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동물 보육원인 척 하면서 불법 동물 매매하는 펫샵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동물 보육원인 척 하면서 불법 매매를 일삼고 아픈 아이들이나 어린 아이들을 돈을 받고 분양시키는 곳에 저는 사기를 당했고 아이는 죽었고 보상을 원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들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해서 쓴 글입니다.

자세한 사건 발생 이해를 위해 그들과 나눈 이메일을 그대로 붙여넣겠습니다. (글 한 번 쓰다가 실수로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괴롭네요.)



안녕하세요. 2020년 7월 10일. "강아지" 라는 이름의 시설에서 4개월령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 고양이 아이를 분양받은 이선아라고 합니다.

경위는 이렇습니다. 

7월 10일 당일.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아이는 바로 구석에 들어가 숨어서 잠에 들었습니다. 입양 첫 날은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15일 전까지 병원에 가면 안된다는 규칙이 이상했지만요. 

보통은 생명을 입양받으면 병원에 바로 들른 뒤, 집으로 데려오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계약서의 내용을 위반하면 안 될 것 같았고. 왜냐하면 제가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들어가서 본 풍경은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망설였습니다. 누가 봐도 펫샵의, 그것도 무언가 불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광경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제가 그 아이를 데려온 이유는. 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습니다. 엄청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허나, 1년 전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났고. 그로 인한 슬픔과 상실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제게 고양이를 입양해오라 하셨고, 제가 찾다가 한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아이었습니다. 1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이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그냥 이 아이로 결정했고. 지금 와서는... 그게 제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제대로 된 곳에서 분양을 받았다면...

이제 와서 후회는 늦었지만요. 

모든 동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길고양이들, 유기당하는 아이들, 상품으로 취급되어 예쁘지 않으면 버림당하는 아이들. 학대당하는 아이들. 아픈 아이들. 

이 현실은 저를 무척 괴롭게 했습니다. 네. 물론 저라는 한 사람이 모든 생명을 구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한 아이라도, 구하고 싶었습니다.

 

입양 때부터 이상했습니다. 저를 상담해주신 남성 분은 "뭔가 제가 처음이라 잘 모릅니다." 기본적인 발톱 깎기기나 털 깎기도 부탁하니, "제가 서툴러서 잘못 할까봐요." 라는 말씀을 하시고 어떤 방에 들어가 여성분과 같이 나오셨습니다. 아마 그분이 하셨겠죠.

남성 분에게 안긴 아이는 상당히 폭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직감했습니다. 무언가 학대를 당했거나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구나. 그리고 아이는 제가 가져온 케이지에 들어왔고요.

건강에 대한 문제를 물어볼 때, 전부 본인들은 동물병원이 아니라 잘 모른다는 발언들을 하셨습니다. 그냥 파양되거나 유기된 아이를 대충 데려와서 그런 측 자격증, 경험도 없으신 분들이 "케어" 라는 명목으로만 진행하는 것 같더군요.

또한 매뉴얼이라도 있는 듯 같은 말만 반복하는 모습에 한숨을 쉬고 그래도 이 아이만은 구했다. 예쁘게 오래 키우자 하고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제가 데려오기 전부터 아픈 아이었던 겁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아, 아픈 것을 숨기고 나한테 "책임비" 랍시고 책임비라고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의 20만원을 요구하였구나.

문득 아픈 아이를, 어쩌면 "케어" 하기 귀찮으니 나한테 대충 버린 거구나. 그것도 돈을 받고. 라는 생각이 들어 그 시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7월 11일 아침. 아이는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얀 거품, 그 다음은 노란 색의 구토. 이것은 공복의 토였기에 밥을 먹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커녕, 입에 대지조차 않고 거부를 하더군요.

그래서 분양을 안내받은 번호로 여쭤보았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잘 먹느냐고. 혹시 편식이나 환경 변화에 예민한 아이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닭가슴살은 보통 먹이지 않고, 로얄 캐닌 키튼 습식을 사와서 급히 급여하려 했으나 그조차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습식에 넘어가지 않는 고양이는 없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아이는 열이 펄펄 끓었고, 하루종일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공격성? 전혀 보이지 않았고 환경 변화로 인해 두려워하는 거라기엔 잘 나와서 바닥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쓰다듬으면 사랑스럽게 고로롱 거리면서 누워서 행복해했습니다.

그 작은 몸의 열기와,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서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부모님은 이 아이가 아픈 게 아니냐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볼까 했지만

"계약서" 의 조항도 있고, 주말이라 그냥 이 곳에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반려동물을 잃은 아픔을 잘 아시기 때문에 또 잃을 아픔을 겪고 싶게 하지 않으셔서 무척 화를 내며 환불 받으라고 하셨죠.

