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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어디에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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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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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두마리 반려견과 길냥이를 돌보고 있는 캣맘입니다.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올해 33살 직장인이며 부모님과 아직 학생인 오라버니와함께 현재 재개발 확정된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습니다.
십여년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늦은 밤 살던곳을 버리고 밤에 도피하여 터를 잡은 곳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예요.
아버지께서는 늘 그렇듯 사람들에게 속아 몇년만 살면 재개발이 된다는 말만 믿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전기도 물도 안나오는 곳에서 처음엔 얼마나 힘들고 울었는지 몰라요.
학생이였던 저는 학업을 포기하고 일을 시작한지 십년이 넘었네요.
이런 환경속에서 저희 식구를 구원해준건 길냥이들이였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온뒤 몇년 지나 처음 반려견으로 맞이한 아이가 죽고 괴로움과 슬픔을 달래주던것도 이녀석들이였어요.
저희가 이 지역에 있는 거의 마지막 사람들입니다.
현재는 철거민협회라고 철거민들을 위하는척 하면서 지들 주머니 챙기기 바쁜 양아치같은 인간들이
온갖 쓰레기를 주변에 쌓아놓고 저희가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다는 이유로 출근조차 못하게
아버지 차를 자신들의 차로 가로 막고 부모님께 욕을 해대었습니다.
경찰을 불러보았지만 어쩔수없만 반복할뿐 없는 사람들에게는 법도 경찰도 우리편이 아니구나 싶어
모든걸 포기하고 12월내로 이사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키우는 강아지 두마리만 받아주는곳이라면 사는데는 어디든 상관없어서 좁지만 강아지 받아주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항상 막연히 이사를 하게 되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십여년 가까이 돌볼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사가 확정된 지금은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인건 그 철거민 협회 인간들이 해코지 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 됩니다.
재개발이 확정이 되면 LH공사측에서 감정평가사들을 보냅니다. 현재 살고 있는곳의 자산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면서 보상비용을 책정하는 단계인데 이때 동물도 마리수당 몇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화분 하나당 얼마 이런식으로 책정이 되니 어디서 쓰레기같은 화분이나 떠돌이 개인지 훔쳐온건지 개들까지 잡아와서
키우고 있습니다. 보상을 더 받으려는 심산으로요.
이렇게 값이 매겨진뒤에는 당연히 개장수에게 팔겠지요. 절대로 자신들이 키울 인간들이 아닙니다.
그 무리중 한명이 그런 일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도저히 이사람들을 감당을 할수가 없어(현재 이사람들이 저희에게 바라는것도 명의를 빌려달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에 거절하니 이런식으로 해코지를 하는겁니다)떠나지만 고양이들이 걱정입니다.
그사람들이 방치해둔 개까지는 제가 솔직히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사람이 죄지 개가 무슨죄냐 싶은데..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고양이들은 열마리정도인데 친화력도 좋고 순하지만 나이가 많이 든 아이도 있고 아직 새끼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도 있습니다. 혹시 구조를 해주신다면 현재 남은 사료들과 이사할줄 모르고 구입한 새사료들, 그리고 저희가 매달 아이들에게 쓴 비용(5~7만원정도)을 매달 따로 드리려고 하는데 구조가 가능할까요?아이들이 너무 잘 따르는 아이들이라 보내려니 너무 맘이 아파요
첨부한 사진에 동그라미가 저희집이구요..지금은 저렇게 깔끔하지 않아요.
협회인간들이 와서 온갖 쓰레기를 다 버려서 쓰레기 소굴입니다. 하우스 안에 집이 있는 형태인데 하우스 안에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직장인이라 전화를 잘 못받아요.
혹시나 연락하시려면 010-7740-8680 저희 어미니 번호입니다.
제가 이야기 다 해두었으니 연락하실일 있으시면 어머니과 통화 부탁드려요.
제발 도와주세요. 아이들 여기 두고 저는 도저히 못갈것 같아요.
혼자서라도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은데 협회사람들도 무섭고 제가 할수있는일이 없네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7.11.20
전화로 안내드린대로 안타깝게도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는 수용 능력을 상당히 초과하는 수의 동물들을 돌보고 있어 추가 입소가 어렵습니다. 길고양이는 그 나름의 삶이 있습니다. 그 삶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사가시기 전까지 길고양이로서 자생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02-2292-6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