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후원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고 아직 동물보호에 대한 마음만 앞서는 학생입니다.. 어제 시골에서 올라오는길에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를 보았어요.. 딱봐도 아기인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로드킬의 90%이상이 고라니라고 해요.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인데 유독중국과 우리나라에만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어서 유해종으로 분류된다고 해요.
초식동물이라 산에서 풀을 뜯어먹으면서 생활하는데 산을 깍고 도로를 개발하면서 먹을것이 줄어들어 도로까지 나오다가 사고를 당하게되죠.

로드킬은 사람에게도 역시 위험해요. 서로를 위한 예방책이 필요해요. 방어펜스를 친다던지 생태길을 열던지 해야하는데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손놓고 있는게 현실태죠.

제가 무엇보다도 충격받았던건 사람들의 반응이었어요. 한 로드킬 영상의 댓글에 ''고라니들은 죽어도 싸다, 멍청한게 뛰쳐들어와서 내차만 망가졌다, 굴러들어가는꼴이 웃기다'' 등등 .. 소수의 분들이 ''그래도 생명인데...'' 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매우 격렬하게 욕을 먹으시더라구요.
물론 차주분도 의도한게 아니라 안타깝죠.하지만 정말 이정도로 생명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까지 타락한건가 하는거죠.. 그 영상 속 고라니는 뼈가 부러진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는데..

가장안타까운것은 제가 할수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거예요. 전문가들조차도 이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많더라구요.

더이상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명에 대한 마지막 남은 존외감 마저 없앨거같아요. 개발을 하더라도,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며 개발할수 있도록 국가에서 최대한 힘을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기길바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