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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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질병] 가슴에 축구공만한 종양을 치료해 주고 싶어요


가슴에 축구공만한 종양을 치료해 주고 싶어요 가슴에 축구공만한 종양을 치료해 주고 싶어요

 

자세한 정황은 모르나 근 반 년만에 본 이 아이는 이전의 활발했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암에 걸린 것 같다고만 말씀하셔서 안쓰러운 마음에 다가가 보니 왼쪽 등과 가슴에 축구공만한 종양이 나 있었다. 만져보니 단단했다. 그 이유때문인지 다친건지 왼쪽 다리를 못 쓰고 앞발을 들고 껑충거리며 주위를 맴돌았다.

 

옛날 분들은 개가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고 그냥 집지키는 용도로 들여놓고 잔반이나 처리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게 태반이다. 이 분들은 그 이전에 키우던 개도 뜬장에서 키우며 어디서 얻어 오는지 족발 뼈만 계속 주다 어느새 사라져 물어보면 그냥 죽었다 라고만 하셨지만 사실 개장수한테 팔았을 거라 추측된다. 이 아이도 그 어떤 의료 기회 없이 그냥 아프면 아프나 보다 죽으면 죽나보다 하며 방치해 놓고 있어서 화가 난다.

 

이 곳은 시골인데다 좀 외져 있어서 가까운 지인이 아니면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발견하기 힘든 곳이다. 나는 거주지는 천안이고 봄여름가을 농사일로 드문드문 다니는데 이 분들의 길을 경유해야 해서 신세를 지고 있어 이래라 저래라 말을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아이가 구조, 치료가 된다한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임보, 입양) 없고 그저 제보밖에 할 수 없어서 면목이 없다.

 

만약 치료가 불가하다면 무지개다리를 건너 갈 때 까지라도 깨끗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싶다.

 

제발 이 분들이 더이상 개들을 안키우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아이 뿐만 아니라 어디서 또 구해 오셨는지 백구 2마리(한 달 정도 되어 보임)가 울타리 안을 돌아 다니고 있다.

 

요즘은 TV동물농장이나 SNS를 통해 구조요청이나 구조과정이 많이 알려져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책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선뜻 나설 수도 나서도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 나를 짓누르는 이 무거운 마음, 계속 떠오르는 눈망울이 내가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나를 채찍질 한다.

 

정이 그리웠는지 아픈 몸을 일으켜 나를 반겨주던 그윽한 눈망울, 상채기로 까슬까슬한 네 콧등, 체온으로 널 지킬 수 있다면 너를 꼬옥 안아주고 싶구나.

 

동물자유연대에 도움 요청드립니다.




댓글

임숙경 2023.04.14

'지자체에 민원 접수를 통해 동물 등록은 되어있는지,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였는지 점검을 요청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틀렸습니다. 분명 방치하고 있다고 글을 썼는데 뭘 확인하라는 건가요? 유선으로 문의했더니 국민신문고에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셨지만 암튼 답글내용이 너무 오피셜해서 많이 당황스럽네요. 이 답변 받자고 기대감에 설레었던 자신이 불쌍하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23.04.13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해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자체에 민원 접수를 통해 동물 등록은 되어있는지,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였는지 점검을 요청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추가 문의사항 있으실경우 02)6959-4971으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김 승환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