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강민호
- |
- 2020.11.29



주택에 홀로 방치되면서 아프고 굶어죽기 직전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스타에보니 동해 묵호에 구조가 필요한 리트리버 아이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주소가 없어서 여기저기 찾다가 한참만에 찾았습니다.(의외로 가까운데 있었다는...ㅜㅜ)
가보니 대문이 자물쇠로 잠겨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를 보니 뼈만 남아있고 어디가 아픈건지 목을 삐딱하게 하고 있네요.
가만히 서있는데 몸도 휘어있었습니다.
순한 아이같고 예쁜아이인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한동안 주인을 불러봤지만 나오지는 않고 주변엔 몇일동안 치우지 않은걸로 보이는 배변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옆집 아줌마를 만나게 되어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그 집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매일매일 와서 밥도 주고 챙겨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가 말라있고 그런건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더군요.
누가봐도 병이 있거나 굶겨서 그런게 된게 뻔한데 말입니다.
주인은 할머니인것 같고 일 나가셨다가 나중에나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그럼 아들은 몇시쯤 왔다 가냐고 물었더니 새벽에 올때도 있고 대중없다고 하네요.
주인할머니를 만나기는 힘들것 같고 문은 잠겨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래서 준비해간 새로운 목줄과 긴 리드줄은 해주지 못하고 왔습니다.
사료와 캔,간식도 가져갔는데 들어가지는 못하고 아이는 멀리 묶여있고해서 간식만 던져주고 일단 왔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간식을 엄청 잘 먹습니다. ㅜㅜ
주인을 만나서 얘기가 좀 되면 병원이라도 데려갔다가 오려고 했었는데 아무것도 못해주고 왔네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진보다 실제는 더 마르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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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동해 시청 주무관님과 연락했습니다.
담당자님께서 안 그래도 민원이 몇번 들어와서 가보셨다고 합니다.
아이는 현재 그 집에 혼자 살고 있고 집 주인이신 할머니의 아들이 키우다가 아들이 큰일을 당해서 그곳에 두고 키운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다른 곳에서 살고 계시고 다른 자녀분과 가끔 오가면서 밥 주고 그런가 보더라고요.
집 위쪽에 작은 밭이 있어서 며칠에 한 번씩 왔다 갔다 한다는데 아까 옆집 아줌마한테 들은 얘기와는 다르네요. (그 아줌마는 매일 왔다 갔다 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위반인 것 같은데 구조는 안되냐고 했더니 그것까지는 생각 안해봤고 현실적으로 적용시키기 힘들다고 합니다.
담당자와의 대화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나 : 그렇게 누가봐도 이상하리만큼 말라서 뼈만 보이고 아이가 아픈것 같은데 방치하는건 동물보호법 위반이 아닙니까?
담당자 : 그건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거나 강제하기 힘들다.
나: 아니 동물보호법이 있으면 적용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핑계로 미루다 보면 그 법은 대체 언제 적용을 할 수가 있는 건가요?
담당자 : 그렇긴 하지만....
나 : 그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이 부분도 인지하시고 계셨으며 관광객들이 너무 말라서 혼자 있으니까 불쌍해서 사람들 먹는거라도 던져주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설사도 하고 그랬었다고 합니다.)
계속 거기 그렇게 있으면 민원도 들어올것이고 한데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요?
안 아픈데 그렇게 말랐다면 밥을 안주는 동물보호법 위반이고 잘 먹는데 그렇게 뼈만 남아있다면 어딘가 아파서 그런 것일 텐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혹시 소유권 포기 등에 관해서 얘기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구조하려고 노력은 해보셨나요?
담당자 : 거기까지는 얘기 안 해봤습니다.
나 : 그럼 한번 가셔서 얘기 좀 나눠 봐주실 수가 있나요?
구조만 하게 해주신다면 치료와 보호처등은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담당자 : 그렇게 해주신다면 예.알겠습니다.
이번주는 안될것 같고 다음주에 가서 말씀드려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나 : 예.꼭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이렇게 통화는 끝마쳤습니다.
계속 그곳에 혼자 있으면서 며칠에 한번씩 와서 밥주고 가면 먹고 물은 언제 주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꼭 구조해주세요.
구조하는데 제가 도움이 될수 있는게 있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구조만 해주신다면 아이 병원비도 일부 부담하겠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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