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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입양 시스템

안녕하세요. 밤이 깊어 상황 파악을 할 수가 없어 일반적인 기준의 말씀만 우선 드립니다.
낮이 되어 상황 파악을 해야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우선이라도 답변을 쓰는 것은, 이은정님께서 쓰신 내용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보자가 입양을 보냈다 하니 저희에게 입양 알선을 의뢰한 후 저희와 상의 없이 입양을 보낸 것인지(그런 사례도 많습니다), 저희가 나름 최선을 다해 입양처를 선정해 연결해 드렸는데,  입양처가 부적절해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낮이 밝으면 다시 파악해 보고 그에 따라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 말씀처럼 저희가 구조한 동물을 임보자에게 맡기고 책임없이 입양을 보내게 해 죽기까지 했다면 그건 정말 구조 및 입양 시스템 재정비는 물론이려니와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입양공고 번호에 [관외]라는 표시가 있는 것은, 저희가 구조 후 임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구조 또는 보호 중인 아이들을 입양 알선 해 주는 경우입니다. 때문에 저희가 임보자를 선정하지 않습니다.

 [관외]입양 알선은 말 그대로 알선만 하는 경우인데 기초 입양 상담은 저희가 진행해 줍니다. 알선만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실 수 있겠지만, 하루에도 수도 없는 구조 요청과 우리 보호시설에 입소를 요청하는 민원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다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은 저희에게도 매우 무겁게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해서, 차선책으로 민원인(임보자)이 동물을 보호하고 있으면 저희가 입양처를 연결해주는 안을 제안해서 [관외] 입양이 공고되는 것입니다.
이런 절차도 저희로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입양 공고를 위한 정보 기록과 입양 시청자와 임보자 사이에서의 조율 등이 업무 가중치가 높은 활동입니다. 최선을 다해 입양자를 연결하면 임보자가 연락 두절 되거나 다른 곳에 이미 입양을 보내는 등, 저희가 보호해 입양 보내는 것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해서 타단체는 아예 관외입양시스템을 안하거나 임보자에게 게시판만 제공해 직접 입양신청자와 연락을 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소한 입양신청자를 걸러내는 작업까지는 책임을 다하고 임보자에게 연결해 줍니다. 그러고도 입양 후 파양되면 저희가 품게 됩니다.
또한  관외 입양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 입양이 정체되기도 하는 등 관외입양을 이 상태로 계속 끌고 가는 게 내부적으로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관외 입양을 운영하는 것이 수월치 않은 형편입니다.
 
 관외 입양의 현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는 것이 이은정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변명같은 글이 된 것 같습니다만, 일단 관외 입양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드리는 것이었고요, 따라서 임보자를 저희가 선정해서 동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저희 의지와 관계 없이 임보자가 직접 입양을 보냈다면 그 또한 저희가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3번이나 입양 갔다가 파양후 마지막은 죽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임보자가 저희에게 의뢰하기 전의 과정이 포함된 것인지, 저희에게 의뢰 후 저희가 입양을 진행했는데 그런 사태가 생긴 것인지, 낮이 되면 진상을 파악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파양하게 되면 저희 센터로 들어오는데 세 번이나 파양이라는 점은 이해가 잘 안돼서요)
 그런데 글이 삭제된 점도 이해는 안 되네요. 아마도 오해의 소지가 깊어 삭제한 것인지, 잘못한 점이 있어서 삭제한 것인지...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박경화 2017.11.07

관외공고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하신다면... 그건 동자련 간사님의 답변 저는 이해가 됩니다. 통제가 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저도 주변 부탁으로 관외공고 몇번 부탁드려 봤지만, 부탁했던 후배도 그쪽 친구들이 시간이 좀 지나도 입양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니(입양 금방 되지 않습니다.) 결국 자체 회의와 논의 끝에 한 친구가 입양하기로 결정 났다고 시간이 지난 뒤 들었습니다. 이럴 땐 부탁드려놓고 저도 죄송한데... 제가 부탁드려 놓고도 연락도 제어도 뜻데로는 안 됩니다. 그래도 동자련이 다른 단체와 달리 이 일에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건... 수용한계와 함께 같이 이 일을 해결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주변 부탁에 관외공고 부탁드렸습니다. ㅜㅜ 그래도 동자련에 관외공고 일차상담만으로도 올리고 싶어하고 원하는 안타까운 개인구조자분들 꽤 됩니다. 그 분들 하나하나 통제가 안 되서 관외공고 시스템을 포기하기에는 한편으로 안타깝고 절실한 분들이 많다는 것도 이해해 주시고, 그 한분한분 방문하고 며칠에 한번씩 확인절차 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이 안 되는 점도 이해해 주세요.


