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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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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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의
가면을 쓴 애니멀 호딩의 현장을 제보 및 고발합니다.
제보인은 봉사동호회를 운영하며 월 1회에서 2회
쉼터 및 보호소 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SNS 메세지로 한쉼터에 봉사자의 도움이 시급하다며 제가 운영하는 동호회로
봉사 도움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곳은 아산에 위치한 '백설공주
쉼터'로 불리고 있었는데 처음들어보는 보호소이고 SNS, Google로
검색을 해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이구나 싶어서 10월에 봉사자들을 모아
다녀왔습니다.
쉼터라고 전달받은 곳은 애니멀호딩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먼저 몇가지 적겠습니다.
1.
아이들이 견사에 있지 않고 공터에서 매우 자유롭게 다님->들개화 진행
2.
중성화가 되어있지 않아 자가번식이 이루어지고 있음
3.
쉼터 소장이 입양을 보내지 않음. 의지 또한 없음
4.
풀어진 상태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얘기함. 본인이 다 끼고 살거라고
얘기함. 해외입양은 개를 미국으로 수출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5.
병원에서 쓰지 않는 약으로 자가 치료 및 자가 주사를 놓고 있음. (접종 주사X, 항생제 등)
6.
어디서 자꾸 개를 데리고 온다고 함. 개체 수 파악이 되지 않음. 곳곳에 새끼들이 있고 개체에 대한 정보가
오락가락 확실하지 않음
7.
아픈 아이들 치료하지 않음
8.
공터에 풀어진 애들 외에 짧은 줄에 묶여 있는 애들도 있고 쉼터는 쓰레기 산임.
9.
사료를 제대로 급여하고 있지 않고 있고, 찌꺼기 고기와 날짜 지난 냉동식품을
얻어와 던져놓고 알아서 먹으라고 함
10. 봉사 중 다친 아이를
봉사자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본 후 진료내용에 대해 얘기하니 동물병원과 수의사를 또라이라고 욕함
11. 컨테이너에 갇힌 아이들의
대소변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곰팡이 와 배변으로 인한 악취와 암수 섞여 있어 자가 번식중임(중성화X)
12. 쉼터에 봉사자들을 위한
도구(배변치우는 도구, 쓰레기통, 쓰레기봉투 등)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음.
쉼터라고 부르기 싫지만 우선 쉼터라고 칭하겠습니다. 쉼터에 도착 후 공터에 주차를
하는데 그 공터에서부터 아이들이 수십마리 풀어져 있었습니다. 폭으로 인해 펜스가 무너져서 개들이 나와있게
됐다고 들었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애초부터 많은 개들이 펜스나 구획없이 무리지어 산 전체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중성화를 하지 않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암컷들이 여럿 있었고 자가 번식중인
개체들이었습니다. 또, 옴에 걸려 털이 다 빠져 피부병이
걸린 아이들과 다친 후 치료가 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다른 봉사자 차량을 기다리는 와중에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분께서 ‘개들
봉사하러 왔냐, 여기 개들 때문에 못살겠다. 논밭에 들어와서
다 망쳐놓고 시에서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게 보호소야? 학대지’ 하며 봉사자들에게 소리치며 본인 소유의 트럭을 끌고 나갔습니다. 나가면서
개들에게 클락션을 세게 울리며 칠 것처럼 달려들었습니다. 공터와 주변에 공사장 차량이 많아 로드킬을
당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또 봉사자들이 다 도착하여 봉사 시작 전에 소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쉼터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얘기했더니
기분 나빠하며 ‘이렇게 사는게 행복아니에요?’ ‘난 입양
안보내. 입양보내면 불행해져’ ‘자연적으로 사는게 행복한거다’ ‘이근방에 암걸린 사람이 개 못키운다고해서 또 데리고 왔다’ 등
애니멀 호딩을 의심케 하는 말을 하였고 인근 주민이 고함친 내용에 대해서 전달하니 ‘어떤 또라이가 그래!! 내가 애들 논에 못들어가게 펜스도 다 쳐놨는데 또라이 같은 XX가
그런 얘기를 해!’ 라며 말을 하였습니다.
잠시 얘기를 나눈 그 순간부터 애니멀 호딩을 의심하였고 아이들의 상태로 보아 호딩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어찌됐건 청소라도 해주자는 마음에 요청한 컨테이너를 들여다본 순간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빗물에 컨테이너 안의 짐에 곰팡이가 쓸었다고 하는데, 그곳에 쌓인 짐들은 폭우로
한순간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닌게 틀림없었습니다. 몇 년동안 묵힌 쓰레기들과 곰팡이 핀 이불들과, 유통기한이 한참지난 썩은 사료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썩은
사료들을 애들을 주려고 포장을 뜯으려고 하길래 봉사자들이 버렸습니다.
