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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치료견 \'샌디\' 이야기(펌)

자폐아동 치료견 \'샌디\' 이야기
[연합뉴스 2004-10-01 10:43]

400여회 치료공적으로 세계영웅견 선발

(용인=연합뉴스) 박두호 기자 = \'샌디\'는 94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10살이다. 골든 리트리버 종 암컷. 토종 삽살개보다는 덩치가 약간 크며 갈색 털은 길고 윤이난다.

어려서부터 말괄량이 기질이 있어 개장의 커튼은 모두 물어 뜯어내는 통에 그를키우던 삼성SDI 도우미견센터 훈련사들 사이에서는 천방지축, 말썽꾸러기로 통했다.

샌디는 그러나 유난히 사람을 따르고 좋아했다. 같이 놀고 싶을 때 사람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툭툭 건드리는 샌디의 애교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치료견 기질을 타고난 것이다.

치료견이란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과 스킨십, 산보, 놀이 등으로 어울리면서 기분개선, 여가선용, 신체운동 등을 유도해 치료적 자극을 받게 하는 개를 말한다.

치료견은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좋아야 했다.

샌디에게 치료견의 임무는 97년에 처음 주어졌다. 자폐증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시설원. 샌디에게는 그토록 놀기 좋아하던 사람들이 특별히 많은 곳에 불과했다.

샌디가 자폐증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코로 찌르고, 혀로 핥고, 함께 뒹구는 사이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그들은 샌디를 정감 어린 눈으로 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고 껴안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했다.

샌디는 태생적으로 이런 모든 것들을 좋아했다. 그저 신이 나서 꼬리를 흔들며애교를 부렸다.

그때부터 자폐아동, 지체장애아동, 정신장애아동 등을 찾아가 함께 놀아주는 일이 샌디의 임무가 됐다.

수원시립장애아동 주간보호센터, 국립정신병원, 공주치료감호소는 샌디의 주요 근무처였다.

샌디의 장애아 치료활동은 97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00여회.

샌디는 이러한 공로로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영웅견선발대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영웅견\'으로 선정됐다.

세계영웅견선발대회는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와 사료업체 페디그리가 주최하고미국 동물애호가협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 세계에서 모두 9마리가 영웅견으로 선정됐다.

샌디를 키운 삼성SDI 도우미견센터는 \"전 세계 수많은 개 가운데 샌디의 치료 공적이 인정된 것\"이라며 \"영웅견 선발은 한국이 동물애호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에 있는 삼성SDI 도우미견센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견, 장애어린이및 노인성 질환자의 치료를 도와주는 치료견 등을 훈련시키는 ` 장애인보조견 양성기관\'으로, 보청견과 치료견을 만들어 개인, 또는 기관에 기증하고 있다.(사진 있음)

dooho@yna.co.kr(끝)



댓글

박경화 2004.10.04

음... 저기 \'개와 함께 걸어요\'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제가 전에 한번 감상평 적었는데... 이 영화에 보면... 그 치료견들이 대부분 유기동물들로 이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그 영화보면서... 사무실에는 그럴만한 놈들 없나.. @-@ 살펴보았으나... ㅡ_ㅡ


이경미 2004.10.03

저도 이거 보고 딱 볼키 생각나던데..강북이는 요새 어찌 지낼련지..


이옥경 2004.10.02

전에 우리의 볼키군도 이런활동 했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