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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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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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대곡역에서 백석역으로 가는 방향(약 800미터 가량)의 자전거길 옆에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20여 미터 짧은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바로 옆입니다.
그곳에 나무 판자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낡고 더러운 개집이 하나 있는데요.
찌는 듯한 더위의 여름에도 살을 에는 추위의 겨울에도, 누렁이 한 마리를 1미터 남짓한 줄에 묶어둔 채 야외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되었습니다.
2016년 이전에도 그랬고, 제가 고양시를 6년간 떠났다가 돌아온 2022년 이후에도 여전히 이곳에 개가 묶여 있네요.
그 오랫동안 먼저 있던 개가 쇠약해져서 죽으면 또 새로운 개를 데려다 놨는지도 모릅니다.
밥은 제대로 주긴 주는 건지 그릇들은 텅 비고 말라 붙은 채 나뒹굴고 있어서 아직 버티는 게 대견할 정도입니다.
몰골을 제대로 보니 갈비뼈가 보일 만큼 앙상하게 말라 있더군요.
덕양구에서 일산구로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 지날 수밖에 없는 외길이라 많은 이가 목격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쓰러운 마음을 가진 이도 분명 많았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혀만 차고 있었을 테지요.
저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동물보호단체 홈페이지에라도 들어가보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 거니까요.
감사하게도 마침 이런 제보란이 있네요.
하루 빨리 구조돼서 그 가여운 생명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에 벌벌 떨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누군지도 모르는 주인이란 작자도 다시는 그곳에 개를 방치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은 전부 2023년 12월 3일 17시경 찍은 것들입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3.12.04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은 열악한 사육 환경에 방치된 견에 대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동물등록 및 질병의 유무, 질병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등등 내용을 함께 기재하시어 현장점검 및 사육 환경 계도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 드립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약 300마리 이상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그 중 집중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이 있어 수용 공간 및 관리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호 중인 동물들의 최소한의 복지와 건강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947 로 전화하시어 문의해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노 주희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