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 마당에 있는 중형견 호두를 제보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집 본가에 중형견 한 마리(호두)가 있는데 공격성이 너무 강하고 짖음이 너무 심해 저희 가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호두가 저희 집에 오게 된 것은 친척분이 유기견이었던 호두를 키우다 가정 상황이 어려워지니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저희집에 버리다시피 두고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다시 데려가라고 여러번 으름장을 놓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못키우겠으면 개장수에게 팔아버리라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평소 저도 유기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갈 곳 없는 호두가 안타까워 그저 마당에라도 두고 키우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습니다

처음엔 호두가 자주 담을 넘어가기는 하지만 집도 곧잘 찾아오는데다가, 집앞 아주 좁은 골목을 지나는 동네 주민분들을향해 짖기는 하지만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호두가 점점 공격성이 짙어지고 가족이 아닌 사람은 집 근처에 오기만 해도 죽일 듯이 짖어대며,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 중 언니를 제외한 모두에게 물기까지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아빠는 이마, 목, 손가락과 발가락 안물린 곳이 없으며 유일하게 호두를 제어할 수 있는 언니조차 호두 밥그릇을 갈아주려면 고무장갑을 착용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언니와 저는 고정적인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막내동생은 학생이라 아빠께 방문 훈련, 훈련소 위탁 등을 제안해보았지만 저희 아빠는 그저 갈 곳 없는 짐승을 마당에 두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집에 들이신 터라 사료값, 병원비 외의 지출은절대 허용하지 않고 계십니다ㅠ 

그렇게 버틴 것이 몇 년째가 되었고 저와 막내동생은 분가하여  현재 본가에 사는 사람은 언니와 아빠 두사람 뿐이라 사료와 물 챙겨주기, 산책 등의 케어를 언니 혼자 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계속되는 공격성으로 인하여 저희언니는 스트레스로 인해 틱 증세가 심해졌고, 호두의 짖음과 공격성으로 인하여 이웃 주민분들께도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어느날은 마당에서 짖는 호두를 향해 돌을 던지는 등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이상은 저희 집에서 호두를 키울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하여 지인 분들 중에 호두를 키울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공격성 심하고 실내에서는 마킹도 심한, 운동량이 많은 중형견 호두를 키우겠다는 사람은 없어서 매우 곤란한 상황입니다..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저희 언니는 안락사라도 시키자고 더이상은 못 버티겠다고 하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저희 언니는 호두에 대한 의지 자체를 내려놓은 상황입니다 

수많은 유기견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지금 이 순간에도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함을 알면서도 정말 혹시라도 구조가 가능할지 염치 불구하고 여쭤보기 위해 글 남깁니다  

혹시라도 구조가 가능하다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