는 홀딱 다 맞고있고 줄은 엉켜서 앉지도, 개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더라구요, 줄부터 풀러서 가져간 줄이랑 연결해서 길게 묶어 주었어요, 개집도 비 덜 들이치는 지붕 밑으로 옮겨주고, 개집에 수건 깔고 물이랑 사료 주고 왔습니다. 허겁지겁 잘 먹더라구요, 밥그릇도 물그릇도 더러워서 닦아주었습니다. 바닥은 흙이랑 깨진 콘크리트이고, 이런저런 부자재들도 있어 위험해 보였어요, 한살이라 그런지 엄청 활기차고 기운 넘치는 아이거든요, 가까이서 본건 두번뿐인데 저한테도 엄청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주인이 기분나빠 할까봐 주변을 봤는데 교회건물은 모두 깜깜하니 아무도 없는것 같아서 그냥 가져간것 다 해주었어요, 그런데 이제 곧 더워질테고 비도 많이 올텐데 참 걱정입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어 매일 가기도 힘들고,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제가 맡기도 어렵습니다. 공지 사항을 보니 이런경우 주인 설득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만약 주인이 포기를 하면 이 강아지가 갈데가 없는경우 이곳에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 건가요? 혹시나 주인이 포기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건가요? 너무 불쌍하고 앞으로 살 날이 많은 강아지인데 좋은곳 가서 사랑받고 자랐음 해서요. 제가 처음이다 보니 방법을 잘 몰라서 문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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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20.04.20
전화를 드렸으나 통화가 되질 않아서 댓글로 안내를 드립니다. 먼저 방치 사육되는 환경과 아이의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보해 주세요. 이후 견주를 설득하여 사육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거나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만약 직접 이야기 하시기가 어려울 경우 해당 구청 동물보호 담당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견주가 소유권을 포기할 경우 입소를 문의해 주셨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거듭된 대규모 구조 (개농장, 번식장, 도살장, 학대 현장 등)를 거듭하다보니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의 여유가 없습니다. SNS를 통해 임시보호처를 찾으시거나 사설 위탁처 등을 이용하시면서 입양홍보 게시물, 치료비 지원 등의 도움을 받으실 수는 있습니다.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실 경우 02-2292-6337로 전화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