그렇게 컨테이너를 정리하던 와중 입구 초입에 있던 분리된 공간에 있던 진도믹스 2마리가
싸움이 크게 나서 말리는데 말려지지가 않아 소장에게 소리쳤습니다. 그제서야 들어가서 애들 싸움을 말리고
싸운 두마리중 한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당장 병원에 데리고 가야한다고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알아서 PPC(?)주사를 맞추면 된다고 신경끄라고 애들이 싸우는 걸 왜 자기탓을 하냐며 화를 내시면서
“1년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봉사자들 나 원래 싫어. 내가
오라고했어? 너네가 좋아서 와놓고 왜 니들이 평가를 해 보호소 소장들끼리 다 이렇게 애들 치료해 내가
다 알아서 주사 놓으면 돼 내가 애들 죽일까봐? 누가 여기를 안타까워해? 어떤 미친년이 여기를 안타까워해? 여기만큼 행복한데가 어디있어?” 라며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당장에 봉사계획을 접고 철수를 하고 싶었지만 곳곳에 묶여있는 아이들, 밥그릇과
물그릇에 이끼가 가득 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려 봉사자들은 어수선한 와중에 덤프트럭 한 대를 가득 실을 정도의 쓰레기를
치우고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밥을 주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봉사를 하던 와중, 곳곳에 널린 주사기와 정체모를 약품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도 쉼터나 보호소의 재정이 어려운 곳은 자가 접종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 걸 압니다. 근데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과 주사들은 강아지들한테 주사하는 것들이 아니였습니다. 소장이 다친개 한테 놓겠다던 PPC주사도 병원에서는 쓰지 않는 주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널린 사람이 먹는 냉동식품 포장지와 언제 준지 모를 생고기 찌꺼기들과 똥들이 아이들과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봉사를 마무리하고 다쳤던 개 중 데리고 나왔던 한마리를 저희가 데려가서 병원에서 처치하고 오겠다 얘기를 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다른 한마리는 손을 타지 않아 데리고 나올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서 처치를 하는데 생각보다 교상이 심각하였습니다. 수의사 분께서
일주일간 매일 내원을 해야하는 정도다 라고 말씀 해주셨지만 상황상 그럴 수 없으니 오늘 할 수 있는 처치만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붕대를 감을 수 없어 세척만 하고 그대로 두었는데 물린 구멍에서 피가 계속 흘렀습니다..
병원에서 나와 다시 그곳에 강아지를 둘 생각을 하니 참 막막했습니다. 다쳐서
약해지고 넥카라까지 한 아이를 그곳의 들개화 된 강아지들이 이 아이를 가만히 냅둘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걱정을 하며 쉼터로 돌아가던 와중에 쉼터 소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말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돌팔이의사가 그러냐고, 자기가 PPC주사놓고 하면 다 낫는다고 당장 데리고 오라고 남의개
데리고 가서 뭐하는짓이냐 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데리고 가려고 하던 와중에 저희가 봉사를 다니는 타 보호소에서 다친아이를 거기 다시 데려다 놓으면 죽을
것 같다며 본인이 소장에게 연락하여 허락을 받을 테니 걱정말고 데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살았습니다. 교상에서 회복되어 입양을 갈 예정입니다.
이 아이를 받아준 보호소의 소장님은 이 쉼터의 환경과 상황을 모르고 누군가가 이 쉼터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라는 소식을 듣고
물품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물품들 또한 쓰레기 산에 쌓여있었습니다. 타 보호소 소장님은 다친 강아지를 인계받는 과정에서 백설공주 쉼터소장과의 대화, 그리고 저희가 전달한 사진들을 보면서 쉼터소장은 애니멀호더다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 봉사동호회는 운영진2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동호회입니다. 비영리 단체, 비영리법인, 사단법인도
아니고 밴드로 운영하며 월 1-2회 보호소와 쉼터로 봉사를 가는 작은 봉사동호회입니다. 저희는 이 쉼터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그곳에서 과거 포천애린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큰 단체에서 나서서 이슈를 삼아주셔야 할 것 같아 동물자유연대에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제발 현장에 한번이라도 방문을 해서 아이들이 지내는 환경을 한 번만 봐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진과 영상은 더 있습니다.. 연락주시면 더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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