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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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로 짧게 묶어놓은 개 두마리 방치

안녕하세요.

도움을 구하고자 문의 드립니다.

이 곳은 서종면 정배리로, 복날 공무원들과 주민이 길에서 개를 잔인하게 도살, 식용했던 그 곳입니다.
개를 잡아먹던 마을회관 바로 옆, 전원주택에 묶인 개들에 관해 문의 하고싶습니다.

작년 처음 개들을 보았을 땐 전원주택 마당에 있었습니다.(진돗개, 삽살개로 추정)
그러다 어느 순간 주택 뒷 편, 마을회관 가는 길 쪽으로 개들을 옮겨 두었더군요.
긴 벤치를 하나 놓고 벤치 다리에 목줄을 묶어 아이들을 내놓았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줄을 당기며 심하게 짖고, 변은  하루 한 번 치우는 듯 바닥에 방치된 채 냄새가 납니다.
펜스나 울타리 등 보도와 구분할 수 있는 장치는 없습니다. 

작년 8월경 진돗개가 묶인 줄을 풀고 저에게 달려들어 상처를 입었는데,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놀자고 달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덤벼든 후 뛰쳐 나갔기 때문에 그 집에 방문하여 사실을 알렸고, 어른이 있음에도 여자 아이가 나와 응대를 했습니다.
개가 줄을 풀고 뛰어들었을 때 저는 비명을 질렀고 저희집 소형견에게 달려드는 상황이 계속되어 큰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었지만 아무도 나와보지는 않았습니다.
접종을 했는지 묻는 말에 하고 있다는 대답을 받았고 상처를 입었다는 말에도 다른 정황이나 사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상태가 나날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묶인 줄의 길이가 턱없이 짧아져 놓아둔 개 집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스텐 밥그릇이 두 개 놓여있지만 깨끗한 물이나 밥이 채워져 있는 것은 매일 지나쳐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뭔가 먹이니까 살아있겠지요. 언제 뭘 어떻게 주는지는 1일 1회 지나는 것 만으론 알 수 없었습니다.)
둘 다 하얀 강아지인데 지금은 누렇게 떡진 털에 지나가기만 해도 악취가 풍깁니다.
진돗개는 피부 상태가 많이 안좋았는지 최근 일부분만 얼기설기 털을 밀어놓았습니다.
개들이 묶인 방향으로 주방 창문이 나 있어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을 찍는 것은 조심스러웠구요.
사람이 안 보일 때  닭가슴살이나 북어 등을 던져주면 짖는 것을 멈추고 무척 좋아합니다.
가까이 다가갈 땐 사납게 짖는 듯 보이나 멀어지면 웁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충분히 무서워 할 만 한 모습이라 언제 불편신고가 들어가 아이들이 잘 못 될까 무섭습니다.


지금은 처음 보았던 때 보다  많이 말랐습니다. 
어제 폭우가 내리는데 그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걸 보다 괴로워서 문의 드립니다.
분명 한여름도 한겨울도 피할 곳 없이 거기 있겠지요.
아이들은 언제나 의자 위, 또는 그 아래. 대부분 오물과 함께 있습니다.
개 집은 보라고 놓아 둔 듯 아이들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구요.
시골이라 많은 개들이 짧은 줄에 방치되어 사는 것을 압니다. 모두 개선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번듯한 전원주택에 길가로 매어져 나날이 나빠지는 것을 전시하는 모습은 외면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일전에 개 식용을 고발하신 분이 주민들에게 괴롭힘 당하며 아직도 동네를 편히 다니지 못 하시는 걸 봅니다.
이 곳은 "개는 비상식량"이라는 등의 말을 맘 카페에서 나누고, 식용 문제로 면사무소 시위를 한 이후 키우는 사람들을 더욱 예민하게 쳐다봅니다. 저도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괴롭힘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신고를 포기했습니다.
아마 신고 했어도 견주가 있고 개 집도 보이고 밥그릇도 놓여있으니 공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보여집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가 방문, 권고 조치를 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쭈려 글을 적습니다.

정리하면

*전원주택에서 키우는 개 두마리(진돗개, 삽살개로 추정)를 사람이 다니는 대로변 쪽으로 짧게 묶어놓고 방치하는 상태.
*털은 누렇게 떡져서 악취를 풍기고 위생을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개 집 두 개, 밥 그릇 두 개가 놓여있으나 개들은 1미터 이하 짧은 줄에 묶여 개 집에 들어갈 수 없음. 
  사실상 사용불가한 상태. 1년여간 지켜봐도 줄 사이즈를 늘여주거나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본 적 없음.

  밥 그릇에 신선한 물이나 사료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음.

*사람이 다니는 길가와 집의 경계가 없음.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가 개에게 해를 가해도 개는 대응할 수 없음.
*폭염 폭우등 날씨와 병충해에 그대로 노출.

도움 부탁드립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0.07.29

전화를 드렸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댓글로 안내를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현행법상 방치 또는 열악한 사육환경에 대한 규제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해당 지자체에서만 적극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 상황입니다. 견주를 만나서 설득을 통해 사육환경을 개선시켜줄 것을 요청해주시거나 해당 지자체 동물보호담당관에게 상황을 알리셔서 반려동물 등록여부 확인 및 사육관리의무에 따른 사육환경 개선 계도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자세한 안내를 원하실 경우 02-2292-6337로 전화를 부탁드립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동물들을 위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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