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자연 후원자이고 늘 관심있게 보고 응원 중인 한 사람입니다.

처음 발견한 건 22년 8월이었고 새끼 백구 두 마리었습니다. 애타게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집이라고 하기도 뭐한 콘크리트 구조물 앞에 두마리를 묶어뒀습니다. 끈이 기둥에 돌돌 말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몇 시간을 울었는지 끈을 풀어주니 물을 허겁지겁 마시더라고요. 정말 손바닥만한 강아지들이었어요.

저희 강아지들과 자주 다니는 산책로에서 그 곳이 내려다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개들은 다 컸고, 여름이면 폭염, 겨울이면 혹한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한 마리가 사라졌고 계속 또 다른 개가 오고 또 반복 또 반복.. 어떤 때는 리트리버가 묶여있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몇 달 전 개들이 다 사라졌길래 안심을 했는데 오늘 가보니 또 새끼 백구가 묶여있습니다. 진짜 또 몇 년을 묶여 방치돼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겨울엔 패딩과 핫팩, 따뜻한 물도 가져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더라고요. 그 악순환이 끊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