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망설임 끝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 동네 주민들이 밥을 준다던 길냥이를 직접 보게 됐습니다. 사료를 갖다 주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잔반을 먹이시는 것 같아요.. 성인 냥이는 그럭저럭 건강하게 지내는 것 같아 보였는데 같이 있던 꼬맹이가 상태가 많이 안 좋았습니다.. 콧속이 염증으로 크게 부풀어 있었고 몸이 마른 가지처럼 바짝 말라 있었어요..재채기를 연신 하면서도 츄르는 받아먹길래 집에 있던 항생제를 섞어주고 모진 마음 먹고 돌아섰습니다.. 예전에도 그렇게 해서 고양이 식솔이 3마리나 불어나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에 제 능력 밖이라고 눈을 감았어요.. 그런데 고작 5개월을 넘겼을 녀석이 너무 가여워서 그래 탈수증세랑 허피스나 잡자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기초 검사와 입원 치료 비용은 자비로 부담 없을만한 액수(대략 20만원) 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녀석이 턱이 살짝 돌아가 있었고 입안에 염증이 차 있는 것 같댔어요ㅠㅠ 턱 골절이 의심되는데 길냥이로 케어하실 거면 굳이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병원에서도 소극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길냥이 생이 그렇구나..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지만 백만원이 넘는 치료 비용은 저에게도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입원 이틀째 수액처치는 정말 놀라울 정도여서 아기가 밥을 먹고 몸에 힘이 붙었습니다. 다만 검은 때와 엉킨 털을 떼내고 턱을 보니 확실히 부정교합에 잇몸에 이상이 있어보였어요..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싶었지만 병원에서는 그러면 치료가 들어가고 비용이 많이 나올 거라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길냥이를 구조해서 녀석의 새끼들까지 케어하면서도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 지 몰라 제 주변인들만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용기 내서 도움을 청해보려고 합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절차 등을 알려주시면 정말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정을 안 붙이려고 환묘 이름도 그냥 고양이 라고 등록하고 사진 한 장 안 찍었어요.. 오늘 저녁에 면회가서 사진 등록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