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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사망] 서울대공원 맹수사를 관리 부실로 순혈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 잇따라 폐사

안녕하세요, 최근 일어난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 사건과 관련해 서울대공원의 부실 관리, 직무유기 실태를 제보합니다.

 

지난 8 6일 오후 430분경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는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매일 찾아오는 팬들과 일반 시민들이 모든 과정을 목격하며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황:

수호는 아침부터 4방사장에 출근해 3 40분정도까지 7시간을 땡볕 아래 같은 자세로 미동 없이 누워있었습니다. 숨을 거칠게 몰아 쉬는 걸 팬들의 영상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 관람객이 수호의 상태가 안 좋으니 체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담당자들은 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퇴근할 때에도 누워있자 호수로 물을 뿌려봤으나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육사가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고 합니다.

 

서울대공원이 밝힌 입장문을 보면 수호 상태를 상시 살폈다고 주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사육사들이 수호의 상태를 살피는 걸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만약 살폈으면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한 것도 문제 아닐까요? 심지어 사육사들 방엔 여러 대의 CCTV가 있습니다. 수호에게 관심이 있으면 이상한 걸 인지하고 조치를 취했겠죠. 그럼 수호도 죽지 않았을 겁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잇따른 폐사:  

22 4~5월 서울대공원의 직원 로테이션 이후 전문성과 사명감을 가진 사육사들이 새로운 사육사들로 교체됐다고 합니다. 이후 가람, 파랑, 수호 총 3마리가 잇따라 폐사했습니다.

 

가람이 폐사 원인:

매일 호랑이들을 보러 가는 팬들에 의하면 사육사들의 과실로 문을 잘못 개방해 가람이가 다른 호랑이와 마주쳤고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파랑이의 폐사 원인:

파랑이는 범백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생후 1년이 된 시점으로 면역적으로 취약하지 않다고 판단, 일반에 공개를 한 거죠? 만약 외부 물건을 방사장에 들여올 때 소독을 제대로 했거나, 상태를 면밀히 살폈으면 범백으로 죽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고양이의 치료를 실시했을 경우 치사율은 약 10~20%,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 치사율은 약 85%를 보인다"와 같이 치료를 일찍 시작했으면 생존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도 치료를 일찍 하면 사는 경우도 많은데, 생후 1년된 호랑이가 범백 발견 며칠 만에 사망했습니다. 평상시 행동이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살폈다면 치료를 빠르게 할 수 있었겠죠. 치료시기를 놓친 게 아닐까요?

 

수호의 폐사 원인:

예전에 능숙했던 사육사님들은 더위에 취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얼음 제공, 인공 눈 분사, 내실 문 열어놓기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호가 간 날은 내실문도 닫아 놔 수호가 그늘로 갈 수 없었으며, 제초 작업을 해 지열을 다 받은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내실에 에어컨도 없습니다.

 

그런데 서울대공원은 오히려 에어컨이 호랑이에게 안 좋다고, 360도 회전 선풍기가 있다는 등 고온 다습한 한국 날씨에 부합하지 않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를 비롯한 에어컨이 설치된 동물원의 맹수들도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 사람들도 못 버티고 열사병에 걸리거나 운명을 달리하는데, 털로 뒤덮인 호랑이들이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외 실태:

퓨마, 재규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사는 우리는 매우 좁고 힘겨워 보입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들여온 치타도 폐사했습니다.

 

행동촉구 사항:

기존에 맹수들을 보살피던 전문인력으로 교체, 최근 담당자들의 문책, 서울대공원 실태 조사를 요청드립니다.  

 

더 많은 호랑이가 희생될까 걱정됩니다. 한국 최고의 동물원에서 국제 혈통서에 등록된 멸종 1급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가 연속적으로 죽는게 의심스럽습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은 대공원 측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반성의 기미와 개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넘어가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서울대공원 담당자들의 안일한 태도와 방관에서는 소중한 동물들의 안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혼자 남은 선호 또한 걱정됩니다. 부디 담당자 문책과 관리 실태 조사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3.08.12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사람들의 유희를 위해 전시 동물로 살던 호랑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무척 안타깝습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을 파악해보고자 관계자들과 소통 중이나 아직 사인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외부에서는 접근이 제한되어있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동물 관리 등에 고의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경우 단체에서도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