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에 발견하고 제보를 위해 며칠동안 관찰했습니다. 마당이 없는 다세대 빌라 구석에 개집 하나 갖다놓고 묶여있습니다. 산책의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료 그릇과 물 그릇도 있고, 배변도 치워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있습니다. 사료는 오래 되어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고, 물 그릇도 깨끗해보이지 않으며, 가끔 물이 없어 헐떡거리고 있으면 제가 물을 떠다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릇에는 닭뼈나, 국수등 사람이 먹다남은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학대라기 보단, 그냥 데리고 와 묶어놓고 가끔 돌보는 것 같습니다만 그 주변 환경이 너무 열악해 벌레도 많고, 감염에 노출이 쉬운 장소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사료그릇과 그 집 주변은 습한 환경에 노출되며, 한낮 땡볕에는 자기 몸의 절반도 안되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들리기는 원래 주인인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강아지 관리가 안 되다가, 그의 가족이 데려온 거라고는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오며가며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이 아니라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고, 잘 먹지 못했는지 너무 말라 허리가 저렇게 가는 상태입니다. 심장사상충이 의심되며, 집 주변에 털이 뭉텅이로 빠져 있는 것과, 탈모된 다리, 피부가 빨개진 발을 보아 피부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혀에도 검은 반점들이 있는 것을 보아 다른 질병이 의심됩니다. 

- 학대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있는 것 같지만 볼 수 없었습니다.

- 주민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아 익명으로 제보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