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최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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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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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안녕하세요, 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쪽에 방치되서 길러지는 대형견 3마리를 보게되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지금은 작은 집들이 모인 주택단지가 들어선 곳인데요, 주택단지 한켠에 무허가 비닐하우스 집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택단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무질서하게 식용견을 기르는 개농장이었는데, 주택단지 주민들의 항의와 신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시의 명령으로 1년 전쯤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는 20마리 전후 남짓이었고 널빤지와 철창으로 조악하게 만들어놓은 좁은 케이지에 종을 가리지않고 가둬두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그 아들이 살고 있으며 동네 주민분들의 지나가는 말로는 그 할머니는 20년동안 그렇게 식용견을 학대하며 길러 판매해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개가 없으나 시설물 자체는 그대로 남겨둔 상황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전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서 한두달 전부터 마당에 대형 성견 3마리를 기르더라구요.
지나가는 길에 두어번 다가가서 쓰다듬어주었는데 사람을 보면 반가워서 짖고 핥으며 난리를 피우지만 문다거나 할퀴는 등 공격적이지 않았습니다. 두 마리는 품종이 없고, 한 마리는 리트리버 품종 같았습니다(골든 아니고 래브라도가 털이 긴 쪽인가요?) (+어제 추가로 다가가서 확인했을 때 품종이 없는 아이들 중 한 마리는 다가가면 입으로 무는 시늉을 한 것으로 보아 공격적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육없이 방치되고 학대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줄이 매우 짦았습니다. 1미터 남짓이라서 몸통 길이의 2배 정도 될까요? 움직이는 반경이 너무나 좁았습니다.가까이 가니 치우지 않은 배변이 널려있었고 매우매우 더러운 밥그릇(솔직히 그냥 쓰레기 그릇 같았습니다.)에 이끼와 흙이 가득한 더러운 물만 담겨있더라구요. 밥을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그릇에 주는 것부터 잘못되었다고 보였습니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뚱뚱했습니다. 일반 집에서 키우는 개였으면 학대에 가까운 비만일 것이며 다이어트를 시급하게 해야할 정도로 뚱뚱했습니다.
이전에도 개를 식용으로 길러서 팔았던 곳이고, 시의 명령으로 폐쇄하여서 전처럼 집단적인 사육은 하지 못하지만 몇몇마리를 이전과 같은 목적으로 살을 찌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혹시 구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할지 찾아보다가 연락드립니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와 '용인시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했지만, 전자는 연락을 받지 않고 후자는 유기된 동물이 아닌 주인이 있는 동물에게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조활동을 하는 곳을 찾아보다가 연락드립니다.
신고를 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나다니며 강아지들을 확인했는데, 어제 저녁에는 2마리밖에 보이지 않아서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습니다. 밤이 깊어지고 다시 산책나오듯이 조심스래 다가가보니 다행히 3마리가 있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개집안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가 보이는 쪽에 2마리가 묶여있고, 그 뒤켠에 1마리가 묶여있어서 길에서 안쪽을 바라보지 않아서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이상 지체하면 날이 더워졌다는 둥 힘이 든다는 둥의 핑계를 대며 몸보신을 하려는 무지하고 잔인한 사람들이게 팔려나가게 될까봐 몹시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직 경제력이 없는 20대이고, 부모님과 살고 있는 집에는 고양이가 5마리 있어서 당장 구조해오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냥 저 강아지들이 판매 목적이라면 일단 개인적으로 구매한 뒤에 마당에 묶어두었다가 입양을 추진해서 보낼까 싶었으나, 돈을 목적으로 계속해서 키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다시 다른 강아지들을 데려와서 기르다가 식용으로 판매하는 일이 반복될 것만 같아서 일단 신고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대형견 3마리, 현재 매우매우 비만한 상태이며 1m 남짓의 짦은 줄에 늘 묶여 있음. 주변에 배설물은 잘 치우지 않는 듯하며 배설물을 피해서 눕거나 앉아있는 중. 낡은 고무(플라스틱?) 개집을 3개 두고 있어서, 땡볕을 피해서 집 안에 주로 들어가 있음.
주소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036-11번지 우리앤힐스 타운하우스의 앞쪽 우측에 위치한 불법 비닐하우스.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70대 전후의 할머니 한 분과 그 분의 아들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 그 외의 거주인에 대한 정보는 불명.
- 기타
20년 남짓한 시간동안 불법으로 식용견 농장을 하던 사람들이며, 폐쇄조취를 당한 뒤에 3마리의 성견을 매우 살찌는 상태로 방치하며 기르는 중. 식용견을 목적으로 기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보임.
지난주 금요일(2021-06-18) 밤 11시 경쯤에 자차로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에 아이들이 묶인 곳에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두워서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아서 낮에 다시 오려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창문을 내리고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비닐하우스 집에서 남성(아들로 추정)이 나오다가 저를 보고 멈칫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집 쪽은 어두워서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제 쪽에는 도로 가로등이 있어서 제가 보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주말 낮에 다시 가보려고 했으나, 주말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집에 상주하는 것으로 보였고 (트럭?이 계속 마당에 주차되어있음. 평일에는 낮에 트럭이 주차되어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 주말에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2021-06-21,월요일) 1시 반 경에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반가움에 달려들고 짖어서 빠르게 찍어오느라 잘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사진을 찍으며 확인한 결과, 아이들의 사료그릇은 한번도 씻지 않아서 때가 껴있고 본래 색도 알아보지 못할만큼 낡아있었으나,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개사료(추정)을 주고 있긴 하였습니다. 더러운 물도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오래도록 치우지 않은 똥이 굴러다니다가 흙범벅이 되어서 개털들과 함께 나뒹굴고 있었으며, 새로운 분변들도 있어서 악취가 났습니다.
몹시 더운 날이었지만 아이들은 엉성하게 올려둔 낡은 개집과 폐자재로 덮어둔 뚜껑 아래에서 두꺼운 털과 햇볕에 더워하며 헥헥대고 있었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6.15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임채헌 활동가 입니다. 우선 동물자유연대에 제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확인 차 연락을 드렸으나 받지 않으셔서 이곳에 연락처 남겨드립니다. 제가 이후로도 수시로 연락을 드릴것이나 제보자님께서 댓글을 확인하신다면 02-6959-4972번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기동물대응팀 임채헌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