이은정 2017.11.06

안녕하세요 조희경 대표님. 대표님께서 손수 저의 글에 답변을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외입양시스템을 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점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 공고글을 읽고, 뎃글을 본순간.. 뭐가 이렇게 쉽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관외입양이라는점을 이해한다고해도.. 그냥 너무 쉬워보였습니다. 뎃글로 연락처 남기고, 강아지가 너무이뻐요! 입양하고 싶어요! 전화주세요! 라는뎃글, 그렇게 몇십개의 뎃글의 맨 마지막부분에는 임보자가 3번을 마음대로 입양을 시키고 3번을 파양 당하고, 마지막으로 입양한곳에서 별이되었다는 내용이여서요. 너무 쉬워보였고, 이렇게 쉬우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화도 났습니다. 이렇게 쉬우면 오히려 이 페이지가 없어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이들더라고요..(단지 제 생각일뿐입니다.) 그래서 글을 적었습니다. 그러나, 더 저를 씁쓸하게 했던건, 글을 올리자마자 불과 1시간도 채 안되어, 동물자유연대 직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자 글쓴이인 제가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글의 임시보호자는 자기들이 선정해서하는 것이 아니고, 구조했던 당사자가 임시보호자가되며, 동시에 글을올려달라고 했기에 글을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입양공고 신청했던 사람이 3명의 강아지들을 임시보호할 자격이 되어보여서 그렇게 허락을 하신건가요? 들려오는대답은 자기들이 허락을 하고 안하고 할수 없고 관여를 할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분은 경북에 살아서… 등등…제가 너무나 예상했던 답변이고, 그런 답변만을 제발안해주셨으면 했습니다. 이것이 정말 현실이고 사실이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그래도.. 최소한 공고글을 대신 올렸다면 거기에대한 책임은 지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동물자유연대에서 일하시는분인데…. 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일까요? 통화를 끊고 마음이 더 씁쓸했습니다. 결국엔 현실을 못이기나 싶어서요.. 그럼 언제쯤 이 현실을 이길수 있나요? 아마 동물자유연대에서 근무하시는분들이 저보다 더 동물복지에 힘쓰시고, 고민도 많이하시며, 발로뛰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었기에 제가더 실망을 했었던 것 일수도있습니다. 그 문제가되었던글이 삭제된것도 사실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3마리중 2마리는 입양이 안되었던걸로 알고있는데.. 저번주 금요일까진 게시가 되어있었고요.. 여하튼 그건 대표님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입양시스템에대해 저도 더 공부하고 좋은시스템이 있다면공유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희경 2017.11.04

파악을 해 본 바 추측한 대로 의뢰자가 저희에게 입양 의뢰 해놓고 개인적으로 입양을 진행하며 생긴 일이네요. 안타까운 일인 것은 분명하나 관외 입양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관외 입양도 저희가 의뢰자의 환경과 자질 등을 판단하고 그에 부족시엔 임보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그건 사실상 어려움이 큽니다. 수많은 센터 입소 요청이 들어오는 것을 다 받아 들일 수 없으니 관외 입양을 유도할 수 밖에 없는데, 의뢰자의 임보처를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그 동물들을 우리가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을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희가 접하는 수많은 사례와 사건은 이 보다더 더한 안타까운 일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구조하지 못하고 선별할 수 밖에 없는 점, 그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관외입양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저희의 노력도 살펴봐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입양공고 글은, 이미 입양 진행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서 삭제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