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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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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실망스러운 얘기를 듣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납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단이 홍단이를 후원하다 두 아이가 모두 좋은 곳으로 입양가게 되어 지금은 머야를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된 후 후원을 시작하면서 유기견 또는 유기묘들을 조금이라도 돕는 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알게되었고,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는 동물자유연대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권유하기도 했구요..
 
근데 어제 조금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납깁니다.
 
제 친구가 생후 한달 된 유기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워본적이 없는 터라 막막한 상황에 제일 먼저 동물자유연대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혹시 센터에서 받아줄 수 있으시냐고..
 
전화를 받으셨던 분은 지금 센터가 가득 차서 더이상 아이들을 받아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유기견, 유기묘 아이들이 넘쳐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여쭈어봤을 때 돌아온 대답은 실망적이었습니다.
 
망설임없이 보호소로 보내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보호소로 보내면 일정 기간후에 안락사시킨다는 걸 제 친구도 알고 있었기에 그러면 안락사시키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그렇긴하지만 그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보호소로 보내는 것을 권유하셨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에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나 실망스럽기도 했고 믿고 있던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그 유기묘 아이는 골반쪽 뼈가 양쪽 다 부러져 수술 후 입원해있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버텨주어 건강히 회복중이구요.
 
친구는 임시보호처나 입양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지금 보호중인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것도 알고 있고, 더이상의 아이들을 받아주기 힘들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보호소로 보내라고 쉽게 권유하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합니다..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뜻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다른 단체를 알려주시거나 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댓글

박경화 2016.10.26

위에 간사님 설명처럼... 그냥 보호소로 보내라고 하시진 않았을 것 같은데... 서로 뭔가 오해가 있을 수 있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뜻을 가진 유기묘를 받아주는 단체는 제가 보기엔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각 단체마다 현재 포화상태를 넘어서 현 유지도 아슬하게 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무한정 계속 받을 수 없는 현실 노킬 정책일 때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남양주 동자련 보호센타에도 각 방을 넘어선 아이들과 숫자가 많아짐으로써 싸움이 자꾸 생기는 등의 문제로 사실 반지하 1층 사무실에도 개님들이... 간사님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우선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에... 그나마 이번에 임시보호랑 입양을 종견장 아이들이 가서 케이지 켠켠히 생활하던 것에서 벗어난 상태거든요. 유기묘 아이가 다행히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하니 입양공고를 통해서 좋은 입양처나 임시보호처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안혜성 2016.10.25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기대치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보호소가 무한확장되는 공간이 아니고 입소에도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나마 지금 있는 보호소도 제 기능을 할 수 없을겁니다. 저는 오랜 회원인데요. 개인적으로 구조한 아이들은 제선에서 책임을 집니다. 그러다보니 고양이만 열 마리가 됐어요. 나름의 사정은 모두에게 있지만 구조후 책임도 사실은 구조자가 어느 정도는 안고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개개인의 모든 사정과 이유를 단체에서 흡수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동물자유연대 2016.10.25

전화로 말씀 드린바와 같이 구조 요청 전화에 대해 우리 동물자유연대는 제보자께서 구조하신후 임시보호하며 병원 치료를 해주는 도움을 주신다면 치료비 일부 지원과 치료 후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입양 공고를 해 드리는 도움을 드릴 수 있음을 안내해 드리며, 제보자께서 직접 구조나 임시보호가 불가능할 경우에 한하여 지자체 동물보호담당자에게 신고하실것을 안내해 드립니다. 또한, 절대 "보호소로 보내라"는 안내는 드리지 않습니다. 우리 동물자유연대는 수용 능력 이상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어 입소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니만큼 모든 구조요청에 대해 시간적, 인력적, 비용적인 도움을 전부 부담하기 어려움을 이해해 주세요. 정말 우리 활동가가 그런 안내를 했다면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해라면 충분히 설명드려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지인분께서 직접 전화를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02-6959-4975 구철민 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