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몇 달간 차에 묶인 채로 지내고 있는 개

안녕하세요,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입니다.

우리 사회 동물들을 위해 앞장서 나서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작년부터 차에 묶인 채로 방치되는 개를 지속적으로 목격하여, 고민 끝에 제보드립니다.

처음 눈에 띈 것은 작년 9월경 비오던 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는데 봉고차의 창문에 끼인 짧은 목줄에 매인 상태로 비를 맞는 개를 보았습니다.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몇 시간 후 다시 그곳을 지나는데 계속 그 상태로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이후 그곳을 지날 때마다 눈여겨보기 시작했는데, 하루종일 차가 세워져있는 날이 많았고, 개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차에 묶여 있었습니다. 해가 쨍쨍한 날에 더운 차 안에 갇혀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차 밖에 있더라도 목줄은 한 걸음 움직이지도 못할 상태로 매여져 있어 차 아래 엎드려 있는 게 전부였습니다. 


(작년 10월 12일 사진)

(올해 6월 1일 사진)


이 차 옆은 동네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곤 하는 곳이고, 차의 안팎 또한 깨끗하지 않으며, 차가 세워진 곳은 매일 트럭이나 오토바이 등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한번은 차 아래 있는 밥그릇 같은 것을 봤는데 매우 비위생적이었습니다. 

오늘 보니 심지어  두 마리가 그곳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몇 달간 다른 곳에 살다가 지난 주에 다시 이 동네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이렇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고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려다가 사안에 대해 미온적일까봐, 그래서 차주에게 형식적인 연락만 가고 오히려 차주가 더 숨은 곳, 더 열악한 곳에 개를 숨기고 키우게 될까봐 망설였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다가,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도 학대에 해당한다는 동물자유연대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고 동물자유연대가 믿을 만한 시민단체라는 생각이 들어 홈페이지에 제보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FAQ를 보니 이러한 방치 사안은 학대로 처리되지 않으니 견주를 설득하여야 한다고 설명돼 있었는데, 정말 견주를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견주를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을 경우, 저는 견주와 일면식 없는 사람이라 어떤 식으로 설득하여야 할 지 , 또 매일 밤 그곳을 지나다녀야 하는데 견주에게 연락함으로써 제 신상이 드러나 해꼬지를 당하진 않을지 두렵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0.06.08

전화로 안내를 드린 것 처럼 지난 해에 동일한 건으로 제보를 받아서 관악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었습니다. 관악구청에 민원제기를 통해 반려동물 등록여부 확인, 주정차 위반 및 견주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개를 사육하도록 계도 요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02-2292-6337로 전화를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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