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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질병] 철장 안에 죽은 새끼강아지와 병걸린 개 세마리


철장 안에 죽은 새끼강아지와 병걸린 개 세마리 철장 안에 죽은 새끼강아지와 병걸린 개 세마리 철장 안에 죽은 새끼강아지와 병걸린 개 세마리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안녕하세요, 얼마 전 아는 지인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인분이 주기적으로 찾아가 살피시는 할머님(장모)과 지적장애가 있는 부부(딸과 사위)가 살고 있는 집의 개들이 방치되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어서요. 

개들은 총 3마리로 좁은 철장에 온갖 분뇨와 오물이 섞인 곳에서 생활하며 육안으로도 심각한 피부병과 감염으로 인한 여러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언제 출산해서 죽음을 맞이했는지도 모르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의 사체까지 오물과 함께 그 철장 안에 갇혀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더 안타까운 건 얼마 전 그나마 먹이라도 챙겨주시던 할머님께서 건강악화로 인해 하늘나라로 가셔서 개들이 최소한의 생명유지조차도 못할 상황이며, 남아있는 보호자(부부)는 개들이 사나워 무섭다고 아무런 케어를 못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사위가 식당에서 얻어오는 잔반이나 주변에서 개들이 불쌍하다고 챙겨주던 사료로 할머님이 개들에게 밥을 줬다고 합니다.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3마리(수컷2마리, 암컷1마리)와 죽은 새끼강아지

시골에 할머님(장모), 지적장애 딸, 사위(경계성 지적장애추정)가 사는 집에 강아지 세 마리를 이웃에게 얻어와서 데려와 키운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부부가 키우고 있지만 케어한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며, 밥은 잔반이 생기면 주고 없으면 안주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주변에 아는분이 개들이 불쌍해서 사료와 물을 급여하면 급하게 허겁지겁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분뇨가 뒤섞인 자리에서 먹고 자는 개들의 몸이 점점 병이 들어가는게 보이고, 오물과 뒤섞인 새끼의 사체와 함께 지내는 어미개의 피부상태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 그 집에 그대로 방치중입니다.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지적장애가 있는 딸, 60대(개들을 무서워하고 키울 능력이 못됨, 의지가 없음)

남편, 70대(파지를 주우며 생계유지, 식당에서 잔반을 얻어다 개밥을 제공, 최근 무릎수술 후 파지 줍는 일도 못 나가고 있음.)

*남편은 확실하지 않지만 경계성지적장애로 추정.


- 기타

일단 지금 개들을 키우고 있는 분들은 장애가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지속적 근로가 어려워 남편분이 파지 줍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가시는 분들이십니다. 따님을 제외한 남편분과 돌아가신 할머님은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이 안 되어 사실상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이었는데요. 그래서 지인분께서 주기적으로 그집을 방문하여 식사와 건강상태 등을 살펴봐주시고 돌봐 주셨습니다. 사실상 개를 키울 여력이 없으신 분들인데 마을에서 좀 외딴곳에 사시다보니 아무 계획없이 방범용이랍시고 개를 키우게 되었고 결국엔 개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주게된것 같습니다. 

주인에게까지 사납고 무서운 개들이라 정이 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태어나 제일 약하고 여렸을 강아지 세 마리가 뭘 할 수 있었을까요? 작은 철장에 갇혀 주인만 바라보던 개들이 처음에는 자기 주인이 사랑을 주지 않을까? 다음에는 관심을, 다음엔 기다림, 배고픔, 다음엔 지침, 슬픔, 고통, 공포와 같은 여러 마음들이 쌓여 개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지, 진짜 정을 준 적은 있는지 밀 하고 싶어도 그런 개들을 방치하며 해맑은 부부를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직접 돕지 못하고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 같고 현실을 회피하는 것 같아 염치없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부린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이 좁고 지저분하고 끔찍한 곳에 갇혀 기다린 세 마리 개들의 마지막 희망의 대답이 되길...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는 그 곳에서 지금까지 버텨준 개들의 편한 쉼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 지인분께서 오늘 급하게 연락이 오셔서 지적장애인 여성분이 개를 누가 데려간다고 하셨다는데 아무래도 개장수한테 팔려고 연락을 하셨나봐요. 제발 도와주세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01.15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먼저,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해당 내용을 설명드리고 현장점검을 통하여 사육 환경 계도 또는 격리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드립니다. 만약, 임시보호처 및 입양처가 확보가 되었다면 견주가 소유권 포기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하시어 구조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임시보호처 라도 확보된다면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 입양 공고를 올리는 [관외입양공고] 와 치료비 일부 금액을 지원해드리는 [쓰담쓰담] 에 대해 안내 해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입양을 갈 때까지는 임시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벙을 진행하시기 전에 충분한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약 300마리 이상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매년 유기견을 비롯한 피학대 동물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용공간 및 관리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호 중인 동물들의 최소한의 복지와 건강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947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노 주희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