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반려견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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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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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낙마씬 촬영 중, 말이 사망하는 사건을 보고 가슴이 먹먹한 한 사람입니다.
저는 반려견과 반려인을 교육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며 , 어떠한 물리적, 음성적 처벌도 사용하지 않는 트레이닝 기법으로 반려견들의 문제행동을 완화 및 예방하고 있습니다.
KBS 에서 방영하는 개는 훌륭하다 프로그램에서 오락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불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압박과 고통을 가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될 수 있는 행위일까 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품고 있었습니다.
금일 제가 기록한 것은, 방영분 1회에 지나지 않지만 다른 방영분에서도 개가 피를 흘릴 정도로 신체적인 가해를 하거나,
쇼크 직전의 셧다운 상태에 이르게까지 하는 등의 장면이 다수 있었습니다.
낙마 사건이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이로서 사람들이 동물의 복지와 동물권에 대해서 다시금 상기하고,
반드시 죽음이나 ,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아니더라도 동물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는 부분까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아래부터, 해당 방영분에 대한 기록입니다.
공격성 교정이라는 목적을 명분으로 하였으나 영상속 개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었음.
평소 가족들과 생활할 때 소유공격성과, 빗질 시, 목줄 착용 시에 입질을 보이는 개로 해당 상황이 아니면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음.
(2분49초) 훈련사 입실 시에도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음. (공격성 없음)
(3분15초) 그런데도 훈련사는 반기는 개를 계속해서 무릎으로 밀치고, 개를 구석으로 모는 등 신체적, 심리적 압박을 가함.
(6분50초부터) 개에게 목줄을 채운 후 옆에 다가가 앉자, 개는 시선을 피하고 엎드림.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차분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었음.
(7분 28초) 집안을 한 바퀴 돈 후 목줄에 손을 대고, 떼지 않자 냄새를 맡음. 이때도 훈련사는 물리지 않을 수 있었으나 끝까지 줄을 잡고 개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무는 행동을 촉발시킴.
(7분 50초) 이때부터 무는 행동이 시작되나 처음부터 강하게 공격성을 보이는 것도 아님.
(9분 30초 - 45초)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도 훈련사는 목줄을 놓아주지 않고, 개는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다시 훈련사에게 입질을 앙앙 보임. (2회였고 이빨이 닿는 정도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무는 개도 아니었음...)
그러자 훈련사는 개의 목줄을 잡고 몸을 들어올림.
개는 물고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치는 등 격렬하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함. 그럼에도 훈련사는 놓아주지 않음.
이후 빗질을 하는데
(18분 46초) 개가 매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행동언어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음. (헥헥거림 경직된 근육, 말려들어간 꼬리...) 이건 문제행동이 수정된 것이 아니라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하는 겁먹은 상황임.
학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개는 이미 충분한 임계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 개체였음
훈련사가 먼저 공격성을 유발시키는 위와 같은 행동은, 훈련사의 안전을 위한 것도, 개의 안전을 위한 것도 아닌 단지 극적 효과를 보여주기위한 미디어 학대라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음.
또한 해당 회차에 출연한 반려견의 행동 문제들을 촉발하는 원인은,
1.반려인과 반려견 사이에 원활하지 않은 소통과,
2.장난감이 관리되지 않는 환경,
3. 빗이나 물체 등이 몸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방어
이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반려인의 지도를 통해 소통 방식의 변화와 장난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일관적인 규칙을 만드는 솔루션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문제였음.
빗질의 경우에도 털이 짧아 빗질을 하지 않더라도 반려견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상태도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빗과 목줄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상태였음. (칭찬과 보상을 통한 둔감화 교육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였음)
다른 인도적인 교육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이런 방식의 훈련법이 공중파를 통해 소개되면서 ,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동물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방식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학대를 조장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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