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세컨하우스가 있는 친구 집 맞은편에 노인이 살고 있는데 마당 방치견을 목격했습니다.

1m가 채 안되는 짧은 줄에 뜨거운 여름에도 마당에 묶여 썩은 쓰레기 음식물과 오염된 물그릇도 그나마 어쩌다 한 번 채워져있고 대부분은 엎어져있거나 말라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 개들의 운명이겠거니 하고 체념하고 돌아선지 몇 달 되지 않아 이번에는 또 다른 어린 강아지가 묶여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설마 했고 아니겠지 하면서 불쌍한 생명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강아지가 바뀌었고 개들은 그 어떤 공통점도 없었으며 백구->흰색 믹스->믹스->믹스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겨울, 얼마전에 다시 묶여있는 강아지가 벌써 네 번째 강아지입니다. 2년이 안되는 시간 동안 새끼부터 성견까지 종류에 관계없이 마당에 묶여있다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영문도 모르는 표정으로 묶여 있는 강아지를 보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새끼 강아지나 믹스견을 어디서 사와서는 어느 정도 자라면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노인이고 옛날 사람이라 무지해 그렇다고 해도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할아버지에게 소고기를 사다 드리는 한이 있더라도 마당에 묶여서 고통 받는 한 생명 반드시 살려내고 싶습니다.

다만, 물증이 변변치 않아 사진을 좀 더 찍어보려 합니다. 우선은 23년 1월에 처음 발견한 백구 사진과 가장 최근인 12월 사진 첨부합니다. 두 마리가 중간에 더 바뀌었어요. 

백구 옆에 있는 저 큰 가마솥이 너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현장 방문이나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인식 개선도 필요해보이고 소유권 포기 받아내면 입양 홍보 열심히해서 어떻게든 살리고 싶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라고는 이게 전부라 이렇게라도 남겨봅니다.

제발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