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 기타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증평에 사는 구은혜라고 합니다. 제가 1년 동안 사료와 물을 챙겨주던 철물점 강아지들이 안락사 위기에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과 영상, 제 인스타그램 gujeolmi 계정에 고정된 릴스와 '철물점 강아지'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이 아이들이 철물점 바깥 도로에서 방치된 채 떠돌며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 어르신이 고령에 치매 증상이 있어 환경 개선이 불가능했고, 견주는 평소 강아지들을 막대기로 때리고 말을 듣지 않아 팔아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도, 강아지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오면 그냥 가라고 화냈습니다. (감당할 수 없으면서 강아지를 계속 데려와 집착하는 전형적인 애니멀호더의 성격입니다.)

강아지들은 이번 여름에도 뜨거운 도로 위에서 물과 사료 없이 지내다 새끼 강아지가 차에 치여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잘 걷고 뛰는 것 같지만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모릅니다.) 잘 먹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고, 바깥에서 물과 사료없이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있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강아지들은 차도 바로 옆 하수구에 목줄이 묶여 있거나 길바닥 위에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배고픔에 온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주민 신고로 두 마리가 보호소에 잡혀갔고, 한 마리는 심장사상충에 걸린 상태라고 합니다. 증평가정견훈련소는 공고 기간이 끝나면 새끼 강아지도 칼같이 안락사 시키는 곳입니다.

여러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보았지만, 어느 한 곳에서도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청에서는 유기견보호소의 절차에 따른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합니다. 물론 잘 압니다. 구조에는 책임이 따르고, 더 절실한 상황인 강아지들이 넘쳐난다는 것을요. 저 역시 이 아이들을 직접 보호하고 싶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학생인 여건상 두마리를 더 돌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안락사나 길바닥 위의 죽음이 뻔히 보이는 이 아이들을 못본 척 하면 평생의 후회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으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 좋아하고 활발하고 애교 많은 아이들이라 간절히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치료와 입양까지 도와주신다면, 그 과정에서 저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습니다. 최소한 알바비 34만원 전부를 6개월간 지원할 수 있고, 추후 홍보 글 작성이나 정기 후원도 약속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어려운 상황에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아지들 정보>

1) 아가 [충북 증평-2024-00058]

2023년 여름에 태어난 남자 강아지, 발랄하고 사람과 다른 강아지들을 모두 좋아하는 순둥이입니다. 성격이 워낙 온순해서 한 번도 성질을 내거나 으르렁거린 적이 없습니다. 동네 곳곳을 떠돌아 다녀 자주 목격글이 올라왔고, 올해 1월에는 한 차례 유기견 보호소에 잡혀갔다가 철물점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철물점 실내가 아닌 바깥에 묶여 생활하다가, 이번 여름에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많이 마르고 피부 상태가 좋지 않으며, 치료가 시급합니다. 보강천 강물에 뛰어들거나 차도를 위험하게 달리는 모습도 목격되곤 했습니다. 저는 아가를 볼 때마다 물과 사료, 간식을 챙겨주었고, 철물점까지 다시 데려다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아가는 다시 유기견 보호소로 잡혀갔고, 공고 기간이 끝나면 안락사될 예정입니다. 구조가 시급합니다.

2) 설기 [충북 증평-2024-00059]

2024년 봄에 태어난 여자 강아지, 아가보다 훨씬 더 활발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애교 많은 아이입니다. 설기는 철물점 바깥에서 지내다가, 골목길을 지나던 차에 치여 다리와 엉덩이를 끌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퍼피 시절에 다쳤기 때문에 현재는 회복된 듯 보이지만, 때때로 허리와 다리 쪽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호소 공고에 따르면 심장사상충에는 걸리지 않은 것 같지만, 아직 확실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평소 사람을 따라가려고 해 주인 할아버지에게 막대기로 많이 맞았습니다. 아가와 사이가 좋아서 늘 같이 다니다가 이번에 유기견 보호소로 같이 잡혀갔습니다. 아직 퍼피라서 보호소 내 전염병 위험에 매우 취약하며, 구조가 시급합니다.

이 두 강아지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관심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