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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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부상] 부상당해 피흘리는 고양이를 방치해두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부상당해 피흘리는 고양이를 방치해두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부상당해 피흘리는 고양이를 방치해두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부상당해 피흘리는 고양이를 방치해두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저희 동네는 15년전 즈음부터 들어선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예전부터 있던 농가와 구옥이 남아있는 지역이 있어요.

평소 다니지 않던 구옥 사잇길을 걷고 있다가, 차 밑에 쪼그려 앉은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고양이 캔을 줄까하고 다가가보니,

오른쪽 앞다리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피나는 앞다리가, 나머지 다리에 비해 길고...앞발부터 두 차례 종잇장처럼 접혀있었어요.

비정상적으로 꺾여나간 부분으로 땅을 짚으니 그 자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던거죠.

상처는 넓고, 처참하고, 피가 계속 흘렀습니다. 그리고 목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지나가며,

"그 고양이 이 집 할머니네 고양이야."라고 알려주셨어요.


다음 날 길목을 왔다갔다 하다가 고양이 보호자인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고양이 이름은 뚱이라고 하고, 원 보호자는 따님이시고, 다친 시점은 1~2년이전으로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하십니다.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고양이 세마리, 소형견 한마리가 1.5미터 이하의 끈에 묶여 음식쓰레기와 젖은 개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뚱이의 환부에서는 계속 피가나서, 앉았던 자리에는 검은 얼룩이 축축하게 남습니다.
뚱이의 꼬리끝에는 새로운 털이 자라고 있었어요. 고통으로 인한 자해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4월 14일 발견, 15일 보호자 할머니 만남, 16일 따님 만남을 가졌습니다. https://blog.naver.com/cathyjang72/222312834713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뚱이를 만나고, 그 보호자를 만난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중입니다.
https://blog.naver.com/cathyjang72

고양이를 묶어 키우고, 실외에 두었으며,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닭뼈를 비롯한 음식찌꺼기와 개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나이, 사고시점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중성화하지 않았습니다.


- 기타

법적 처벌이 어려운 현실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찾고 있는 것은,

1.
뚱이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입니다. 다만 저도 얼마나 큰 돈이 들어갈지 염려스러워 당장 입원부터 서두르지 못하고 있어요.복합골절 수술과 장기입원을 해줄 의료시설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쪽에서 연계할만한 병원이 있으신지 여쭙니다. 치료비용은 제가 어떻게든 감당해보겠습니다. 

2.
최대한 보호자들을 자극하지 않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첨부된 녹음파일에는 '뚱이의 치료를 맡기겠다'는 허락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파일포맷이 안맞아 업로드를 실패했습니다. 필요하시면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보내겠습니다.)

그러나 한 병원을 방문해보니, 보호자 관계가 복잡한 케이스를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제가 어떤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를
경험많으신 동물자유연대쪽에서 조언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사진 속 묶인 흰색 고양이는 '달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없는 또 한 마리 고양이는 이름도 없어요.
아마도 돈주고 사온 품종묘가 아니라 담넘어 들어온 길고양이라 그런가봐요.
무지에서 비롯된 이 가혹한 환경에서 이 아이들을 구출할 방법이 있을까요?
보호자들의 의식을 깨워 사육 포기를 하게 할 방법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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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우연히 만난 뚱이를 만나고보니

열여섯이 되었지만...비록 항암치료 중이지만...두 번이나 파양된 경험이 있지만
제게 보물같은 나의 소중한 고양이 루이를 바라보면, 그저 눈물만 납니다.

뚱이가 운이 좋았다면 저같은 보호자를 만나 사랑받으며 살았을텐데...
루이가 운이 나빴다면 그런 참혹한 일을 겪기도 했을테지요...

사람이 미안할뿐입니다.....
다만 제가 경험이 없고, 아는 것이 부족해서 뚱이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망망대해앞에서 유리병에 쪽지를 넣어 던지는 심정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이 쪽지에 답이 온다면...제가 덜 외로울 것 같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4.19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해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안내드린대로 임시보호, 입양처가 확정되시면 소유권 포기, 치료비 지원 등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02)6959-4971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김영우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