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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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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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2021년 2월 13일 오후 3시 장안근린공원 내 동대문구청소년독서실 건물 벽면 잔디 (낙옆 위)에서 길고양이 사체(회색이)가 발견되어 사체 목격자에게 3시 42분에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목격자는 밥을 주던 동생으로 친언니와 함께 있었습니다.
좌측 몸통을 위로 보이고 다리를 뻗고 옆으로 누운 상태로 좌측 경부에 상처가 있고 털이 한 방향으로 뭉쳐있고 굳어있어 현장에서는 상처를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복부, 꼬리 등 눌린 자국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털 상태가 좋았는데 사후 강직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여기저기 뭉치고 뽑히고 결도 엉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경부에 상처가 있었으나 몸에 피 흐른 자국이 없고 주변에도 혈흔, 흉기등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빠진 털 뭉치가 사체 주변과 겨울집 앞에 있었습니다. 2월 14일 재차 아버지와 함께 현장 주변을 살폈지만 흔적등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일반인이기에 육안으로 발견 못하였습니다. 사체가 누워있던 벽면 실외기 옆에는 최근에 설치된 겨울집이 있었습니다. (겨울집과 전부터 있던 밥그릇은 설치한 사람은 확인 못함)
오후 3시에 발견했을 때 이미 몸이 차갑게 굳어있고 입 안이 까맣게 변했으며, 오른쪽 바닥 입가로 체액이 흘러있고 항문에서 꼬리를 따라 묽은 대변이 흐른 상태였습니다.
(이전에 장안근린공원에 죽은 고양이 1마리를 발견하고 화장 시켜준 캣맘분 사례가 있었는데. 이 사건은 사건 접수하지 않으셨고 학대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반복, 연쇄성 관련은 추정이 어렵습니다.)
<둘리동물병원 방문> 경부 상처 확인과 x-ray 촬영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506 1층 (02-993-0075)
경부에 1개의 날카로운 물체에 뚫린 구멍으로 이빨에 물린 자국이 아닌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상처 주위에만 원형으로 피가 번져있었습니다. x-ray상 부러진 뼈나 장기 이상 등이 없었고 폐에 물이 찬것은 사망 후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표 원장 선생님 휴무로 검안서 작성이 어려워 건너편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x-ray 촬영 사진은 14일 일요일에 발송해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삼성동물종합병원> 검안서 작성과 사체 보관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499 (02-902-7582)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경부에 천공이 생겼고 출혈이 많았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송곳처럼 얇은 물체면 이렇게 크게 상처는 남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부패 진행 상황으로 보아 밤 사이 사망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검안 결과에 있는 내용입니다. (전체 검안서 사진은 첨부)
<특징> 사후강직 / <임상 진단명> 좌측 경부 천공 / <사망의 원인>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경부 손상/ <사체의 상태> 좌측 경부 천공, 출혈, 사후강직 / <주요소견> 사망원인 추정에 의한 사망 시간은 밤사이 사망으로 추정 |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회색이(1마리) / 길고양이 / 코리안 숏 헤어 / 암컷 / <모색>회색,흰색,연갈색 / 옥색 눈동자 2020년 10월 경 장안근린공원에서 처음 봄 왼쪽 귀가 잘림 (중성화 된 개체로 추정) 사람을 좋아하고 기다리고 따라다님, 배를 만져도 얌전히 있을 정도로 손을 많이탐, 처음 보았을때도 먼저 다가옴 |
피해정도는 좌측 경부 천공으로 상처로 구멍1개가 확인되었습니다. 검안시 피가 많이 나는 부위라 피를 많이 흘렸을거라고 하셨는데 주변이나 피해고양이 몸에 혈흔이 없어 의문인 상태입니다.
마지막 발견 시간은 바로 전 날 2021년 2월 12일 저녁 8시 41분 장소는 장안근린공원 내 경로당 앞 벤치쪽입니다. 목격자분이 피해동물(회색이)에게 먹을것을 주고 공원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장소와 시간입니다. 항상 몸을 만지고 쓰다듬어주시는데, 최근과 마지막 목격시 까지도 경부 상처나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경로당 방향 입구 양 쪽 (경로당/잔디쪽)에서 사람들에게 회색이가 사료과 간식을 얻어먹고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독서실 앞 낙엽 더미에서도 낮잠을 자거나 활동하고 몇 일 전 설치된 회색 겨울집에서 나오는 모습도 사체 목격자분이 최근에 보셨다고 합니다.
글 작성자인 본인이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회색이를 본건 12일 저녁 8시~20분 사이에 장안근린공원 경로당쪽 입구쪽에서 피해 동물을 짧은 시간 만났습니다. 그 날은 아빠는 회색이에게 간식을 주셨고 저는 옆 잔디쪽에 밥을 채워주었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반복적으로 보았고, 공원에서 다른곳을 갈때인지, 다녀와서 지나갈때인지 12일 저녁에 1번 인데 명확히 기억이 안나 정확하게 8시 몇 분인지 추정이 어렵습니다.) 일부러 정을 주지 않으려고 매일 간식만 조금 주고 밥만 채워주고 지나가려했으나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은 회색이를 항상 예뻐하고 한참 만지고 가셨습니다.