저도 두려웠습니다. 또 생명이 죽는 걸 보는 것이요. 그 작은 아이가요. 4개월이면, 힘차게 뛰놀고 호기심 많게 돌아다니고 밥도 많이 먹을 나이입니다. 한창 사랑스럽고 예쁠 나이입니다. 그리고 너무 어린 나이입니다.

그날 밤은 아이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일단 편안한 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억지로 먹이면 구토가 더 심해질 것이고, 수분이라도 많이 섭취시켜 주었죠.

 

7월 12일 이른 아침. 아이가 녹색 구토를 했습니다. 

녹색은 담즙이 섞인 것이며, 이것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인한 장기 손상, 혹은 장기 염증의 증세였습니다. 부모님은 화가 나서 병원보다 이 업체에서 환불 받아라. 하셨고요.

그래서 매뉴얼로 버벅거리는 전화를 상대하고, 바로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당신들은... 그러고도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가네요.

제가 분명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면 죽을 거라고 울면서 말씀드렸습니다. 무시하셨죠. 당신들에게 생명은 그렇게나 가벼운 존재인가요?

그래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가요? 괴롭지 않으신가요? 한낱 짐승 하찮은 생물로만 보이시나요? 전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이 무언가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돌려막기식 태도의 일들에 저는 무척 화가 났고, 펫샵이나 마찬가지인 데다 이 건물 번호로 구글링을 하니 잡코리아에서 이 건물 번호가 떴습니다. 

애초에 입양할 때부터 제대로 된 건물 번호는 안 알려주고 주변에 와서 안내해준다 하셨죠. 이때부터 수상했네요...

그 시설의 정확한 건물 번호는 서울 중구 동호로 7길 45.

잡코리아에 "강아지" 란 기업의 이름으로 백화점 유통 도소매. 대표자 이태호. 주요 사업 "애완동물분양" 

기업 소개. 강아지는 애견분양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15개의 애견분양 프랜차이즈와 애견용품 OEM 제조, 애견카페 프랜차이즈, 애견미용 프랜차이즈 운영 등 애견산업의 선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올바른 ㅋㅋ...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는 "강아지" 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라고 써져 있더라고요.

캡처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또한 이상해서 번호 검색도 했더니 늘푸른 교육원? 이라는 곳이 뜨더군요. 블로그 광고 몇 개 있고. 유튜브도 이상하고... 뭐 하는 곳인가요? 

마음 같아서는 반려동물 사업에 대한 것을 뿌리뽑기 위해 수사 요청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이곳에 있는 아이들이 또 갈 곳을 잃게 될 테니 참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케어" 라는 것을 받기 위해 아이를 맡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지켜보느라 잠도 못 자고 힘들었기 때문에 주말을 잠으로 날렸네요.

 

그리고 7월 13일. 

본사에서 연락 주기로 해놓고 또 거짓말. 당신들은 거짓말과 매뉴얼밖에 읊을 줄 모르시는 건가 싶습니다... 정말.

아이 분양 문의에서도 거짓말.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거짓말. 회피. 

누가 봐도 수상하죠.

아무튼. 제가 걱정이 되어 아이가 어떻게 되었냐고 전화를 하자.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슬퍼서 전화를 끊고, 마음을 추스린 뒤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아이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착하고, 상처를 많이 받은 가엾고 겁이 많은 아이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아이는, 털에 숨겨진 몸에서 엄청나게 말라 있었습니다. 뼈만 만져졌습니다.

아팠다는 걸 당신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죠. 알바생들 잘못은 아니겠죠. 하지만 저라면 그런 곳에서 일하진 않겠네요.

 

이상이 제가 보낸 메일입니다. 아이가 사망한 후 이메일을 보내면 보상을 준다고 하여 보냈으나 지금 되려 협박과 인신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수사 요청을 했으나 제 신변 위협과 경찰도 정확한 증거 없이는 수사할 수 없다 하여 일단 다른 곳에도 문의를 넣어 놓은 상태입니다. 

이곳이 보육원이랍시고 쓰는 번호는 010 5647 6490 이며 주소는 서울 중구 동호로 7길 45 3층 302호 입니다. 철저하게 은폐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저 번호로 분양을 받고 싶다고 한 뒤 조사하여 증거를 가져가 수사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픈 아이들을 속여서 판매하고 아이들이 지금도 잔뜩 갇혀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그들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댓글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