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치와 학대로 의심되는 강아지가 있어 상담 요청드립니다.

제가 이곳에 이사온지 3년 정도 되었는데,

간헐적으로 특정방향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개의 자지러지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습니다(가족 모두 각기 다른 시간대).

그러나 주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강아지는 보이지 않고,

살펴볼 때마다 잠잠해져 찾지는 못 하고,

소리나고 있는 곳의 대략적인 방향과 거리정도만 느낄 뿐이었습니다.

한 번은 동생이 소리가 나는 특정 집 부근(사진 속의 집과 그 옆집이 개를 키움)을 서성이니 소리가 그치고,

그 후로는 소리가 안 들린지 반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재택을 하면서 발견한 것이 바로 맞은 편에 주택에서(소리나던 방향)

협소한 마당 공간에 방치된 강아지를 보았습니다.(오래된 것은 아닌듯.. 그동안 발견 못했었음)

날도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인데, 집이 쓰레기 더미와 같이 조그맣게 있고,

담요는 깔아 둔 듯 싶긴하나, 살펴보는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제가 수시로 체크함)

강아지는 거의 해가지는 시간 부터는 그 조그만 집에 들어가서 거의 낮에 12시까지는 집에서 나오지도 않습니다.

해가 잘 안 드는 그늘진 집이라 해가 마당에 비치면 그때 조금 낮에 활동을 합니다.

주인이 잠시 담배를 피러 나와도 강아지를 스쳐 지나갈 뿐... 강아지가 반겨도 살펴보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아팠는데,

22일에는 어떤 아주머니가(주인 아주머니처럼 보임) 대문으로 들어가니,

강아지가 쏜살같이 자기 집으로 도망가더라구요..

그래도 주인 남자는 보면 뛰어가서 꼬리 흔들고, 반가워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주인 아주머니가 그 강아지 집으로 가서 손을 넣어 강아지를 꺼내려 하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나오지 않자, 아주머니가 핑크색 파리채로 강아지 집에 넣어서 휘두르는 듯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긴 시간 여러 번은 아니고, 잠깐이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파리채로 뭘 도우려는 듯해 보이지는 않았고,

그리고 아주머니는 그 파리채를 강아지 집 옆에 올려두었습니다...(집으로 안 가지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강아지는 또 다시 방치가 되었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주 조그만 집 외에는 갈 곳이 없어 보였습니다.

사육 환경도 쓰레기 더미(가정용이라 엄청 많진 않음)와 있고, 밥과 물, 배변은 어찌 처리하는지 잘 보이지 않지만

방치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4-5일 내내 지켜봤을 때 강아지 산책은 커녕 제대로 만져주는 것도 보지 못 했구요..

젊은 남자는 상시 집에 있는 거 같아보여요. 잠시 나와서 담배만 피고 들어갑니다.

건장한 남자도 있고, 저희 집은 여자만 살아서 조심스러워 몰래 보고, 직접 찾아가 물어보기도 해코지 당할까 겁납니다.

하지만 추운 시멘트 바닥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는 거 같고..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맨날 밤잠 설치고 강아지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자지러지던 울음 소리들을 그집 방향에서 들었던 것은 우리 가족 모두 공통된 의견이구요(물론 짐작이지만요)

갑자기 강아지가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보아, 집안에서 학대하다가 밖으로 내다놓은 것이 아닌가 싶고..

남자 주인은 꼬리 흔들며 반기는 강아지가, 여자 아줌마를 보면 집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만 해도

분명 강아지가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 파리채 역할 역시... 의문스럽구요.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동물자유연대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방법은 혹 없을까요??

확실한 학대의 현장을 목격해야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 광경을 목격하고 싶진 않네요...ㅠㅠ

쓰레기 더미 강아지 집과, 옆에 놓여진 파리채 있는 사진 첨부드립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

이 추운 겨울 좁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홀로 있는 불쌍한 강아지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