사체 목격자가 13일 오후 3시경에 사체를 발견하고 서울특별시 응답소 유기동물 신고 상담사(윤효심)가 동대문구로 접수(접수번호:20210213801306)하였으나 현장에 사체를 병원에 옮긴 후에야 방문하여 만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로 연락한 경찰분들이 먼저 출동하여 13일 오후 4시 20분경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출동, 사진/동영상 촬영 경찰 연락처: 010-3676-4873)
팔다리가 잘렸다거나 명백하게 사람이 했다고 보기 어렵고 의사 소견서와 함께 동대문경찰서에 방문하여 신고 접수 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13일 오후 5시 49분 둘리동물병원 엑스레이 촬영 -> 대표원장님 부재 -> 삼성동물종합병원 검안서 받은 후 시신 맡김. 그 후 동대문경찰서로 이동하여 지능팀에 방문하였는데 연휴와 주말로 인해 담당 조사관의 부재로 당직 경찰분에게 목격자(김희영님) 이름으로 고발장을 간단하게 작성하여 제출하고 귀가했습니다.
부검을 위해 냉장 보관을 제안하였으나 목격자와 언니분이 둘리동물병원에서 시신을 접어 냉장 보관한다는 말을 듣고 온전한 상태일 때 화장을 시켜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삼성동물종합병원에 13일 저녁 이후 냉동 상태로 시신을 보관중인 상태입니다. 수요일정도에 화장하러 옮길 예정이라고 병원에서 안내해주셨으며, 부검이나 조사가 필요하면 시신은 월-화중에 데려가도 좋다고 전화로 확인 받았습니다.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사체로 발견되어 학대자를 모르는 상황입니다.
사체 발견 장소를 명확히 가르키는 CCTV가 없으나 사체 발견 장소 양쪽을 비추는 구립동대문청소년독서실 입구 CCTV와 게이트볼장 CCTV(관리번호 G0021)가 있습니다. 주변이 뚫려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이나 독서실 옆 난간쪽으로 도주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사체 발견장소에서 가로질러 가면 정자 주변 회전 카메라(관리번호G0007), 방범처소, 놀이터쪽 입구 카메라(관리번호 G0006) 등이 있습니다.
카메라 촬영 범위는 100m이내 360도 촬영으로 안내되어있습니다.
- 기타
14일 오후에 목격자 김희영님께서 이 사건을 해결하거나 감당하기 힘들다는 연락을 받아 제가 제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격자분께 동대문경찰서에서 내일 이후에 연락이오면 제가 조사를 받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일을 직접 겪는게 처음이라 사건 접수를 하고 동대문구청 동물보호팀과 공원녹지과에 도움을 구해 카메라 확인, 경고문 부착 등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도움을 주신다면 회색이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데에 필요한 일은 성실히 참여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추가 자료는 메일로 전송하겠습니다.
댓글


김경은 2021.05.03
부검 마치고, 범인은 잡히지않아 수사 중지 되었습니다. 종결이 아니라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과정중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경은 2021.05.03
부검 마치고, 범인은 잡히지않아 수사 중지 되었습니다. 종결이 아니라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과정중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경은 2021.02.16
16일 오늘 오후 1시 18분에 조사받고 왔습니다. 검역본부에 부검 문의를 부탁드렸는데 4시에 조사관님께서 전화로 검안서에 사인이 명확해서 학대가 분명하기때문에 부검을 하지않고 보내줘도 된다고 걱정말고 화장 시켜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몰라 동자연 송지성 활동가님 (02-6952-8017) 자리로 전화를 했는데 부재로 후임분이 받으셨고, 연락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늘까지는 사체가 화장터로 이동하지않으니 도움주시거나 부검이 필요하다 판단되시면 연락주세요,,(010-2866-2106)
김경은 2021.02.15
지금 시신이 냉동중인데, 수요일에는 화장터에 넘어갈 계획이었으나 부검하려면 중간에 데려가도 된다고 하세요 조직이 부검 가능할지는 모르겠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에는 동물등록된 고양이만 되는걸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내일 경찰에 문의해보고 혹시라도 개인이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면 전화드려도 될까요-
동물자유연대 2021.02.15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고양이를 학대한 자를 찾기 위해 증거수집부터 고발장 작성까지 쉽지않은 일을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안내드린대로 진술조사를 마치신 뒤 다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송지성 활동가(02-6952-8017) -
김경은 2021.02.15
내일 2/16일 처음 고발자(목격자)님께 배당된 담당자가 공원에 방문하여 CCTV 확보 예정입니다. 고발 취소와 관련없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확보하기로 하셨다고합니다..다행히도 검안서에 기재된 이름은 변경된 사유를 서류 작성해주시기로 하였고, 제가 다시 고발접수하면 담당자는 바뀔 예정입니다. 내일중으로 동대문경찰서 방문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